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못하는 사람들

매슈 루버리 · 인문학
4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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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세상에서 가장 기이하고 별난 독자들이 있다. 눈앞에서 글자들이 춤을 추는 사람, 15초 만에 책 두 페이지를 외우지만 뜻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글자에서 환각을 보거나 치킨너깃 맛을 느끼는 사람, 방금 읽은 문장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책을 읽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 언뜻 ‘독자’처럼 보이지 않는 이들을 보다 보면 우리는 질문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읽기’란 무엇인가? 놀랍게도 학자들은 아직 ‘읽기’의 기본적인 정의조차 내리지 못했다.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는다. ‘읽기’의 스펙트럼은 방대하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퀸메리런던대학교 교수 매슈 루버리는 직접 수집한 방대한 증언과 수기, 연구 문헌, 뇌과학과 인문학에 기반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감춰졌던 ‘읽기’의 비밀을 파헤친다. 독서광이든 책과 멀어졌던 사람이든 이 책을 읽고 나면 ‘읽기’가 우리의 삶과 정체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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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감춰졌던 ‘읽기’의 세계를 찾아서 우리는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마음이 망가진 독자들 뇌손상과 읽기장벽 ‘올바른 읽기’가 있다는 착각 우리는 아직 읽기를 모른다 1장. 문해력 신화 속 지워진 아이들 : 난독증 독자에게 타인은 지옥이다 왜 그 아이들은 읽지 못하는가 학교가 남긴 트라우마 움직이는 글자, 산만한 마음 시각 스트레스와 색을 통해 읽기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2장. 한 살에 책을 펼친 아이 : 자폐증이 드러내는 읽기와 감각의 관계 서번트증후군 독자를 둘러싼 오해 기억 신동들 “읽기는 읽었다, 이해는 못했지만” 사진기억, 표면 읽기, 과독증 책 읽는 즐거움 3장. 하루아침에 읽을 수 없게 된다면 : 실독증과 ‘읽는 존재’로서의 인간 사라진 읽기능력을 추적하다 읽는 척하기 최초의 실독증 연구 실독증을 극복하려는 노력 “나는 계속 싸울 것이다” 읽기의 빈자리에서 비로소 알게 되는 것 읽지 않는 시대의 읽기 4장. 모든 글자가 꽃처럼 피어난다면 : 공감각자는 같은 페이지를 다르게 지각한다 역사 속의 공감각 공감각자가 보는 풍경 머릿속에서 폭발하는 무지개 치킨너깃 맛이 나는 글자 읽기의 감각적 아름다움 5장. 영원히 꿈속을 헤매는 사람들 : 환각과 심상의 모호한 경계 모든 독자는 환각을 본다 읽기라는 한낮의 꿈 조현병, 망상, 편집증적 읽기 보이지 않는 글자를 보는 사람들 읽는 삶의 끝에서 6장.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 ‘나’의 바탕이 되는 기억과 서사 너무 많이 기억해도 읽을 수 없다 영원한 현재시제 치매도 무너뜨리지 못한 책의 위안 어둠 속에서 읽기 나는 여전히 독자였다 나가며: 나의 방식으로 읽고, 살고, 나아갈 것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읽지 못하는 사람들’로 들여다본 놀라운 읽기의 세계 여기 세상에서 가장 기이하고 별난 독자들이 있다. 눈앞에서 글자들이 춤을 추는 사람, 15초 만에 책 두 페이지를 외우지만 뜻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글자에서 환각을 보거나 치킨너깃 맛을 느끼는 사람, 방금 읽은 문장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책을 읽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 언뜻 ‘독자’처럼 보이지 않는 이들을 보다 보면 우리는 질문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읽기’란 무엇인가? 놀랍게도 학자들은 아직 ‘읽기’의 기본적인 정의조차 내리지 못했다.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는다. ‘읽기’의 스펙트럼은 방대하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퀸메리런던대학교 교수 매슈 루버리는 직접 수집한 방대한 증언과 수기, 연구 문헌, 뇌과학과 인문학에 기반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감춰졌던 ‘읽기’의 비밀을 파헤친다. 독서광이든 책과 멀어졌던 사람이든 이 책을 읽고 나면 ‘읽기’가 우리의 삶과 정체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_ 김겨울, 작가 평생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왔지만 생각해보면 나조차도 늘 매끄럽게 책을 읽은 것은 아니었고, 늘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다. 뒤에서 앞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기도 했다. 다른 이들 역시 그러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책은 움직이는 글자의 그릇이고, 보는 순간 사진처럼 남는 페이지의 묶음이며,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그들도 읽는다. 외우고, 베껴 쓰고, 앞의 내용을 잃어버리며. 이것을 읽기라고 부를 수 없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가장 위태롭고 가장 인간다운 열망, 읽기에 관한 경이로운 탐사 “우리의 뇌는 읽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읽기’에 관한 모든 통념을 깨트리는 도발적 탐구 매년 독서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다. 