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사 깊이 읽기

주진오님 외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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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여성사 연구는 아직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의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여성들의 삶을 복원해 내는 한편, 여성 억압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현실을 밝히며 해결을 위한 관점 제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그 문제 해결을 위한 작은 시도라 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지난 수년간 현장에서 '한국 여성사' 관련 강의를 해온 저자들이 7년간 서로의 원고의 검토와 토론, 의견 조율을 거처 나온 <한국 여성사 깊이 읽기>는 모두 열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이는 특히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기존의 역사 해석을 뒤집거나 문제제기한 것은 토론식 수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여성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통사通史식 시대 구분의 외형을 따르면서도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문화사와 일상사의 내용을 담고 있어 최근 인문학이 주창하는 사회적 소수자의 역사, 다양한 역사, '작은' 역사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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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역사 속 말 없는 여성들에게 말 걸기 제1강 우리 역사의 여신들 선사시대의 ‘비너스’ / 신화 속의 여성 신격 / 신과 소통하는 여성들 / 관음의 현신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2강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 어떻게 여왕이 즉위하게 되었을까? / 신라의 여성, 무엇이 달랐을까? / 여왕 통치의 성공과 실패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3강 어느 고려부인의 일생 고려시대 혼인의 의미 / 25세에 급제자와 혼인 / 장가드는 남자, 시집에 가지 않는 여자 / 남녀동등의 제사 문화와 여성들의 이식 행위 / 친정 아버지 곁에 묻힌 염경애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4강 남녀상열지사: 성의 자유인가, 재혼의 자유인가? 고려시대 성과 여성 / 남편 생전에 한했던 정절의식 / 여성에게 불리했던 간통죄 처벌 / 성적 욕망과 실천의 사이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5강 딸에서 며느리로: 여성 정체성의 변화 ‘출가외인’은 언제부터? / 달라지는 혼인 / 딸로서의 신사임당 / 며느리로서의 장씨부인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6강 열녀: 죽음인가, 죽임인가? 열녀는 누구인가? / 조선 이전의 열녀 / 열녀를 권하는 사회 / 내면화되는 열녀의식 / 열녀 열전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7강 조선 후기 여성지식인의 출현 절제와 분출 / 실용서를 쓴 지식인 여성들 / 여성 성리학자들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8강 현모양처론의 두 얼굴 근대적 여성의식의 태동 ― 천주교와 동학 / 근대적 여성의식의 출발―개화파와 개신교 / 찬양회와 순성여학교 / 근대적 여성 교육의 발전과 여성 교육단체의 활동 / 근대 여성의 아이덴티티, 현모양처론 / 현모양처론을 둘러싼 논란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9강 신여성의 이상과 현실 신여성은 누구인가? / 나, 배운 여성! / ‘직업여성’이 된다는 것 / 신여성 스캔들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10강 끝나지 않은 역사,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 군대의 ‘위안부’ 여성들 / 근대 국가와 병사, 그리고 성의 국가 관리 / 1931~1945년 일본의 침략 전쟁과 위안소 설치 / 동원명령과 ‘위안부’가 된 여성들 / 위안소 이용규칙 / 일본군‘위안부’ 문제, 새로운 역사를 쓰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의 용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11강 전쟁이 바꾼 여성, 여성이 바꾼 사회: 한국전쟁과 여성 전쟁을 맞은 여성들 / 총을 멘 여성 전사 / 흥남부두의 금순이, 사선을 넘다 / 잊혀진 역사, 특수위안대 / 이중의 시선에 포획된 ‘양공주’ / 전쟁미망인, 집을 나서다 / 아프레 걸, 전통에 맞서다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제12강 호주제는 어떻게 전통이 되었나? 왜, 다시 호주제인가? / 일제시기 호주제의 법제화 / 가족의 근대화와 여성의 국민화, 시험대에 놓인 가부장제 / 식민지적 호주제, ‘민족 전통’으로 탈바꿈하다 / 호주제의 유산과 가족의 미래 사료 읽기 ― 더 읽을거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선사시대 여신에서부터 호주제까지, 역사 속 한국 여성들의 침묵의 소리를 듣다 나는 역사학이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밝혀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모든 억압과 차별을 무너뜨리는 사회적 실천과 결합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내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여성이 역사적으로 억압과 차별을 받아 왔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여성사 연구자들의 주장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나는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위해서 한국여성사 교양강의가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많은 대학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러한 흐름이 확산되는 데 하나의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주진오, '머리말' 중에서 한국에서의 여성사 연구는 아직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의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여성들의 삶을 복원해 내는 한편, 여성 억압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현실을 밝히며 해결을 위한 관점 제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그 문제 해결을 위한 작은 시도라 할 수 있는 책 ≪한국 여성사 깊이 읽기≫(주진오 외 5인, 푸른역사)가 출간되었다. 