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에 역사적인 빅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초래한 오타쿠 문화의 거대한 변화로부터 탄생한 것이 ‘세카이계’이고, ‘그 변화란 대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오타쿠들 스스로 답을 찾아다녔던 궤적이 ‘세카이계’다. 사회현상이라고까지 불린 이 빅히트작은 오타쿠 문화의 비지니스 모델부터 작품의 내용, 오타쿠들의 취미와 기호, 작품 수용 태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에 결정적인 변화를 불러왔고, ‘세카이계’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것은 사실 ‘이러한 변화 그 자체’라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세카이계가 무엇인지 묻는 것은 <에반게리온>이란 과연 무엇이었는지 묻는 것이 되고, 결과적으로 <에반게리온> 이후의 오타쿠의 역사를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 <에반게리온>의 등장 이후, 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라이트노벨이나 미소녀게임이라는 다른 미디어가 크게 흥했는가? 한층 더 그 후, 포스트 세카이계라고도 불리는 일상물, 공기계라는 작품군이 주목받게 된 것은 왜인가? 그리고 동영상 투고 사이트인 ‘니코니코동화’가 큰 존재감을 갖게 된 것은 어째서인가? 세카이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하다 보면 자연히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에반게리온> 이후의 오타쿠 문화에서 마치 지하수맥처럼 흐른 중요한 테마가 세카이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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