한편에서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 “모집인원 0명” 등을 둘러싸고 웃지 못할 문해력 논란이 벌어진다. ‘읽는 사람’과 ‘읽지 못하는 사람’ 모두 냉소의 대상이 되는 시대, 사람들에게 더는 ‘읽기’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사실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사람들이 이토록 읽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오히려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다. ‘읽기’는 진화사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발달한 능력이다. 읽기와 뇌의 관계는 역동적이다. 우선 읽기에 꼭 뇌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뇌의 한쪽 반구를 절제한 환자도 연습을 통해 능숙하게 책을 읽었다. 한편 아무리 대단한 애서가여도 꿈속에서는 절대 ‘읽기’를 할 수 없다. 뇌가 꿈속 책에 담길 글자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가 과활성화되어 환각이 심해지면 책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도피해야 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속 독특한 사례와 흥미로운 증언을 읽다 보면 읽기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지각, 언어처리, 주의력, 해독, 이해 등 당연하게 느껴지는 단계 하나만 어그러져도 읽기는 불가능해진다. 이 책은 최초로 난독증, 실독증, 과독증, 공감각, 환각, 치매 같은 신경질환 때문에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읽기의 역사를 다룬다. 이들의 이야기는 ‘읽기’에 관한 우리의 가정을 하나씩 무너뜨린다. *모두가 같은 페이지를 똑같이 본다는 착각 _ 1장. 난독증: 지각 차이가 읽기에 끼치는 영향 *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읽을 수는 있다 _ 2장. 과독증: 자폐증이 보여주는 읽기와 이해의 역설 *당신도 언제든지 문해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_ 3장. 실독증: 어느 날 갑자기 읽기 능력이 사라진다면 *밋밋한 글자에서 색, 냄새, 촉감을 보고 느끼는 사람들 _ 4장. 공감각: 심상과 읽기의 관계 *병리적 환각과 즐거운 상상의 경계는 모호하다 _ 5장. 환각: 읽기의 위험한 동반자 *자아와 기억이 사라져도 읽을 수 있을까 _ 6장. 치매: 읽기는 어떻게 삶이 되는가 인간은 정말로 ‘읽기’를 잊어가는가?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읽는 존재’로서의 인간 역사적으로 독특한 독자는 항상 존재했다. 영화 〈레인 맨〉의 실제 주인공인 킴 픽은 동시에 양쪽 페이지를 읽었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흑백 수식에서 색깔 글자를 봤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특정 철자에 주의가 쏠리는 과독증 때문에 같은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했다.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이상한 방식으로 읽는다. 방금 읽은 문장이 기억나지 않아 앞으로 돌아간 적 없는가? 소설의 묘사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적은? 종이 냄새나 질감, 책의 물성에 시선을 뺏겼던 순간은? ‘읽기’는 우리 뇌가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인간이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은 읽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이민을 떠나 새롭게 읽는 법을 배운 난독증 여성, 심한 주의산만 때문에 독서가 힘들어지자 책을 읽을 때 단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은 소년,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책의 환각을 봤다는 남성…. 이들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읽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읽기를 향한 열망이 남는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읽는 방법을 배우거나 반대로 그만 읽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 읽기능력을 잃고, 독특한 읽기 방법을 추구하고, 다시 읽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 읽기 이후의 삶에 적응하는 이야기다. 숏폼과 ‘겉핥기’의 시대인 오늘날 인간은 정말 ‘읽기’를 잊어가는가? 이 책에 따르면 답은 ‘아니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다시 읽기 위해 애쓰고 있다. 책 속 모든 사례가 전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는 읽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계속 읽고, 살고, 나아갈 것 우리가 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까? 다양한 읽기 방식을 알면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읽기의 본질을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쳐 읽기, 쓰며 읽기, 다시 읽기, 심지어 그저 책 붙잡고 있기 등 대안적 방식을 통해 ‘독자’로 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읽기’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뇌는 단일하지 않고 다양하며 사람의 마음 역시 그렇다. ‘진짜 독자’ ‘진짜 읽기’란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읽는 수많은 독자가 있을 뿐이다. “나는 읽어야 한다. 내 삶의 대부분은 읽기다.” _ 올리버 색스 읽기는 삶 곳곳에 영향을 끼친다. 읽기 방식은 독자의 수만큼 다양하며 읽기란 개인에게 단순한 활동 이상의 가치가 있다. 세상은 물론 독자 스스로조차 ‘읽기’의 가치를 의심하는 시대에도 “독자라면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본문 285쪽). 신경다양성, 장애학, 의료인문학, 철학과 뇌과학을 버무린 이 매력적인 책은 읽기에 관한 당신의 관점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나아가 이 시대의 모든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낯설고도 즐거운 격려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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