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박용만 · 에세이
4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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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만이 직접 쓴, 첫 책을 냈다. 그간 알려진 그의 모습은 경영인으로서의 성과에 집중되어왔다. 그는 소비재 중심의 두산을 인프라 지원사업 중심의 중공업그룹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이끌었고, 지난 7년여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샌드박스로 신기술 사업화 등을 성과로 남겼다. 하지만 '경영인' 박용만 외에도 그에게는 사진작가, 아마추어 요리사, 미식가, 주말 봉사자 등 다채로운 얼굴이 있다. 또한 한때 저널리스트를 꿈꿨던 박용만 회장이 글쓰기를 즐겨하며, 파워 SNS 유저로서 격 없이 소통해온 것은 유명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지면을 확장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일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경영 기술과 삶의 태도를 꾹꾹 눌러 썼다.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는 기업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개인사, 경영 일선에서 흘린 땀과 눈물, 그가 지켜온 가치와 꿈꿔온 미래에 대한 박용만의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경영인 박용만의 일의 경험뿐 아니라 그 이면의 자연인 박용만의 다양한 활동과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빛나는 것은 그의 태도다. 일이든 관계든 최선을 다하되 긍정을 잃지 않는 여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휴머니스트다운 면모는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독자들에게 괜찮은 어른을 만나는 드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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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_이야기를 솔직하게 쏟아내는 작업 1 김치밥을 해놓고 식탁에 마주 앉았을 때 짬뽕 먹는 방법 알아요? 꼭 이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다행한 일이다 졸업하면 어떡할 거야? 사랑의 만두 다 드세요 한 소녀가 방문 앞에 서 있었다 추억이고 삶의 습관을 만들어준 시간이다 집에서도 그렇게 해봐 멀쩡하게 즐겁게 사느냐고 물어보면 한 번만 봤으면 아무 말 말고 찍어봐 내 몸의 비밀이 얼마나 더 있을지 연구해도 정답은 없는 것 주인이 좋아, 음식도 아까부터 자네 알아봤어 세월 가는 것도 썩 괜찮은 변화다 존경한다는 말도 사실이다 당신들의 꿈을 꿔라 2 눈물을 참지 못했다 희망의 누수를 막기 위해 한 가지 더 이야기할 것이 있습니다 웃음은 보일수록 소득이 증가한다 설명해줘서 고마워 자네가 무식하다고! 그 친구, 믿을 만한가 거짓말했다는 소리를 들을 순 없다 아침 식사 하셨습니까 나야말로 그러지 말라고 누누이 이야기했는데 오늘 한잔할까? 상대가 바보인가? 저 친구가 장난친 거예요 3 귀엽다는 것이죠 남사스럽게 그게 뭐냐 미안해, 해결해볼게 될성부른 회장 알아보겠나 우리가 레일을 놓을게요 내려놓은 카드는 다시 못 집어 올린다 톤과 매너는 부드럽게 잘 다듬어진 연장이다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은 쉴 수 있었다 우리 집안 사업이라는 생각 말고 아저씨, 무거워요? 너무 떠들었나? 이제 ‘뉴데’라고 불러드릴게요 우리가 하면 다릅니다 잘 키우겠습니다 나 자신까지 설득할 수 없었다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나 따라서 다시 합시다 일할 자격이 모자란 사람이었다 4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세 마디밖에 왜 낯이 익지? 그런 빵이 가능이나 할까 스페인어로 준비했습니다 너한테 인색해라 나보다 못한 것, 줘야 한다는 생각이 당치 않다 전 세계가 기원하고 있다 자신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라는 걸 의자값 하며 앉아라 내가 잘 몰라서 판단이 안 된다 내란 사람이 그런 걸 못 한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다시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내비 기도가 양념으로 들어가니 맛있더라 나에 대한 용서는 권리입니다 다음에 오늘을 되돌아보는 날이 왔을 때 남쪽 사람이 탔지? 처절한데 참 따듯하네 나가며_자유롭지 않아도 자유롭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경영인 박용만이 직접 써 내려간 일의 기술, 관계의 태도, 삶의 이야기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만이 직접 쓴, 첫 책을 냈다. 그간 알려진 그의 모습은 경영인으로서의 성과에 집중되어왔다. 그는 소비재 중심의 두산을 인프라 지원사업 중심의 중공업그룹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이끌었고, 지난 7년여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샌드박스로 신기술 사업화 등을 성과로 남겼다. 하지만 ‘경영인’ 박용만 외에도 그에게는 사진작가, 아마추어 요리사, 미식가, 주말 봉사자 등 다채로운 얼굴이 있다. 또한 한때 저널리스트를 꿈꿨던 박용만 회장이 글쓰기를 즐겨하며, 파워 SNS 유저로서 격 없이 소통해온 것은 유명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지면을 확장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일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경영 기술과 삶의 태도를 꾹꾹 눌러 썼다.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는 기업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개인사, 경영 일선에서 흘린 땀과 눈물, 그가 지켜온 가치와 꿈꿔온 미래에 대한 박용만의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경영인 박용만의 일의 경험뿐 아니라 그 이면의 자연인 박용만의 다양한 활동과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빛나는 것은 그의 태도다. 일이든 관계든 최선을 다하되 긍정을 잃지 않는 여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휴머니스트다운 면모는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독자들에게 괜찮은 어른을 만나는 드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 하나 배웠다” 휴머니스트 회장이 말하는 ‘사람의 일’ 35년여 간 식품, 출판, 광고, 건설, 중공업 등 두산그룹의 여러 사업 부문을 거쳐온 박용만 회장이 입사 초기에 맡았던 업무는 청량음료 영업이었다. 