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권혁웅님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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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혁웅이 몸에 대해, 사랑에 대해 쓴 '산문시(散 文 詩)'. 신체 각 기관의 특징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랑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로 풀어냈다. 화가 이연미가 그린 일러스트가 본문에 함께 수록되었다. 1991년부터 써두었던 시작메모, 일기,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세월로 치자면 17년 가까이 묵힌 원고들인데, 이를 기초로 수정하고 다시금 쓰는 과정에서 '몸에 관한 어떤 散 : 文 : 詩'라는, 책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향성이 생겨났다고.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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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자서 1. 잡다, 만지다/손·손 주름·손가락 수위표 l 김유신의 손가락 l 스며드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 l 할아버지의 힘 l 돋아난 손 l 시계 지나간 자리 l 약손 l 마술사의 손 l 사랑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든다 l 잔에 관하여 l 이항 대립의 손가락 l 손끝에 맺힌 미로 l 운명론자 l 회고주의자 l 불가지론자 l 달뜨다 l 점강법 l 보굿 l 산수 공부 2. 찾아가다/다리·발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이..." 김소월(A) l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이..."김소월(B) l 길 저쪽에 l 전족의 슬픔 l 교차로 l 먼지의 길 l 대도무문 l 미소를 띠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l 낭패 l 거리에서 l 이인삼각(二人三脚) l 언 발에 오줌 누기 l 미노타우로스 l 슬하(膝下) l 머뭇거리다 l 사랑을 건너가는 두 가지 방법 l 주저흔(躊躇痕) l 방어흔(防禦痕) l 삼인행(三人行) l 성인식 l 만보객의 꿈 l 11월 l 12월 l 연육교 l 쥐구멍에 볕이 들어선 안 된다 3. 웃다, 울다/얼굴 열린 책 l 닫힌 책 l 불태운 책과 감춘 책 l 파경 l 눈 녹은 자리 l 이차원과 삼차원 l 어머니 l 물결과 꿈결 l 뜯어낸 포장지처럼 l 도장 파는 노인 l 과부촌 l 고통스러운 웃음 l 철판볶음밥집에서 l 얼굴 비빈 자리 l 습곡(褶曲) l 신문 절대 사절 l 밑줄 l 기미 A l 기미 B l 버짐나무에 핀 버짐처럼 l 그 울음 l 바닷물이 짠 이유 l 야누스 4. 보다/눈·눈썹 마리오네트 l 막간(幕間) l 눈의 개수 l 바보들 A l 바보들 B l 9미터짜리 슬픔 l 어리둥절한 슬픔 l 회전문과 회전문 사이 l 백락과 천리마 l 무심한 시선 l 시선의 끝 l 타산지석 l 잠든다는 것 l "불 끈 나라의 황급한 사라짐이여"(이성복) l 이상주의자 l 나는 내 자신의 꿈이다 l 활동사진처럼... l 현실주의자 l 부처님 가운데 토막 l 사시(斜視) A l 사시(斜視) B l 눈물의 힘 l 판옵티콘 l 피라미드식 관찰법 5. 맡다/코 콧구멍은 왜 아래에 나 있나 l 콧구멍은 왜 둘인가·코는 왜 하나인가 l 코는 왜 얼굴 앞에 나와 있나 l 슬픔의 종류·경계라는 것 A l 경계라는 것 B l 개에게서 배워야 할 일 l 코끝에 맺힌 기억 l 행복의 조건 l 또 봄 l 전속력으로... l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 l 코를 베어도 눈 감지 않는 세상 l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 l 코가 뱃머리를 닮은 이유 l 클레오파트라의 코 l 방귀 6. 말하다, 맞추다/입술·혀·입 붉은 등 l 누군가 그대를 지나쳐 갔다 l "혀끝에 맴도는 이름"(파스칼 키냐르) l 두 개의 구멍 l 우물의 깊이 A l 우물의 깊이 B l 우물의 깊이 C l 우물의 깊이 D l 건너온 사람 l 맥놀이 l 입술소리들 l 날아간 것 l 항아리 일가 l 누군가 뒤에서 잡아당긴 것처럼 l 무심한 봉투 l 하수구에 고인 머리카락 l 할머니 l 실어증 l 봄날의 에로스 l 두부처럼... l 사랑의 감옥 l 독순술 l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l 은유법으로 울다 A l 은유법으로 울다 B l 혼자 먹는 밥 l 비밀 l 로미오와 줄리엣 l 권태에 관하여 l 말을 않거나, 계속 말하거나... l 고백 l 침묵에 관하여 l 몽니를 부리다 l 양변기 l 허무주의자 l 사랑하는 게 사랑보다 먼저인 나라 l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7. 듣다/귀 식목(植木)의 밤 l 고래밥 l 호접몽 l 어두운 동굴에 관한 기억 l 하늘의 귀 l "집에 오는 길은..."(패닉) l 고약한 사람들 l 처마 아래 떨어지는 빗소리 l 지음(知音) l 옥탑방 고양이 l 파동(波動)이라는 것 A l 파동(波動)이라는 것 B l 귀가 하수구도 아닌데... l "그날이 오면"(심훈) l 이명(耳鳴) l 사람은 얼마만큼 떨어야 하는가 8. 