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국제정치

이춘근 · 사회과학
5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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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서문 책을 시작하며 01. 전쟁을 공부하는 이유 02. 상식과 진리 03. 국가는 전쟁을 잘하기 위한 조직 (1) 무정부 상태란? (2) 국가는 전쟁을 잘하기 위해 발달된 조직 (3)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는 우리의 정치가들 (4) 우리나라도 강대국으로 나아가자 (5) 전쟁과 평화에 대한 혼동 (6) 국가안보 혹은 전쟁과 평화의 기본원리 04. 전쟁과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한 방법 (1) 전쟁의 정의 (2) 전쟁과 평화 그리고 국제정치를 보는 관점 1)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A. 이상주의 B. 현실주의 2)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국제정치관 3) 전쟁과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3차원 05. 전쟁 연구의 현황 (1) 전쟁 연구의 선구자들 (2) 전쟁의 실제 현상과 기원 (3) 인간의 자연상태는 전쟁상태였을까 평화상태였을까 1) 원시사회의 전쟁 2) 원시사회의 싸움의 특징 3) 평화로운 야만인 4) 원시인들은 전혀 평화롭게 살지 않았다는 최근의 학설 (4) 전쟁의 평균 길이: 긴 전쟁, 짧은 전쟁 1) 짧은 전쟁에 대한 환상 2) 예상보다 훨씬 길었던 전쟁의 지속기간 (5) 전쟁의 빈도: 인류의 역사에는 얼마나 많은 전쟁이 있었을까 06. 세계의 역사를 바꿔놓은 대전쟁들 (1) 한 시대 세계 챔피언을 결정한 전쟁들 1) 퀸시 라이트의 대전쟁 리스트 2) 길핀의 대전쟁 리스트 3) 월러스타인의 대전쟁 리스트 4) 토인비의 대전쟁 리스 트 5) 톰슨의 패전전쟁과 패전국리스트 (2) 챔피언 결정 전쟁(패권전쟁)의 규모 (3) 패권전쟁은 새로운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07. 전쟁의 목록 (1) 전쟁관련요인 연구계획(COW Project)의 전쟁 데이터 (2) 잭 리비 교수의 “강대국 전쟁” 데이터 08.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인간적 차원 (1) 인간의 속성과 전쟁 1) 인간의 공격본능 2) 인간의 전쟁 본능에 관한 프로이드의 설 명 3) 콘라드 로렌츠의 동물 행동학과 전쟁의 원인 4) 사회 생물학적 전쟁 원인 5) 인간의 공격본능이 전쟁의 원인이라면 인간에게 희망은 있는가? (2) 전쟁은 인간 사유의 결과: 전쟁과 철학 1) 전쟁은 인간사고의 결과 2) 전쟁은 죄악: 평화의 전쟁 철학 3) 싸워도 되는, 싸워야 하는 전쟁: 정의의 전쟁 4) 호전적 전쟁 철학 5) 호전적 문명의 상징 이슬람의 전쟁 철학 09. 국가 및 사회적 차원의 전쟁 원인 (1) 국가와 전쟁: 국가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조직 (2) 전쟁 잘하는 나라들의 이야기: 강대국과 강대국의 흥망 성쇄 1) 강대국의 의미 2) 강대국이란 돈도 많고, 전쟁도 많이 하는 나 라 3) 강대국의 흥망 성쇄 4) 초강대국은 전쟁을 정말 잘하는 나라인가? 5)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미국과 소련 (3) 국가의 자연적 속성과 전쟁 1) 전쟁은 인구변화(감소)에 영향을 미쳤는가? 2) 인구와 전쟁 3) 기후 및 환경과 전쟁 (4) 정책 결정 과정: 인간이 만든 조직의 불완전성과 전쟁 1) 각하의 결정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2) 집단사고로 도출된 외교정책의 문제점 | 피그만 침공사건 3) 국내정치와 군제분쟁: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에 유난히 많았던 미국의 군사행동 4) 여자들이 세계 모든 나라의 대통령과 수상이 된 세상은 평화의 세상일까? A. 전쟁의 남성적 속성 B. 여자들이 국가의 통치자였는 경우의 전쟁과 평화 C. 여권주의 국제정치학 (5) 민주주의 국가들은 평화적인가? 1) 민주주의 국가들은 서로 싸우지 않는다: 민주주의적 평화론 2) 민주적 평화론 비판 (6) 국가의 경제적 성격과 전쟁 1) 마르크스주의의 전쟁 원인론 2)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전쟁 및 군사문제 연구 3)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전쟁의 원인 4) 레닌의 제국주의론 비판 5) 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경제체제와 전쟁의 관계 10. 국제체제와 전쟁 (1) 세력균형 이론과 전쟁 1) 힘의 균형은 평화의 조건 2) 세력균형이론의 비판적 해석 (2) 국제정치 체제의 힘의 분포 상황과 전쟁 1) 강대국이 몇 나라 있는 국제체제가 가장 평화로울까? 2) 영토와 전쟁 (3) 힘의 전이이론 (4) 전쟁에 관한 구조적 역사적 접근 방법 1) 패권안정이론: 하나의 막강한 강대국이 있으면 세계는 안정과 평화를 누릴 수 있다. 2) 패권국은 주기적으로 바뀐다: 장주기 이론 11. 전쟁과 전략 (1) 전략의 연구 1) 전략의 정의 2) 전략과 전술: 개념적 차이점 3) 국가전략과 군사전략 4) 전략적 사고 5) 군사의 영역과 일상생활 영역의 본질적 차이점 (2) 국가의 대전략 1) 지정학 2) 독일의 지정학 3) 영국·미국의 지정학 A. 마한의 해양세력 우위론 B. 매킨더의 심장지역 이론 C.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20년 초반인 지금 한국 사람들 중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왔다고 믿는 사람들은-그들이 국제문제에 조금이라도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2018년 초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평창을 휩쓸고 다니고 그들이 평창 동계 올림픽의 주인공인 양 우리나라의 TV 화면을 온통 장악하고 있는 동안,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정말 한국에 평화가 오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 한국 정부를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통령 하나 잘 뽑으니 한반도에 평화가 왔다’며 감동에 겨워했다. 한국 대통령이 북한 통치자와 악수하고 껴안은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양국 지도자가 만나서 악수하고 껴안고 하는 것만으로 평화가 올 수 있었다면 아마 세계의 역사에 그렇게 많은 전쟁이 발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2018년의 한반도에도 평화가 왔다는 ‘공허한 꿈’은 2019년 2월 28일 하노이에서의 트럼프-김정은 회담이 결렬된 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대는 동안 급격히 붕괴되었고 결국 2019년 12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완전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 정부(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남북한의 지도자가 1년 동안 몇 번씩이나 만나며 친분을 과시하는 동안 오히려 한반도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며 장탄식을 했다. 