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 문화 천년 1

정해렴님 외 1명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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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 문화'가 담겨 있는 다양한 옛글을 번역한 책. 조선 후기의 차 문화와 관련한 기록들을 모아 번역하고, 시와 산문으로 나누어 각각 1권과 2권으로 수록하였다. 작품의 수록 순서는 저자의 생년을 기준으로 하였고, 매 작품마다 해설을 두어 작품 분석은 물론, 저술 배경 등을 상세히 밝혔다. 1권에서는, 임수간에서 시작하여 다산 정약용, 자하 신위, 초의 선사, 추사 김정희, 해거재 홍현주, 신기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44명의 차시(茶詩)를 수록하였다. 이 책에서는 조선 후기 차 문화의 구체적 양상을 보여주는 것들을 중심으로,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의 차시를 많이 수록하고자 했다. 2권에서는, 이익의 '다식'(茶食)에서부터 이덕리의 '기다'(記茶),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이르기까지 모두 29명의 차에 관한 글과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에서 뽑아낸 차에 관한 기록을 담았다. 1, 2권의 권말에 인명사전과 서명사전 항목을 마련하여, 중요하게 거론되는 사람과 책의 경우 설명을 따로 했다.

저자/역자

목차

1권 임수간, 1665∼1721 육방옹의 시를 차운하여 윤직경에게 보이다 / 하코네 고개 조태억, 1675∼1728 미백에게 운을 따라 답해주다 이하곤, 1677∼1724 서재에서 / 이 사또에게 차운하여 답하다 조현명, 1690∼1752 정내교와 술을 조금 마시다가 송명흠, 1705∼1768 병천에서 생각나는 대로 읊다 이민보, 1720∼1799 부사 권도이에게 보이다 채제공, 1720∼1799 서 진사 댁을 방문하여 / 연명헌에서 일찍 일어나 정범조, 1723∼1801 임강선 홍양호, 1724∼1802 호로 다주에 쓴 명문 이덕무, 1741∼1793 관재에서 차를 마시며 윤증약, 유혜보와 함께 읊다 / 관헌에서 차를 마시며 영수합 서씨, 1753∼1823 고요한 밤에 차를 끓이며 장혼, 1759∼1828 옥경산방 다회에서 유장경의 운을 따서 짓다 정약용, 1762∼1836 미천가 / 봄날 체천에서 / 상원군수로 부임하는 윤지눌을 보내다 / 혜장이여 차를 보내주오 / 혜장이 나를 위해 차를 만들었다 / 색성이 차를 보내 사의를 표하다 / 절간에 사는 여러 가지 흥겨움 / 송풍루 / 다산사경 / 범성대의 시를 차운하여 윤영희에게 보내다 / 다암시첩 조수삼, 1762∼1849 같은 시사의 벗들을 맞아 산사에 유람하며 서유구, 1764∼1845 거연정에서 차를 시음하다 / 육교가 보내준 시에 차운하고, 이어 빨리 오라고 재촉하다 김려, 1766∼1821 도사 금청휘가 철비녹하차를 보내왔기에 / 보이차 / 탁옹이 시를 주며 좋은 차를 구하다 심상규, 1766∼1845 밤에 앉아 차를 달이다 / 동각의 교생들이 모여 차를 마시며 / 차를 마시다 / 몸소 차를 달이며 몹시 흡족하여 즐기다 신위, 1769∼1845 청수부용각에서 저녁밥을 들고 / 자오천 시를 섭지선에게 부친다 / 그림을 대신하다 / 한림학사 김정희 시를 차운하여 바치다 / 시를 수놓은 연꽃 보따리 / 전림의 시를 논한 절구 / 꿈을 풀이한다 / 초의 선사가 차 네 덩어리를 보내다 / 귀양살이의 한 기쁨 / 5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눈이 왔다 / 황산 김유근의 봄을 읊은 시에 차운하다 / 초의 선사가 차와 편지를 보내주다 / 황간현감의 아우가 차와 술을 보내다 / 초의 선사에게 편지 대신 답한다 / 신순이 이강주와 죽로차를 보내다 / 5월 21일 새벽에 일어나다 / 가을날 하루 종일 / 차를 달여 마시며 / 감잎에 쓰다 이학규, 1770∼1835 겨울밤 차를 끓이다 / 신씨의 정원에서 차 모임을 가지며 / 차 덖는 곳 / 차 덖는 곳 서기수, 1771∼1834 차 노래 / 다음날 다시 모여 박윤묵, 1771∼1849 엄산 현재덕 옹이 때때로 나에게 차를 보내오기에 시를 지어 사례하다 / 차를 마시며 친구를 그리워하다 / 앓고 난 뒤에 차로 입을 적시며 짓다 / 칠송정 차 모임을 부러워하며 / 칠월 구일 크게 더워, 차를 마신 후 짓다 혜장, 1772∼1811 산속에 사는 즐거움 / 장춘동에서 / 동천에 계신 선생의 곤괘 육효 운에 화운하다 / 중봉의 「낙은사」에 화답한다 정학연, 1783∼1859 차를 달이다 / 찻물 끓이는 주전자 / 정학연이 초의 선사에게 보낸 다시 / 호옥에서 차를 달이다 초의, 1786∼1866 동쪽 별장에서 이별하며 / 산수화 8첩에 쓴다 / 도촌 김인항이 보낸 시에 차운하여 보내다 / 수종사에서 석옥 화상 시에 차운하다 / 정학연에게 화답하여 바치다 / 석천으로 차를 끓이다 / 열수에 배를 띄우다 / 여름날 서원에서 여러 분과 모여서 / 금호에서 산천도인과 작별하며 / 신헌의 시에 화답하여 보내다 / 운엄도인 시에 차운하다 / 현재에서 한계원과 함께 읊다 / 산천도인이 차를 받고 보내온 시에 화운하다 / 동다송 / *기타 초의 관련 소기 김정희, 1786∼1856 이유여가 차를 찾기에 시로 답하다 / 황산 김유근의 시에 차운하다 / 우연히 짓다 / 옛 샘을 길어 차를 시험하다 / 강위의 유동정 시에 장난삼아 견주다 / 요선의 「동정」 시에 화답하다 / 차에 대한 일을 이미 쌍계사에 부탁하고 / 만허에게 장난삼아 바치다 김명희, 1788∼1857 초의에게 차를 받고 사례한 시 황상, 1788∼1863 차를 구걸하며 조병현, 1791∼1849 차를 달이며 유한당 홍씨, 1791∼? 