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정성일님 외 1명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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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첫 번째 평론집. 여전히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영화를 기다리며 세상에 대한 믿음을 늦추지 않는 정성일. 임권택 감독에 관한 두 권의 인터뷰집 등 그동안 여러 책을 엮거나 함께 쓰기는 했지만 단독 평론집은 처음이다. 그는 시간을 견디는 것은 영화이지 평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평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고 늘 새로 쓰여져야 한다는 것. 정성일은 첫 평론집을 내면서 무엇보다 영화가 자신에게 준 우정과 기쁨의 순간을 그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영화를 둘러싼 우정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겨오는 것. 그는 지구상에서 영화를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 '올드독'의 지혜를 자신의 글 가까이에 두고자 했다. 정우열은 정성일을 향한 존경과 우정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영화를 생각하는 '좌표', 세상을 경험하는 '감각', 영화로부터 구하는 '배움'에 관한 글 38편과, 정성일이 올드독 정우열에게 보내는 '우정의 프롤로그', 첫 영화를 연출한 이후 영화비평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웅변하는 '自問自答-心情'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제목은 철학자이자 영화를 사랑한 들뢰즈가 쓴 글에서 빌려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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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9 프롤로그 지구라는 행성에서 영화 친구를 사귀는 방법에 관한 작은 가이드 24 좌표 영화비평에 대한 근심과 다시 시작한다는 것 39 1979년 고다르의 경우,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인생)〉 * 주문 47 “나는 사랑하고 있을까? 그래, 기다리고 있으니까!” 52 내가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 * 드라마를 너무 본 어느 개의 체험 수기 56 애타게 그리워한 영화가 있던 곳 59 프랑스 문화원에 대한 기억 * 넥스트 제너레이션 63 그런데 우리들은 어떻게 불려야 하는가 66 영화광을 호명하는 방식에 대하여 * 서울아트시네마의 미스터리 77 시네필의 두 번째 임무, 영화를 두 번 본다는 것 82 영화를 다시 발견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 입이 열두 개라도 할 말 없어서 마임으로 대신해 본 고해성사 89 당신은 그 영화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92 두 개의 5월과 세상이라는 질문 * 매트릭스의 변증법적 발전과 그 사이에 놓인 기회주의자의 고뇌 101 영화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가 106 알랭 레네 〈스모킹〉 〈노 스모킹〉 미래에 대한 위도와 경도로서의 영화 114 아시아 영화 지도 그리기 도둑질하고 도둑질당하고 121 왜 한국 문학과 한국 영화는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없는가 * 문학과 영화와 나의 삼각관계 128 영화를 볼 것인가, 말 것인가 132 김선일 비디오, 영화에서 윤리의 문제 * 약은 약사에게, 질문은 《키노》에게 142 1871년, 파리에서의 가능성 147 피터 왓킨스 〈코뮌(파리, 1871)〉 間 - 지아장커와의 대화 152 감각 장철의 무협영화에 바치는 피끓는 십대 소년의 막무가내 고백담 181 나의 유년 시절을 추억함 * 추억은 방울방울 192 어둠이 밝혀 준 가시성의 숭고 195 더글러스 서크 〈마음의 등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장면 198 릴리언 기시의 클로즈업 * 천동설 205 우리는 영화를 어떻게 방어하고 긍정할 것인가 209 박찬욱이라는 필모그래피 * 나의 슬럼프 극복 지침서 214 타인의 취향을 이해하는 방법 217 내 친구 곽재용을 소개합니다 * 취향의 소외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하는 방법 221 영화제에서 길을 잃지 마라 224 영화평론가가 가져야 할 세 가지 태도 * 여차저차 자기검열 만화가의 뒤웅박 인생극장 229 영화의 윤리와 시대정신 232 고다르가 쓴 백지수표 * 카르트 블랑슈를 위한 심사숙고 235 “우리들은 영화를 만들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것입니다” 240 구로사와 아키라와의 작별 인사 * 실전! 