생각하다/머리 한 숟가락 l 두 숟가락 l 결승문자(結繩文字)들 l 표백(表白) l 체머리 l 노년기 지형 l 까치집에 관한 생각 l 이름에 관하여 A l 이름에 관하여 B l 이름에 관하여 C l 명함에 관하여 l 일방통행로 l 달하 노피곰 도다샤... l 돼지 꼬리 l 꿈은 꿈이다 l 저 수많은 돼지 머리들 l 뿔이 나다 l 전설의 고향 A l 전설의 고향 B l 좀비의 식사 l 배고픈 사랑 l 60촉이거나 30촉이거나 l 황화식물의 꿈 9. 겪다/몸 거푸집 A l 거푸집 B l 거푸집 C l 복고적인 소풍 l 우두커니 l 어처구니 l 어이 l "어떤 조롱도 무거운 마음 일으키지 못했네"(기형도) l 막다른 길 l 포개진 몸 A l 포개진 몸 B l 희나리 l 떨어진 몸 A l 떨어진 몸 B l 부처님의 서른두 가지 길상 l 동사로서의 몸 l 정육점과 사창가 l 음과 양 l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l 사자와 소의 사랑 l 윤곽 A l 윤곽 B l 우주적인 유혹 A l 우주적인 유혹 B l 그때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l 이데아와 이데올로기 l 양파의 실존학 l 자본주의의 실존학 l 부활절의 수사 l 자식이 아니라, 원수야 원수! l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l 진보와 반동 l 칠뜨기와 팔불출·평생이라는 것 l 납작한 사람 l 난생 신화(卵生神話) l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노천명) l 일요일의 연인 l 월요일의 연인 l 만인의 연인 l 화양연화 10. 떠맡다/등·어깨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l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l 음지 l 디스크 l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l 오십견 l 비견(比肩) l 대견 l "그대 어깨 위에 놓인 짐이..."(변진섭) l 사실주의 l 우화등선(羽化登仙) l 우주의 등을 밀다 l 누가 주체인가? l 필화 사건(筆禍事件) A l 필화 사건(筆禍事件) B 11. 안다/배·가슴 1억 년 동안의 고독 l 계단의 꿈 l 흉곽에 걸린 사람 l 서정시에 관하여 l 넓은 사람 l 어머니의 마음 l 좌고우면(左顧右眄) l 이 짐승! l 회회아비(쌍화점) 생각 l 밀물 l 썰물 l 갈비에 관한 여덟 가지 오해 l 당신의 옆자리 l '계단'과 '단계'라는 애너그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혁웅의 첫 번째 산문집을 펴낸다. 『두근두근』이란 제목 하에 몸을 빌미로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랑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아주 쉬우면서도 재미나게 풀어놓았다. 이 책은 차려 자세에 긴장된 양 미간으로 읽어나가면 오히려 낭패를 겪을 수도 있으므로 일단 몸에서 힘부터 빼고 봐야 할 일이다. 그렇게 아무런 기대 없이 슬렁슬렁 넘겨보다 느낌이 오는 부분이 있다면 거기 살짝 머물러 놀다 가도 될 일이다. 그에 빗대어 쓰고자 하는 말이 떠올랐다면 메모를 해도 좋고, 그러다 졸음이 오면 이 책을 목침삼아 한잠 자고 일어나도 될 일이고, 그러다 배가 고프면 라면을 끓여 냄비 통째 올려놓고 먹어도 썩 괜찮을 일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이렇게 아무런 부담 없이 놀이 삼아도 좋겠다는 말이다. 1991년부터 지은이가 써두었던 시작메모, 일기,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두근두근』은 탄생했다. 세월로 치자면 17년 가까이 묵힌 것들인데, 이를 기초로 책을 작정하여 버리고 수정하고 다시금 쓰는 과정 속에서 ‘몸에 관한 어떤 散 : 文 : 詩’라는 방향이 생겨났다. 이는 에세이라는 장르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과도 일치하는 바,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간문학으로서 산문시의 어떤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안쪽에 있는 것, 그것이 안심(安心)이다. -「안심」 사랑하는 이는 “그가 나와 닮았기 때문에” 동감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모습에서 나를 보기 때문에 동감하는 것이다. 네가 가장 아프다고? 그래 맞다. 내가 가장 아프다! -「등심」 삼류 에로 비디오물 가운데 ‘연필부인 흑심 품었네’란 제목을 가진 비디오가 있다는 말을 듣고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연필부인은 그 마음으로 새로운 운명을 꿈꾸었을 것이다. 자기 “운명에 밑줄을 그어가며”(파스테르타크) 살고 싶었을 것이다. -「흑심」 가출한 지 오래인데도, 그가 내 방 안에 들앉아 있다고 여겼다. 마음을 그 방에 놓아두고 외출했던 거다. -「방심」 공심(公心)을 이데올로기라고 읽자. 그렇다면 사심(私心)은 그 사람을 향해 품는 내 마음을 설명해줄 것이다. -「사심」 예를 들면 이런 식의 글이다. 읽다 보면 그리 간단치만은 않은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깨에 힘을 다 뺀 권투선수가 어쩌다 날린 훅에 다운 당할 수 있는 것처럼 어럽쇼, 하는 순간 치고 들어오는 펀치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이 책이 주려는 그 마음, 사랑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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