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마리아 미즈님 외 1명
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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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추천사 영어판 서문 서문 1장. 자급 관점의 역사 [어머니와 암퇘지 -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자급 관점에 도달하게 되었는가? 자급 관점에 대한 수용과 비판 자급이란 무엇인가? 2장. 지구화와 자급 [나의 아버지 바이젠바움 교수와 ‘블랙홀’] 지구화된 경제라는 ‘블랙홀’ 여성, 자연, 이민족에 대한 식민화 지구화의 세 가지 국면 인간의 얼굴이 없는 지구화 북반구 여성들의 블랙홀 대혼란: 이론에서 종교로 자본주의 강령 대안적 관점의 필요성 새로운 자급 패러다임의 주요 특징 3장. 자급과 농업 아그네스와 리즈베스: 여성의 손에 달린 토지 땅, 자급의 기초 생산력의 발전 대 농경 우리는 땅에 의지해 먹고 살아야만 하는가? 독일에서의 소농 경제 파괴 소농 경제 [베스트팔리아 보르겐트라이히의 소농 경제] 개발에 대한 저항: 치아파스 농부들의 경우 [치아파스 소농들과 개발의 실패] 소농 연구의 기여 농부 여성과 자급 관점 유기농업: 낭비된 기회? 소농 경제, 지역화 그리고 자급 관점 [농업의 산업화에 찬성하지 않는 농부] 4장. 자급 관점과 시장 [유키탄의 여성 상인들 ] 자급과 시장의 관계는 모순적이지 않다 시장은 단지 시장이 아니다 여성과 시장 그리고 자급의 수호 시장 여성들의 저항 하나의 결론: 구매 행위는 정치적인 것이다 5장. 도시에서의 자급 [산업을 대체한 텃밭] 기생 도시 이미 시작되었다: 경험적 발견들 구체적인 유토피아로서의 자급 6장. 공유지 지켜내기, 되살리기, 다시 만들기 가축 사료로부터 쓰레기까지: 공유지 파괴와 EU의 농업정책 [공유지 지키기: 파푸아뉴기니의 사례] 남반구와 북반구 사이의 접점은 있는가 새로운 공유지와 새로운 엔클로저 북반구에서의 공유지 재발명 공유지, 여성 그리고 자연 공유지 다시 만들기: 자급 관점 7장. 임금 노동과 자급 [임금 노동 전과 후에도 삶은 지속된다: 과테말라의 레지스탕스 공동체들] 오늘날 과잉 산업화 국가에서 비임금 노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임금 노동에 집착하는 사회 임금 노동 체제라는 이데올로기 남성에 대한 고착 우리는 임금 노동과 떨어져 살 수 있을까? 노동력의 자연화 중심과 주변 모두 종속되지 않는 자본주의란 없다 임금 노동 체제로부터의 해방 결론: 프리초프 베르크만에게 암소를 8장. 여성 해방과 자급 [‘이 모든 것이 페미니즘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젠더 관계에서의 평등, 정체성 그리고 차이: 여성운동이 여성을 해방시켰는가? 권력을 위한 투쟁 페미니스트 포스트모더니즘: 망각과 탈물질화의 이데올로기 여성 해방과 자급 관점 [다양성을 위한 다양한 여성들] 9장. 자급과 정치 타로 밭의 정치인가 남성의 집 정치인가? 자급의 정치화? 저항 없이는 자급도 없다! 자급 관점 없이는 저항도 없다! [마라구아의 여성들] 지금 여기서 자급 정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쾰른 최초의 여성 감자밭] [나야크리쉬 안돌론: 행복한 삶과 식량 보호를 위한 방글라데시 농민운동] 역자후기 주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 왜 사람들은 협동조합으로 몰려드는가? 협동조합이 붐이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 발효 이후 7개월 만에 1400여개의 협동조합이 생겼다. 하루에 여섯 개의 협동조합이 생긴 꼴이니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다. 또한 지난 해 대선 국면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던 정책은 경제민주화였다. 이외에도 경제 관련 뉴스마다 빠지지 않고 들리는 실업률, 저성장, 전세대란 등의 우울한 용어들은 현재 신자유주의라는 경제 체제로는 더 이상 우리가 제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협동조합이니 경제민주화이니 하는 소위 대안 경제 체제를 구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2. 에코페미니스트들의 대안 경제 시스템, 자급 경제 독일의 자급이론과실천연구소의 마리아 미즈와 베로니카 벤홀트-톰젠은 에코페미니스트이다. 그들은 그들의 정체성으로부터 기인한 대안 경제 시스템을 창안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자급 경제’라는 것이다. ‘자급 경제’란 무엇인가? 필요한 재화를 노동, 화폐 등과의 교환을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는 일견 매우 황당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오늘날처럼 고도의 시장 경제가 발달한 세계에서 원시로 돌아가자는 듯한 발언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런 낯선 주장을 하는 것인가? 저자들은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강력한 부계사회(patriarch)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자연과 여성, 제3세계를 수탈하고 억압하여 부를 축적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예가 ‘전쟁’이다. 시장 경제에서 전쟁과 같은 인재(人災)시, 오히려 그 참화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지표도 상승한다. 저자들은 2차 대전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미국이나 액손 밸디즈 기름 유출 사건으로 복구 소요로 인해 GNP가 수직 상승한 캐나다의 예를 들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야만성을 폭로한다. 3. 자급해도 자족하며 살 수 있다 상황을 이렇게 이해하고 보면, 에코페미니스트들에게 자본주의는 자연과 여성과 약자를 짓밟고 배를 불리는 극악한 시스템이자 절대적으로 탈출해야 할 경제 체제이다. 그래서 그들이 찾아낸 대안이 바로 자급 경제 시스템이다. 저자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돌아가게 하는 임금 노동으로부터 벗어나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공급할 줄 아는 기술을 익혀야 함을 역설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든 복지국가든 어떤 사회 시스템이 무너져도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 바로 자급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텃밭, 암소 한 마리면 한 사람이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Ⅱ. 