당시 그는 세무 자료 없이 장사를 하는 시장 관행을 근절해 합리적 영업 방식을 안착시키고자 했지만, 영업사원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았고 이 사건은 그에게 ‘큰 변화 앞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할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남겼다. 이 같은 현장에서의 회고를 시작으로 IMF시기 구조조정이라는 극한의 파고를 넘은 일, 획기적 M&A를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간 일, 대한상공회의소 와 정부와의 협업 등 그가 펼쳐놓은 사업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국 기업의 현대사라 할 만하다. 나아가 협상 상대의 블러핑 구분법, 컨설팅사 활용법 등 그가 전하는 인수합병의 스킬은 경험의 구체성을 바탕으로 영화 <머니 볼>과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못지않은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범인(凡人)들은 예상조차 어려운 사업 경험을 보유한 박용만 회장이지만, 그가 오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결국 사람의 소중함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어려운 순간 가장 의지한 것은 사람이었으며, 사람들과의 교유를 통해 성장해왔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며 내가 가장 큰 공부를 한 것이 바로 변화와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면, 잃을 것이 없고 바꿀 것이 없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적응한다. 오랜 경험이 있고 하던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들을 치우고 새 사람으로 바꾸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옳을 것 같지만 사실은 어리석은 방법이 되기 십상임을 배웠다. 내 입에 달지만 경험이 없는 변화 추구자는 도움이 되질 못하는 법이었다. 느리고 변화에 순응하지 않아서 답답하지만, 경험이 많고 유능한 사람은 어떻게 하든 새 방식을 받아들이면 훨씬 영향력이 컸다. 그래서 뭐든 변화가 일어날 때 늘 고심한다. ‘유능한 사람 돌려 세우기’가 ‘돌아선 사람 위주로 끌고 가기’보다 훨씬 중요함을. _140쪽 직원들 가운데 ‘젊은 친구’인 신입사원들을 향한 박 회장의 애정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젊은이들의 생각에 미래가 있다고 보는 그는 두산그룹 면접 및 채용, 신입사원 연수, SNS 소통 등 신입사원들과의 일화를 기록했는데 그 마음 씀씀이가 드러난 대목은 그가 왜 직원들에게 ‘아버지’ ‘회장 아버지’로 불리는지 짐작게 한다. 물론 2015년 논란이 되었던 신입사원 희망퇴직 논란을 둘러싼 저간의 사정과 자신의 입장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렇게 어린 사원들 건드리지 말라고 했건만 경영진이 일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 것도 SNS를 보고서였다. 난데없이 쏟아지는 비난의 홍수를 보고 사태 파악을 했을 때는 이미 저질러진 후였다. 바로 취소하라고 불같이 화를 내고 되돌리라고 했지만 소용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된 과정을 알았든 몰랐든 회장인 내게 포괄적 책임이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내 뜻을 어기고 어린 사원에게 희망퇴직을 권한 경영진을 처벌한다고 상황이 달라질 일도 아니었다.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처벌보다 더 큰 교훈을 얻었을 것이고 어차피 나는 분노조차 표현할 수 없는 위치니 혼자 삭이고 삼켜야 했다. 결국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던 어린 사원들을 지키지 못한 죄로 힘들었던 그 시간은 정말 죽음과 같이 힘든 시간이 됐다. _319쪽 “양지 아래 그늘이 있고 그늘 안에도 양지가 있었다” 몰타기사단 회장, 주말 요리 봉사자의 날마다 새로운 삶 박용만 회장은 지난 5년간 종로 노인 급식소에서 요리 봉사를 통해 2만 식 이상의 도시락을 전달해왔으며, 알로이시오 소년의 집 후원은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그가 봉사를 놓지 않는 바탕에는 “너한테 인색하라”는 아버지의 말씀뿐 아니라 낮은 이들을 도우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에 대한 존중이 자리한다. 저자가 봉사의 태도로 강조하는 것은 재정적 지원이나 감독보다 ‘직접’의 태도인데, 이는 손수 도울 때만이 도움받는 이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그가 국제적 구호봉사 단체 ‘몰타기사단’ 한국 지부 회장이 되고 난 후, 몸으로 하는 활동이 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봉사자가 남에게 주는 것이 자신의 것보다 못한 물건이어야 한다는 우열의 생각이 당치 않다고 일침을 놓기도 한다. 봉사 외에도 그의 생활을 지탱하는 또 다른 활동은 사진 찍기나 미식, 요리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수십 년간 사진을 찍어온 아마추어 사진가 박용만은 쉬는 날이면 아름다움을 찾아 골목골목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과정에서 낯선 삶을 만나는 것을 공부라 여긴다. 또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긴 웨이팅 끝에 착석해 메뉴를 고르는 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꼽으며, 가족을 위한 식사 준비를 보람으로 여긴다. 보통사람들의 기준에서 보면 분명 많은 것을 가진 그이지만, 어린 시절의 결핍을 고백하는 글이나, 나이 듦에 따른 몸의 변화를 써 나간 글은 보편적 공감을 부른다. 세월 가며 그가 이르게 된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은 “아내와 김치밥을 마주하고 앉았을 때”처럼 가장 가까운 데 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살다 보면 양지 아래 그늘이 있었고, 그늘 안에도 양지가 있었다. 양지가 그늘이고 그늘이 양지임을 받아들이기까지 짧지 않은 세월이 걸렸지만, 그게 다 공부였지 싶다. 그걸 깨닫고 나니 양지가 아닌 곳에 있는 순간에도 사는 것이 좋다. _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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