우정 매뉴얼 248 왜 쇼트를 나누는가 252 오즈 야스지로 〈오차즈케의 맛〉 * 양고기의 맛 261 일본 청춘영화라는 소우주 266 야구치 시노부 〈스윙 걸즈〉 * 암굴견 277 기억이라는 주사위 던지기 280 왕가위 〈2046> * 2046행 열차 노선도에 관한 사적인 고찰 290 홍상수는 왜 에릭 로메르가 아닌가 293 낭만적 사랑의 거절로부터 시작되는 두 개의 연애 * 홍 감독님과 에 감독님과 우리들의 패션 사용법 303 間 - 장률과의 대화 308 배움 시네마토그래프라는 불가능한 계보학 343 기묘한 영화사, 로베르 브레송 칠판으로서의 영화 365 영화에서의 루소, 장 뤽 고다르 존재의 투명함을 위한 자유간접화법 373 에릭 로메르의 음성-영화 부르주아의 참으로 이상한 세계 382 클로드 샤브롤은 히치콕으로부터 무엇을 훔쳤는가 누벨바그의 라신 또는 새로운 비극 390 자크 리베트의 퍼즐과 미스터리 어쩌면 불가능의 영화 403 장 마리 스트로브와 다니엘 위예의 방법론 “영화도 당신을 원합니까?” 413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웅적인 절망 ‘하여튼’ 살아가야 하는 삶, 그 슬픔에 관하여 424 오즈 야스지로의 집 “영화는 결국 세상에 대한 예의입니다” 431 허우샤오시엔이라는 태도 도래해야 할 시간, 아직 오지 않은 희망 439 구로사와 기요시의 폐허 “왜 당신은 하늘을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영화를 봅니까?” 448 차이밍량의 시네마틱 센스 하소연의 쇼트는 어떻게 불현듯 출현하는가 456 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첫 번째 평론집 그리고 ‘올드독’ 정우열과의 멋진 영화적 듀엣!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그 모든 것, 우리는 그것을 영화라고 부른다.” “영화에 관한 첫 번째 책을 묶으면서 나는 이 책을 어떤 주제, 어떤 토픽, 어떤 시기, 어떤 감독, 어떤 테마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다. 만일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묶는 유일한 고정점이 있다면, 그건 우정이다. 영화에 대한 나의 우정, 영화가 내게 준 우정, 영화를 둘러싼 우정. 오로지 영화만이 내 삶을 외롭지 않게 곁에서 안아 주었다. 나는 이 책을 만들면서 내가 맛본 우정을 담고 싶었다.”-책머리에 중에서 세상에는 많은 영화평론가가 있다. 그러나 개별 작품의 비평을 넘어 영화 매체와 우리 삶의 관계를 고민하고, 위기와 한계와 오해에 직면한 영화, 버림받은 영화의 운명을 끊임없이 방어하며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평론가는 손꼽는다. 올해로 26년째 영화평론가로 살고 있는 정성일. 영화의 운명은 곧 그의 운명이기도 하다. 그는 《로드쇼》와 《키노》의 편집장으로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시네필 문화를 형성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지난해에는 자신의 첫 장편영화 <카페 느와르>를 찍었다. 여전히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영화를 기다리며 세상에 대한 믿음을 늦추지 않는 시네필의 ‘큰형님’, 영화계의 ‘전사戰士’ 정성일. 이 책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는 그의 첫 평론집이다. 정성일은 임권택 감독에 관한 두 권의 인터뷰집 등 그동안 여러 책을 엮거나 함께 쓰기는 했지만 단독 평론집은 처음이다. 왜 지금까지 정성일은 영화평론집을 한 권도 내지 않은 것일까? 그는 시간을 견디는 것은 영화이지 평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평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고 늘 새로 쓰여져야 한다는 것. 책을 낸다는 것이, 생각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사유의 정지를 요구하는 일이라면 굳이 내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었다. 이것이 그가 지금까지 평론집 출간을 미뤄 온 이유의 전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평론집을 기다렸다. 그의 평론집이 없다는 사실을 의아해했다. 어쩌면 정성일은 첫 평론집을 내면서 죽음, 혹은 정지에 저항하는 책을 상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가 자신에게 준 우정과 기쁨의 순간을 그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영화를 둘러싼 우정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겨오는 것이다. 그는 지구상에서 영화를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 ‘올드독’의 지혜를 자신의 글 가까이에 두고자 했다(“이 지혜로운 강아지는 종종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면서도 시침 뚝 떼고 모르는 척 영화 대신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쳐다보고, 가끔은 영화를 말하면서 삶의 진실을 만진다. 나는 올드독의 그림을 볼 때마다 종종 감동을 받는다. 그건 전적으로 영화를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오는 지혜이다. 나는 그 지혜를 내 글 곁에 두고 싶었다. 이것이 내 솔직한 욕심이다”-책머리에 중에서). 올드독은 만화가 정우열의 페르소나 캐릭터이다. 