본문 요약 1. 방글라데시 여인들은 왜 힐러리를 안쓰럽게 여겼을까? 1995년 4월, 북경 유엔 세계여성대회가 개최되기 몇 달 전에 당시 미국의 영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그녀는 익히 들어왔던 대로,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Grameen Bank) 프로젝트 성공신화의 현장을 몸소 목격하게 되었다. 그라민 은행의 소액대출사업은 방글라데시 여성들의 상황을 눈에 띄게 향상시켜왔다고 들어왔던 터였다. 힐러리 클린턴은 여성들이 정말 이 소액대출로 힘을 얻게 됐는지 알고 싶었다. 그라민 은행과 개발 지원 기관들에 따르면 ‘여성이 힘을 얻는다는 것’은 여성 자신이 벌이를 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방글라데시 농촌마을인 마이샤하티를 방문하여 그 곳 여성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성들은 대답하기를, “네, 우리는 지금 우리 자신의 수입이 있어요. 소, 닭, 오리 같은 ‘자산’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이들이 학교에도 다닌다고 말했다. 클린턴 부인도 만족스러워했다. 마이샤하티의 여성은 분명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다음 그들이 힐러리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을 때, 힐러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패리다 액터는 마이샤하티의 여성들과 힐러리 사이에 오고 간 질문과 대답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아파(자매님), 당신은 암소가 있나요?” “아니오, 나는 암소가 없어요.” “아파, 당신은 자신의 소득이 있나요?” “네, 전에는 제 소득이 있었어요. 하지만 남편이 대통령이 되어 백악관으로 이사 오고 난 뒤에 나는 일을 그만뒀어요.” “당신은 아이가 몇 명 있나요?” “딸 한 명이요.” “아이를 더 낳고 싶은가요?” “네, 나는 한두 명 정도 더 낳고 싶지만, 우리 딸 챌시와도 지금 충분히 행복하답니다.” 마이샤하티의 여성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바라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불쌍한 힐러리! 그녀는 소도 없고, 자신의 소득도 없고, 딸도 하나밖에 없다네.” 마이샤하티 여성들의 눈에 비친 힐러리 클린턴은 결코 힘이 있는 여성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녀를 불쌍하게 여겼다. p. 23-24 2. 자급 관점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노동의 ‘가정주부화’를 밝혀내다 자본주의를 분석할 때 자급 관점을 넣게 되면, 고도로 개발된 산업국가에서도 왜 여전히 여성의 일이 남성의 일보다 낮게 평가되는지, 그리고 제3세계의 ‘따라잡기 식 개발’에 대한 희망이 왜 성 평등에 대한 여성의 바람만큼이나 충족될 수 없는지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적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1978년부터 1979년까지 멕시코의 농민경제, 인도의 소농 여성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들 연구를 통해 우리는 여성의 자급 노동이 이 나라들이 자본주의 세계 시장에 통합되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이었다는 연구 가설을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더 넓은 규모로 발견하게 되었는데, 마리아 미즈는 인도의 가내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정주부화(housewifeisation) 과정 미즈는 일찍이 인도의 생산자-주부 여성들이 극도로 낮은 임금을 받고 가내 수공업을 통해 생산해낸 제품이 서구 사회의 소비자-주부 여성들에 의해 구매되는 현상을 통해 지구화된 자본주의 경제를 젠더 관점으로 설명해낸 바 있다. 태생적으로 제3세계에 대한 식민화에 기반을 두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은 제1세계의 여성과 제3세계의 여성을 서로 다른 위치로 통합시킨다. 그녀에 따르면, 제3세계 여성은 저임금 노동자로, 제1세계 여성은 무급 가사종사자로 세계 규모의 자본 축적에 통합되는데, 이때 양쪽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가정주부’로 취급됨으로써 착취당하게 된다. ‘가정주부화’(housewifisation)’는 미즈가 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착취되는 여성의 일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독특한 개념이다. Maria Mies(1986), Patriarchy and Accumulation on a World Scale: Women in the International Division of Labour를 참조할 수 있음. 을 발견해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자본주의하에서 여성의 일이 보편적으로 비가시적이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무제한적으로 착취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것은 산업 국가에서 좁은 의미의 ‘가정주부’뿐 아니라 집에서 일하는 여성, 농장 노동자, 농민, 소상인, 남반구의 공장 노동자에게도 광범위하게 적용된다(Mies 1982). 1978년부터 1979년 동안 자급과 재생산에 관한 여러 학술대회가 독일의 빌레펠트(Bielefeld) 대학 개발연구센터에서 열렸다. 이들 학술대회에서 사용된 개념적 틀은 베로니카 벤홀트-톰젠과 클라우디아 폰 베를호프가 제공했다. 이 학술대회의 주제는 개발도상국에서의 자급 재생산이었는데, 여성과 제3세계 연구에서 발전된 이 접근은 이제는 분명히 ‘자급 접근’으로 불린다. p. 40 3. 임금 노동 체제라는 이데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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