지난 수년간 현장에서 ‘한국 여성사’ 관련 강의를 해온 저자들이 7년간 서로의 원고의 검토와 토론, 의견 조율을 거처 나온 ≪한국 여성사 깊이 읽기≫는 모두 열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이는 특히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기존의 역사 해석을 뒤집거나 문제제기한 것은 토론식 수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여성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통사通史식 시대 구분의 외형을 따르면서도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문화사와 일상사의 내용을 담고 있어 최근 인문학이 주창하는 사회적 소수자의 역사, 다양한 역사, ‘작은’ 역사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의 구성과 핵심 내용 ―여성의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는 시각을 던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집필된 이 책의 구성과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강 '우리 역사의 여신들'(김선주)은 선사시대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여성 신격을 추적하였다. 고고자료와 문헌사료 분석을 토대로 한 이 글에서는 출산과 양육이라고 하는 여성의 생육 능력이 지모신앙과 연계되어 신석기 이래 여신 숭배로 나타났으며 고대 사회에서 여성은 신과 소통하는 여사제로 비상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 존숭되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불교 유입 후에도 관음신앙 속에서 관음의 현신이 주로 여성으로 나타난다고 하여 우리 역사 속에서 지모신앙이 어떠한 형태로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조명하였다. 제2강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김선주)에서는 한국 역사상 유독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던 이유와 신라 여왕에 대한 당대의 인식을 함께 서술하였다. 이 글에서는 여왕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비난과 모함, 어려움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을 천 년 이상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라 여왕들의 고뇌와 내면으로 인도한다. 제3강 '어느 고려부인의 일생'(권순형)에서는 고려 중기 염경애라는 귀족 부인의 묘지명을 통해 고려시대의 혼인과 여성 생활사를 재구성하였다. 이는 공식 역사가 기억해 주지 않은 개인의 출생과 죽음, 혼인, 가족 등을 촘촘하게 조명한 것으로, 중세 일상문화의 한 단면과 여성의 지위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4강 '남녀상열지사: 성의 자유인가, 재혼의 자유인가?'(권순형)는 그동안 역사책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주제인 성性을 고려 사회의 독특한 특징과 연결 지어 서술하였다. 하지만 성을 단지 흥미 차원이 아니라 당시 성에 대한 의식과 규범, 성적 욕망과 실천, 혼인제도와의 관련성 등을 통해 고려시대 여성의 삶에 접근하였다는 점에서 문화사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 제5강 '딸에서 며느리로: 여성 정체성의 변화'(이순구)는 조선시대 혼인제도의 변화에 따라 여성의 정체성이 ‘딸에서 며느리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현모양처의 화신’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신사임당이 사실 딸로서의 정체성이 강했던 여성이었음을 조선 후기 안동 장씨의 사례와 비교하여 보여줌으로써 시대적 조건과 맥락 속에서 여성의 정체성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이해하게 해준다. 하지만 이 글의 필자는 “어쩌면 조선의 여성들은 끝내 딸에서 며느리로 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면서 최종적인 판단과 해석을 남겨놓았다.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강조된 것은 여자들이 결국은 출가외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독특한 해석이 흥미를 끈다. 제6강 '열녀: 죽음인가, 죽임인가?'(이순구)는 조선시대 열녀의 ‘자기 파괴’ 행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았다. 당시 남편과 사별한 여성들에 대한 유교 이데올로기의 강요를 전제로 하면서도, 이것이 “도덕성이라는 이름으로 자발성에 기초를 두도록” 했기 때문에 그 여성들은 그것을 강요가 아니라 도덕적 실천으로 생각했다고 보았다. 즉 당시 열녀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최고의 가치를 실현해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배 이데올로기와 여성의 행위성에 대해 많은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글이 될 것이다. 이 글에 대해서는 필자들 사이에서도 격론이 벌어질 만큼 새로운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제7강 '조선 후기 여성지식인의 출현'(이순구)에서는 조선 후기 성리학을 연구한 여성학자의 출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임윤지당이나 강정일당 등의 학자들이 성리학의 이치를 공부함으로써 여성들도 인륜 도덕을 실천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를 통해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자신감과 도덕적 주체성을 갖게 했다고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제8강 '현모양처론의 두 얼굴'(주진오)은 근대 초기 여성 해방의 출발점이었던 여성교육론이 실제로는 여성의 배움을 가정으로 귀속시키는 ‘현모양처’의 생산에 머물렀다고 주장한다. 이 글은 ‘해방’과 ‘규율’을 오가는 현모양처론의 양면성을 보여줌으로써 ‘현모양처’를 근대성과의 관련 속에서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제9강 '신여성의 이상과 현실'(박정애)은 일제시기 신여성에 대한 담론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담론적 실재’로서 신여성이라 불렸던 여성들의 내면을 추적한다. 당시 남성지식인들은 신여성의 새로움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으며, 그녀들의 삶을 스캔들로 만들었다. 이와 같은 담론 속에서 ‘신여성’들은 자신들의 욕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여성의 주체성을 과도하게 부각하지 않으면서도 신여성의 딜레마와 욕망을 보여줌으로써 그녀들의 선택을 공감하게 하는 점이 돋보인다. 제10강 '끝나지 않은 역사, 일본군‘위안부’ 문제'(박정애)는 일본군‘위안부’제도의 역사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위안부’의 역사화 과정을 다룬다. 한일 간 ‘뜨거운’ 쟁점인 일본군‘위안부’의 역사적 실태 문제를 자료를 더듬어 가며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국경을 넘는 평화와 인권 문제의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긴다. 제11강 '전쟁이 바꾼 여성, 여성이 바꾼 사회: 한국전쟁과 여성'(김은경)은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전쟁이 여성들에게 위기이자 기회였음을 전제로, 다양한 여성군상을 소개하였다. 이 글은 빨치산, 여자의용군, 월남 여성, 특수위안대, ‘양공주’, 전쟁미망인, ‘아프레걸’ 등 공식 역사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해방 직후의 여성들을 만나는 재미를 선사한다. 제12강 '호주제는 어떻게 전통이 되었나?'(김은경)는 일제에 의해 이식된 호주제가 우리의 미풍양속이자 오랜 전통으로 탄생하게 된 ‘오해의 역사’를 다룬다. 필자는 여성의 ‘국민화’와 가정의 ‘근대화’를 달성함으로써 근대 국가를 수립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이후 미국 문화의 유입이 가속화되어 ‘전통’이 강조되자, 상징 권력인 호주제가 유지되었고 여성의 지위는 유보되었다고 보았다. ≪한국여성사 깊이 읽기≫는 여성들의 역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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