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위 조창호, 군번 212966, 무사히 돌아와 장관님께 귀환 신고합니다.”
군군포로 중에 최초로 귀환에 성공한 조창호 중위(1930∼2006)가 한국에 돌아온 직후 국군병원에서 국방부장관에게 귀환 신고를 하는 장면이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당시 연희전문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조창호는 자원입대해서 제9사단에 배속되었다. 강원도 인제군 한석산 박격포대대에서 전방 관측장교로 근무하던 중, 아군이 중공군에 밀려 후퇴할 때 조창호는 중공군의 포로가 되어 북한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