정우열은 정성일을 자신의 ‘영화적 아버지’라고 고백하며 그를 향한 존경과 우정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제 정성일과 ‘올드독’ 정우열은 영화라는 세상이 우리에게 준 우정에 대해서 글로, 그림으로 이야기한다. 영화를 경유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 “세상과 영화 사이의 배움, 나는 그것을 고백하고 싶었다” 책은 영화를 생각하는 ‘좌표’, 세상을 경험하는 ‘감각’, 영화로부터 구하는 ‘배움’에 관한 글 38편과, 정성일이 올드독 정우열에게 보내는 ‘우정의 프롤로그’, <카페 느와르>를 찍은 후 그의 영화 글쓰기에 관한 새로운 0도라고 할 수 있는 ‘自問自答-心情’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우열은 이에 남다른 고심과 망설임으로 영화적 발견의 순간을 카툰과 일러스트로 화답한다. 좌표 예술 혹은 매체로서의 영화 그 자체를 사유하는 글 11편이 실려 있다. 주로 시네필의 윤리와 임무, 평론가의 애티튜드를 지속적으로 질문하는 글들이다. 영화 담론의 위기와 이에 대한 근심을 피력하는 글 “영화비평에 대한 근심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시작으로, 영화광을 호명하는 사회적 방식과의 투쟁, 영화가 담고 있는 세상이라는 질문, 위대한 예술의 전통 속에서 생각해 보는 영화의 존재론, 우리가 지금 아시아 영화를 상상해야 하는 이유, 영화를 볼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윤리의 문제 등에 대한 글들이 펼쳐진다. 감각 세상이라는 살과 감정을 어루만지는 하나의 촉수가 되어 깨달음을 주는 영화적 순간에 관한 글 12편이 실려 있다. 저자의 유년 시절의 스펙터클이었던 장철 영화에 바치는 막무가내 고백담, 타인의 영화적 취향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 스타를 즐기는 방식에 관한 고찰, 오즈 야스지로가 지속을 포기하고 기어이 쇼트를 나눌 때 깨닫는 세상의 질서, 영화를 하는 사람들은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라는 가르침을 준 구로사와 아키라에 대한 기억, 홍상수와 에릭 로메르의 영화가 교차하고 엇갈리는 지점에 대한 흥미로운 목격 등이 펼쳐진다. 배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 작가들에게 바치는 오마주이자 그들로부터 구하는 배움에 관한 글 13편이 실려 있다. 로베르 브레송,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클로드 샤브롤, 자크 리베트, 장 마리 스트로브와 다니엘 위예, 테오 앙겔로풀로스, 오즈 야스지로, 허우샤오시엔, 구로사와 기요시, 차이밍량, 가와세 나오미, 그리고 채플린. 여기에 실린 글들은 ‘영화적인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하나의 답이 되어 준 세계에 대한 우정 어린 고백이자, 지지와 동조이다. 두 개의 인터뷰, 그리고 “自問自答-心情” 좌표와 감각 사이, 감각과 배움 사이에 간주곡 형태로 지아장커, 장률과의 인터뷰가 자리한다(“間-지아장커와의 대화”, “間-장률과의 대화”). 이 두 개의 인터뷰는 나쁜 세상 속에서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용기가 필요한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정성일이 <카페 느와르>를 찍은 후 처음으로 쓴 글로, 영화를 연출한 이후 영화비평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웅변하는 “自問自答-心情”이 책의 마지막에 놓인다. 정성일은 <카페 느와르> 11회 차 촬영 현장에서 생각하지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감독으로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 하지만 그 결단이 성립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 “自問自答-心情”은 그날의 시행착오와 배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서 영화를 쓴다는 것과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영화의 역사(로셀리니, 히치콕, 에이젠슈테인, 오즈 야스지로, 고다르, 타르코프스키……) 안에서 구하는 긴 호흡의 독백이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책의 제목은 철학자이자 영화를 사랑한 들뢰즈가 쓴 글에서 빌려 온 것이다. 정성일은 들뢰즈의 글과 생각으로부터 많은 배움을 얻었고, 세상과 영화 사이의 배움에 대해서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그 영화를 사랑하는 건 그 영화가 세상을 다루는 방식을 사랑하는 것이며,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단언한다. 시네필들의 미치광이 같은 사랑이 돈 후안의 사랑과 갈라서는 지점이 바로 거기라고 말한다. 행동을 완수하기 위해서 죽음의 시간으로 들어서는 듯한, 거의 목숨을 건 영화 읽기. 정성일의 평론집을 기다려 온 독자들은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서 완전히 새롭게 생각할 기회를 마련해 준 정성일의 ‘열정 혹은 수난’으로부터 영화를 사유하는 계기와 시간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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