삼가 차운하다 이만용, 1792∼1863 동랑 한치원이 황매다고를 보내오다 / 금강산 폭포물로 달인 병차 한 덩이를 숯불에 달이니 산향이 짙어라 숙선 옹주, 1793∼1836 우연히 읊다 홍현주, 1793∼1865 북사 시축에 차운하다 / 참판 김양순의 회갑 축시 / 남산 산장의 관등절날 저녁 / 이경재의 금계산장을 빌려 / 손자 홍승억의 시에 차운하다 / 방옹 육유의 시에 차운하다 / 두보의 「봄날 강마을에서」를 차운하다 / 두보의 시에는 적당한 운자가 없어 육유의 시에서 운자를 바꾸어 뽑았다 / 섣달 눈 녹인 물로 차를 끓이다 / 동림장에서 이천민에게 / 이복현에게 바치다 / 두보 시에 화답하다 / 세밑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한국의 차 문화’가 담겨 있는 다양한 옛글을 번역한 것으로, 이번에 나온 두 권은 조선 후기의 차 문화와 관련한 기록들을 모아 번역하고 시와 산문으로 나누어 1, 2권으로 수록한 것이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은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 근대에 이르기까지 차에 관한 문헌 기록 자료를 집대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차시(茶詩)를 포함한 개인 문집의 자료, 『조선왕조실록』, 『고려사』, 『삼국사기』 등의 관찬 사료(官撰史料)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성호사설』(星湖僿說), 『음청사』(陰晴史) 등의 별집류(別集類)를 비롯하여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자료까지 차에 관한 모든 문헌 자료를 망라할 계획이다. 옛글을 통해 조선 시대 차 문화의 모습을 살피다 한국에 차가 전래된 것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 공주 허황옥부터라는 설이 있을 만큼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차와 관련한 오랜 문화적 전통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 공통된 것으로, 한자와 유교, 선종 계통의 불교와 함께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이다. 한국에서의 차 문화 관련 문헌 자료의 정리와 소개는 일부 애호가들의 손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때문에 전문 연구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내용이 소략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많고, 일반인들이 교양으로 접하기에도 힘들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은 한문 고전에 익숙한 전문 연구자들이 관련 문헌을 폭넓게 정리하고 번역했다. 삼국시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의 차 관련 문헌을 시대별로 정리하여 번역함으로써 차 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는 물론 일반인들의 한국 차 문화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차는 술, 시와 함께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문화 코드였다 조선 시대 사대부가에서는 우정의 선물로 술과 함께 차를 선물하곤 했다. 남겨진 시와 산문 기록을 통해 차를 주고받는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자하 신위는 자신의 생일날 손수 만든 정갈한 솔잎차와 향기로운 계로주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시를 지었고, 추사 김정희의 아우 김명희는 초의 선사에게 차를 받고 사례하는 시를 지었다. 늙은 사내 평소에 차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하늘이 그 어리석음 미워해 학질에 걸리게 했도다. 더워 죽는 것은 걱정 없으나 목말라 죽는 것은 근심이라 급히 풍로에 찻잎을 끓여 마셨노라. 북경에서 들여온 차는 가짜가 많은데 향편이니 주란이니 하며 비단으로 쌌도다. 내가 듣기로는 좋은 차는 예쁜 여인과 같다는데 하녀와 같은 차 추하기 더욱더 심하구나. 초의가 홀연 우전차를 보내왔기에 대껍질로 싼 새매 발톱 같은 좋은 차 손수 개봉했네. 울울함과 번뇌 씻어주는 공효 더할 나위 없고 그 효과 빠르고 산뜻하기 어찌 이리 크리오. 노스님은 차 가리기를 마치 부처님 고르듯 하였으니 일창일기(一槍一旗)만을 엄격히 지켜 땄네. 더욱이나 찻잎 덖기를 정성들여 원통(圓通)함을 얻으니 향기와 맛 따라 바라밀 경지에 들게 하였다. ─김명희, 「초의에게 차를 받고 사례한 시」 중에서 초의 선사가 보내준 차를 마시고 학질에 효험을 본 듯하다. 초의 선사의 우전차가 중국에서 들여온 여러 화려한 차보다도 훨씬 낫다는 것, 그리고 차가 울울함과 번뇌를 씻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 등 이 한 작품에서 차에 관한 그리고 조선 후기 차 문화에 관한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외에 다산 정약용과 혜장 스님의 차 이야기, 추사와 초의 선사의 차 이야기 등은 유명하다. 