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을 찾아 고대의 지혜와 현대 과학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여정!
행복과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실제적인 인생 충고서
아마존 닷컴 3년 연속 베스트셀러
코끼리가 신경 쓰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인생게임에서의 ‘득템’이다!
내 안의 코끼리를 길들여라!
인간의 마음은 코끼리 위에 올라탄 기수와 같다. 기수는 의식적이고 통제된 생각이고 코끼리는 직감, 본능적 반응, 감정, 그리고 육감이다. 코끼리는 자연선택에 의해 인생게임에서 승리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고 기수는 언어와 이성을 동원하여 코끼리를 지원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기수가 코끼리를 모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가 기수를 모는 것이다. 따라서 기수가 변화를 결심하고 코끼리에게 그 계획에 따르도록 명령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해마다 새해 목표를 세우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코끼리가 신경 쓰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인생게임에서 이겼을 때 얻게 되는 ‘아이템’인 위신과 명성이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도 코끼리는 자기 안에 프로그램된 진화상의 목표를 추구한다. 기수 역시 한통속이 되어 코끼리를 대변하는 변호사가 된다. 인생게임, 곧 사회적 비교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가능한 한 최상의 자아를 내보여야 한다.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나는 남의 눈에 덕스럽게 보여야 하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든 없든 협력이 주는 혜택을 누려야 한다. 그래서 기수는 코끼리의 명령을 받아 어떤 식으로든 그 비교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꾸며낸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자부심은 곧잘 개인들 사이에 적개심과 폭력을 유발하는데, 도덕적 이상주의와 더불어 이러한 자부심은 악의 가장 큰 원인이다. 변화를 가져오려면 코끼리를 재훈련시켜야 하고, 헤이트는 이를 위해 명상, 인지요법, 프로작을 처방한다.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는 긍정심리학의 행복공식
천국이란 바로 타인들!
헤이트는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동양과 서양의 오래된 철학과 종교 전통들을 넘나들며 그들이 전하는 지혜를 현대의 뇌과학, 인지심리학, 신경학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입증하고 때로는 비판한다. 특히, 행복은 우리 내부로부터 온다는 석가모니와 스토아철학자들의 행복 가설은 잘못되었다. 우리를 지속적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외부적인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공식을 만들어낸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을 우리 삶의 조건과 자발적 활동, 두 가지로 분석한다. 소음 없는 조용한 환경, 짧은 출퇴근 거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같은 삶의 조건과 명상, 운동, 신기술 습득, 또는 휴가를 떠나는 것처럼 내가 하기로 선택하는 자발적 활동은 우리의 행복감을 높여줄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관련하여 낭만적 사랑과 부모자식 간의 사랑, 그리고 열정적 사랑과 우애적 사랑이 상세히 분석된다. 강력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담배를 끊는 것 이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며, 수술 후의 회복속도를 높이고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것은 단지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랑하고 친구가 되고 도와주고 공유하고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얽어매도록 미세조정된 감정들로 가득한 초사회적인 종이다. 사르트르는 ‘지옥이란 바로 타인들’이라고 했지만 천국 또한 바로 타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문제해결훈련에서 성격강점 개발로!
다시 난제윤리학에서 인격윤리학으로!
한편, 헤이트는 행복한 삶을 위해 덕행을 권하는 현자들의 지혜를 검토하면서 오늘날 도덕교육이 문제해결훈련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의 인격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가 어떤 인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현대의 윤리학은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특정한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를 묻는다(가령 5명을 구하기 위해 1명을 죽이는 것이 옳은가, 낙태된 태아를 줄기세포의 원천물질로 이용할 수 있는가). 이러한 도덕교육의 변화는 두 가지 점에서 큰 실수다. 첫째는 도덕을 약화시키고 그 범위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고대인들은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에서 미덕과 인격이 작용한다고 본 반면, 현대의 개념은 우리 각자에게 일주일에 겨우 한두 차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도덕을 제한한다. 현대의 제한적이고 협소한 개념에 따르면 도덕적인 인간은 자선행사에 돈을 기부하고 남을 도우며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고 대체로 남의 이익에 비해 자기 이익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않는 사람이다. 따라서 인생의 활동과 결정 대부분은 도덕적인 관심으로부터 분리된다. 둘째, 이러한 도덕교육은 기수를 코끼리에서 떼어내고 그가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훈련시킨다는 점에서 잘못된 심리학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헤이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도덕교육 전통을 잇는 긍정심리학의 성격강점 개발을 제시한다. 긍정심리학을 창안한 마틴 셀리그만은 심리학이 병리학과 인간성의 어두운 면에 집착하게 되었고 인간 속에 내재하는 훌륭하고 고귀한 모든 것에 눈을 감아버렸다고 비판하면서 덕목을 드러내고 실천하고 함양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성격강점을 정의했다.
가식과 사회적 비교와 명성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자아 세계를 넘어
행복은 사이에서 온다!
인간 사회는 친밀함이나 호감으로 구성된 수평적 차원과 계층이나 지위로 이루어진 수직적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2차원 세계다. 여기에 이 평면적인 세계의 위쪽으로 상승하는 세 번째 차원이 있는데, 인간의 마음은 이 3차원, 곧 ‘신성’으로 칭해지는 도덕적 차원을 인식한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의해 이 수직적인 신성의 차원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 헤이트는 3차원과 신성에 대한 인식을 인간성의 중요한 일부로 보고 과학계가 종교성을 정상적이고도 지극히 건강한 인간성의 한 측면, 즉 성욕이나 우리가 깊이 연구하는 언어만큼이나 깊이 있고 중요하고 흥미로운 측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아의 발달은 인간의 초사회성이 발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동시에 우리의 머릿속에 가식과 사회적 비교와 명성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세계를 선물했다. 신이 있든 신이 없든 종교적인 초월감 또는 극치경험은 우리가 이러한 자아를 넘어설 수 있게 한다. 우리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과의 접속은 행복의 중요한 한 조건이다.
그리하여 헤이트는 최종적으로 행복이란 사이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행복은 내가 직접적으로 얻거나 찾거나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의 조건들 중 일부는 내 안에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내 밖에 있다. 문제는 이러한 행복의 조건들을 올바르게 정렬하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나의 일,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