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강화길 음복(飮福) … 007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053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 103
김초엽 인지 공간 … 153
장류진 연수 … 191
장희원 우리〔畜舍〕의 환대 … 237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심사 경위 … 279
심사평 … 281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영님 외 5명 · 소설
312p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 지난 10년간 독자들과 상호작용하며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이 상이 2020년대로 진입한 첫해 새로이 호명한 수상자는 강화길 최은영 이현석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이다. 다시 한번 젊은작가상을 거머쥔 작가들의 탄탄한 행보와 낯선 기대를 품게 하는 신예 작가들의 신선한 기운이 한 권의 책 속에서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강화길의 '음복(飮福)'은 가부장제하에서 모든 갈등을 간파해야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아내의 삶을 아무것도 모를 수 있는 권력을 지닌 남편과 날렵하게 대비하며 전 세대 여성을 옭아매고 있는 거대한 구조를 들춰낸다. 새댁으로서 처음 참석한 시가 제사에서 낯설고 비호의적인 상황에 놓여 난처해하는 와중에도 한 가족의 갈등의 내력을 꿰뚫어보는 화자의 기민한 감각은 모든 여성들의 생존을 위한 공통감각이기도 하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는 이 작품은 “한 번 읽었을 때보다 두 번 읽었을 때 가부장제 구조의 둔중한 배음(背音)이 서늘하게 들려오는 큰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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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수상작
대상 강화길 · 음복(飮福)
최은영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이현석 · 다른 세계에서도
김초엽 · 인지 공간
장류진 · 연수
장희원 · 우리〔畜舍〕의 환대
심사위원 강지희 권여선 서영채 오정희 전성태
선고위원 김건형 김녕 이지은 한설 선우은실 오은교 조대한
2020년, 내일을 상상케 하는 눈부신 터닝 포인트!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 지난 10년간 독자들과 상호작용하며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이 상이 2020년대로 진입한 첫해 새로이 호명한 수상자는 강화길 최은영 이현석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이다. 다시 한번 젊은작가상을 거머쥔 작가들의 탄탄한 행보와 낯선 기대를 품게 하는 신예 작가들의 신선한 기운이 한 권의 책 속에서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들이 각자의 문학세계를 부단히 갱신한 끝에 탄생시킨 수상작들에는 현재를 박차고 새로운 내일로 뻗어나가려는 전복의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한 시절의 전환점에 서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세계를 겨누며 쓰인 각각의 단편들에서 한국문학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고대하는 작가들의 고요한 열망 또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강화길의 「음복(飮福)」은 가부장제하에서 모든 갈등을 간파해야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아내의 삶을 아무것도 모를 수 있는 권력을 지닌 남편과 날렵하게 대비하며 전 세대 여성을 옭아매고 있는 거대한 구조를 들춰낸다. 새댁으로서 처음 참석한 시가 제사에서 낯설고 비호의적인 상황에 놓여 난처해하는 와중에도 한 가족의 갈등의 내력을 꿰뚫어보는 화자의 기민한 감각은 모든 여성들의 생존을 위한 공통감각이기도 하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는 이 작품은 “한 번 읽었을 때보다 두 번 읽었을 때 가부장제 구조의 둔중한 배음(背音)이 서늘하게 들려오는 큰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방황 끝에 꿈을 좇아 대학으로 돌아온 화자가 단단한 관점과 다정한 배려를 보여준 선배 여성 강사와 만나고 헤어졌던 애틋한 시절을 복원해내면서 때로 연한 빛처럼 희미해지기도 하지만 분명 존재하고 있는 여성 간의 유대를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이현석의 「다른 세계에서도」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둘러싸고 뜨겁게 요청되어온 여성의 재생산권에 관한 고찰을 여러 여성들의 입장에서 다각도로 풀어내며 복합적인 사안을 둘러싼 어떤 사소한 갈등도 놓치지 않고 건져올린다. 김초엽의 「인지 공간」은 오직 상상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는 가공의 공간을 설득력 있게 설정하고, 그 공간으로 상징되는 세계의 동일성으로부터 배제되고 소외된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도출한다. 장류진의 「연수」는 앞 세대 여성들에게서 독립하려고 애써왔음에도 문득 그들에게 기대고 싶어지기도 하는 순간 청년 여성이 경험하게 되는 복잡한 감정과, 그 감정들을 소화해낸 끝에 다시 홀로 나아갈 동력으로 삼는 강단을 경쾌한 문체로 그려나간다. 장희원의 「우리〔畜舍〕의 환대」는 촘촘히 짜놓은 구도 안에서 아들의 성 지향성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버지가 아들의 찬란한 일상에 초대받았을 때 겪는 혼란감을 점차 고조시킨다. 우리의 안과 밖을 나누는 한, 어떤 존재든 혐오의 주체에서 그 대상으로 뒤집힐 수 있음을 소설은 차분한 어조로 경고한다.
◆
김건형, 김녕, 이지은, 한설 평론가가 2019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대상 작품 이백오십여 편을 꼼꼼히 읽고 토론해 선별해주었고, 선우은실, 오은교, 조대한 평론가가 합류해 최종 선고 작업을 도왔다. 그렇게 열여덟 명의 작가가 쓴 스무 편의 작품이 본심 심사위원(강지희, 권여선, 서영채, 오정희, 전성태)에게 전달되었다.