추사가 초의 선사에게 편지를 보내어 스님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고 편지도 보고 싶진 않지만 차의 인연만은 끊을 수 없으니 어서 차를 보내달라고 조르는 문장에선 이들만의 돈독한 교유와 멋을 느낄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차를 좋아하기로 유명한데 몇 백 년이 지난 지금도 다산초당 앞에는 다조(茶?; 차 부뚜막)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산이 승려 혜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통이 많은 이 세상 중생을 제도함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시를 베푸는 일이며, 이름난 산의 좋은 차를 몰래 보내주는 것이 가장 상서로운 일이라오. 모쪼록 목마르게 바라고 있음을 생각하고, 은혜 베풀기를 인색하지 말기를 라고 했는데, 이 글 또한 재미있다. 차를 통한 교유의 모습은 조선 내에서만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과도 이루어졌다. 홍양호의 「호로다주에 쓴 명문」을 보면 중국의 차 애호가였던 기윤(紀해)이 그에게 차 주전자와 차 사발을 선물로 주었으며, 이상적의 시를 보면 김석준이 일본 후지산에서 나는 차와 차 주전자를 선물로 보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효명 세자가 지은 네 편의 연작시, 조병현의 「차를 달이며」를 통해 조선 시대 궁중에서의 차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차의 효용과 관련 기록을 얻다 주고받은 편지나 일기, 사행의 기록 등에서 차의 재배와 유통, 차 관련 다구(茶具), 차의 효용 등에 관한 다양한 글들을 읽어낼 수 있다. 가령 신광수의 「성천 생원 원형에게」라는 편지를 보면, 작년에 삼남 지방은 차가 귀해서 열다섯 잎에 10전이나 갔으니, 차가 몽땅 떨어져 속 쓰림병에 괴롭던 터였습니다. 이런 즈음에 마침 이 차가 왔으니 마치 노동(盧仝)의 아홉 사발 차를 마신 것처럼 양쪽 겨드랑이에 시원한 바람이 곧 산들산들 일어날 지경입니다. 죽렬차(竹劣茶)를 한잔 마실 때면 존형이 그리워지곤 하겠지요. 라고 하여, 당시 지방에서 거래되던 차의 가격과 수요, 그리고 차를 통한 교유 양상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차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담은 글들이 다수 있는데, 다산 정약용의 「차의 명칭」,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내의 차 관련 글, 초의 선사의 「다신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록을 통해 차의 재배와 보관, 끓이고 마시는 법, 다구의 종류와 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차의 효능과 한국 차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차의 산업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차의 효능과 관련하여, 안정복은 「수다설」(漱茶說)에서 음식을 먹은 뒤 차로 입을 헹구는 법에 대해 말하였고, 이덕리는 「기다」(記茶)에서 차가 감기, 체증, 식중독, 복통, 설사, 이뇨 작용, 학질과 역병에 효과가 있으며, 잠을 적게 만든다고 하였다. 또 황윤석의 「부풍향다보」(扶風鄕茶譜)에서는 차가 지방을 제거하여 몸을 야위게 한다고 하였으며, 윤형규의 「다설」(茶說)에서는 식체를 내려주는 소화 기능이 있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승정원일기』에서는 우전차가 몸을 가볍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술을 깨는 각성 작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 차에 대한 자부심과 관련하여, 김정희는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리산 차의 우수성을 말했고, 신헌구는 「해다설」(海茶說)에 초의 선사가 제조한 차가 스님들 사이에서만 이름이 나고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또 차의 산업화와 관련하여, 이덕리의 「기다」, 정약용의 「차의 생산과 판매」, 「차의 전매 제도」 등을 보면 차를 단순한 문화적 기호품이 아니라, 국가적 산업 자원으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음청사』(陰晴史)에서 김윤식이 이홍장, 유함방과 나눈 대화를 보면, 차 재배를 국가적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정책 제안으로까지 나아갔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이규경의 「도다변증설」(?茶辨證說)에서는 차의 어원과 용례, 관련 문헌에 대한 학문적 고찰을 시도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와 산문에 등장하는 차의 산지와 이름들을 보면 익히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곳들이 많이 소개된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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