안보장치가 붕괴되어 전쟁이 날지도 모르고 대한민국이 북한에 의해 접수될지도 모른다며, 즉 적화 통일이 될지도 모른다며 걱정이 태산 같았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 왜 이렇게 다른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대통령 하나 잘 뽑으니 평화가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한국의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자니 피곤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옳은 것일까? 진리는 하나 아닌가? 세상을 올바르게 보기 위해 학문을 한다. 나라와 나라 사이들의 관계, 그리고 그들 사이의 다툼인 국제분쟁과 전쟁에 대해 올바르게 알기 위해 전쟁과 국제정치를 공부하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으신 분들이 한반도의 진정한 상황이 무엇이고 현재 국제정치의 진정한 상황이 무엇인가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하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물론 한반도의 냉전도 끝났고 북한 핵 문제도 잘 풀릴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지금 새삼스럽게 전쟁, 무기, 군사전략들에 관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의문에 대해 전쟁은 아직도 옛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현실이며, 한반도의 평화는 아직 갈 길이 요원하다고 답하고 싶다. 세계와 한반도가 완전한 평화를 이룩한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 학자의 양심에 더욱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언제라도 우리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써야만 하며 그럼으로써 위태롭기는 하지만 평화의 시간을 계속 연장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목표하는 바는 전쟁에 관해서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은 실제와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현실을 일반 독자들은 물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해 보자는 것이다. 전쟁과 무기, 군사 전략의 진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 아니다. 공부를 통해서만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학의 유명한 국제정치학자인 브루스 러셋(Bruce Russett) 교수는 매 학기 국제정치학 강의의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함으로써 한 학기 강의를 시작한다고 한다. “벤자민 스포크(Benjamin Spock) 박사는 육아(育兒)에 관한 저서에서 ‘엄마들은 육아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말로 책을 시작하고 있지만 나는 제군들에게 ‘제군들은 국제정치학에 대해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금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네.” 우리들은 사실 국제정치 문제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조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거꾸로 알고 있기도 하다. 전쟁과 국제 정치 및 군사 전략 등 세부 분야로 들어갈 경우 우리의 상식은 맞지 않는 부분이 더욱 많아진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전쟁과 국제정치에 관한 제반 견해들은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일 경우도 많다. 전쟁과 전략은 상식의 영역이 아니며 국가의 삶과 죽음을 다루는 영역이기 때문에 ‘역설적’인 논리가 적용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로마인 베제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라는 유명한 금언을 남겼는데 원어로는 Si Vis Pacem, Para Bellum이며 영어로는 “If You Want Peace, Prepare for War”이다. 미국의 유명한 전략이론가 에드워드 럿왁(Edward N. Luttwak) 박사는 베제티우스의 논리를 ‘역설의 논리(Logic of Paradox)’라며 다음과 같이 해설했다. 베제티우스의 논리 구조는 그대가 A를 원한다면 B를 행하라(If you want A then do B)라는 것인데 A와 B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그대 날씬해지고 싶으면(A), 음식을 많이 먹어라(B)” “그대 높은 학점을 받고 싶으면(A), 공부를 조금 해라(B)”가 말이 되는가? 그런데 그대 평화(A)를 원하거든 전쟁(B)을 준비하라는 역설의 논리는 그럴듯한 말이 되지 않는가? 우리의 인생사 중에는 거꾸로 생각해야 타당한 영역들이 일부 있는데 주로 삶과 죽음을 다루는 영역에서의 일들이 그러하다. 삶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위해서 다른 즐거운 일들을 포기해야할 때가 있는 것이다. 예로서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모두 군대에 가서 몇 년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평화라는 고귀한 가치를 위해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좋은 목적을 위해 괴로운(혹은 나쁜)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자들이 “우리가 전쟁에 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은 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것이었구나!” “우리는 오히려 거꾸로 알고 있었던 것이 많았구나”라고 깨닫게 된다면 그것은 저자의 보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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