수상작을 뽑아놓고 보니 김초엽, 이현석, 장류진, 장희원 네 분이 첫 수상자들이었다. 믿고 읽어온 작가들의 안정적인 약진과 더불어 이미 눈 밝은 독자들에게 발견되고 있는 신예 작가들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결과였다. 이후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은 수월한 편이었다. 강화길 작가의 「음복(飮福)」은 한 번 읽었을 때보다 두 번 읽었을 때 가부장제 구조의 둔중한 배음(背音)이 서늘하게 들려오는 큰 작품이라는 의견에 다수가 동의를 표했다. 이 작가가 그간 치열하게 쌓아온 소설세계 속에서도 특별한 성취를 이루어낸 작품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한국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일 거라 확신한다. 강화길 작가의 대상작을 비롯해 어디 하나 빠질 데 없이 좋은 작품들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충만하고 기쁘다. _‘심사 경위’ 중에서
*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판에 수록되었던 김봉곤의 소설 「그런 생활」에 자신의 사적인 생활이 동의 없이 사용된 피해자의 문제제기가 있어 6쇄부터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수정하였으나 그 사실을 명시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문제가 공론화된 뒤 작가가 상을 반납하였고, 심사위원들과 협의해 2판에서 해당 작품과 해설 및 심사평의 해당 내용을 삭제하였습니다. 피해자분과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구리
3.0
앞 두 작품(음복,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이 너무 압도적이다. 나머진 좀 아쉽고. 퀴어, 페미니즘, 장애 소재만으로 점철된 작가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말그대로 젊은 작가상인데, 젊은 작가들의 관심사가 비주류에 쏠린 게 뭣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그저 여성 서사가 각광 받는 게 불편들 하신 건 아닌지. . . . 그렇다면, 그대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를 거야. . 이렇게 쓰면, 이런 코멘트는... 참 시시하지? -강화길, <음복> 마지막 대사 변형-
효민
4.5
김봉곤은 왜 일기를 쓰고 있냐
클림트
4.0
여성서사로 뒤덮인 2020년도 젊은 작가상이 별로라는건 음복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 당신은 이야기 음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네요. 당신에게 음복은, 참 시시하죠?
본쿠
0.5
2016년, 이 수상집에 대해 알게 된 뒤로 매년 새 수상집을 기다리며 읽어왔다. 나에겐 아직도 16년 수상집이 "최애" 수상집인데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가 정말 훌륭한 단편인 이유도 있지만 선릉산책, 인터뷰, 알바생 죽이기 등 한국 현대 사회의 모습을 다양하게 비춰준 단편들의 존재가 좋았다. 그런데 어느사이엔가 수상작들의 소재가 점점 다양성을 잃고 있다 느꼈는데, 2020년에는 결국 모든 수상작들의 주제가 동일해져버렸다. 페미니즘, 퀴어문학이 잘못되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작년 우럭 한점 또한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올해 음복도 앉은 자리에서 두번 세번 읽으면서 감탄했다. 하지만 모든 수상작의 주제가 페미니즘과 퀴어인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한국 독립영화계에서도 방황하는 사춘기 학생들 없으면 영화 못찍냐는 소리가 간간히 나오는데, 꼭 그 모습을 현재 문학계에서 느끼고 있다. 현대 한국 사회엔 여성과 퀴어인권을 제외하더라도 정말 많은 소외와 비극들이 존재하는데, 요즘작가들이 저런 소재만을 고집하는 건지 심사위원들이 저런 소재만을 당선시키는 건지는 몰라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본 수상집을 아껴온 한 사람으로서 아쉽고 씁쓸한 맛이 난다.
승현
4.5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러 소설들을 '페미니즘' '퀴어' 문학이라고 쉽게 묶어 비난할 수 있는 그 오만이 부럽다. 무조건 주인공은 남자고, 엄마 아니면 창녀같은 납작한 여성 캐릭터와 불필요하고 자세한 성관계를 하고, 기본으로 이성애자가 등장해서 이성애하는 지난 수많은 소설들은 괜찮고? 현대의 가장 뚜렷한 문제들을 젊은 작가들이 의식하고 작품에 반영한 결과다. 모르는 게 권력이다.
더블에이
4.0
언제나처럼 자신이 쓰는 글을 쓴 최은영 작가님이 좋다. 당연히 독자를 상정하고 쓰시겠지만 나는 최은영 작가님의 글을 읽을때면 독자인 나를 의식하지 않는다. 나는 읽으며 작가님이 글을 쓰신 조금은 어둑한 공간,그 시간, 고치고 또 고치며 자신과 대화를 나누시는 작가님의 단단한 뒷모습, 그런것을 자연스레 상상한다. 편안하진 않지만 안심이 된다. 수상집의 다른 소설들처럼 독자인 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소설도 재미있지만 가끔은 시선을 피하고 싶을때가 있다. 그래도 나는 다시 시선을 마주한다. 누군가는 지겹다해도 여전히 앞으로도 나는 주류가 아닌 자들의 이야기가 좋다. 주류 비주류 사이의 울타리가 사라지는 날까지.
고갱
4.5
단편 소설 뿐만 아니라 작가노트, 해설, 심사평까지 잘쓰는 사람들의 글쓰기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7편의 소설이 각각 다른 이유로 나를 놀라게 했다. 특히 대상 수상작 강화길 작가의 <음복>은 소설만큼이나 오은교 평론가의 해설이 인상적이다.
백수림
4.5
이번 문학상 작품들 정말 레전드 ••• 아묻따 여성서사 좋아서 돌아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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