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의 개략'을 정밀하게 읽는다

고야스 노부쿠니 ·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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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여명기에 탄생한 후쿠자와 유키치의 명저, <문명론의 개략>을 통해 인민 자립의 국민주의와 국가 지상의 국가주의라는 서로 다른 두 주제가 격렬히 대립하며 19세기 초의 신생국가 일본을 형성해나간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사상사 연구서이다. 지은이 고야스 노부쿠니는 '근대주의적인 시각을 넘어서' 자신의 사상사 방법론에 기반한 <문명론의 개략>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 그는 근대를 넘어선 자리에서 근대사와 사상사를 거시적으로 되돌아보는 ‘탈근대’적인 입장에서 텍스트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근대 일본의 자기검증이자 현대 일본의 진로를 새롭게 이해하코자 하는 한 시도로 볼 수 있다. 고야스가 읽어낸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의 모습은 정부와 인민의 대등한 관계를 요구하는, 19세기 초에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웠던 ‘급진적 자유주의자’에 가깝다. 그렇지만 후쿠자와 문명론의 핵심인 인민 자립의 ‘민권사상’은, 일본 근대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천황제적 신민주의에 흡수되고 말았다. 이를 통해 지은이는 현대의 일본은 여전히 같은 진로 위에 있으면서 ‘서쪽’을 향하는 19세기 근대국가 일본의 모습 그대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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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 왜 지금 『문명론의 개략』인가? 제1부 1. 일본의 과제로서의 문명Ⅰ(정독 1―서언) 과제로서의 문명론 / 이종 문명과의 접촉ㆍ문명화의 충동 / 한 몸으로 두 인생을 사는 체험, 그 요행 2. 일본의 과제로서의 문명Ⅱ(정독 2―제1장 논의의 본위를 정하는 일) 어째서 ‘논의’가 문제되는가 / ‘문명’을 본위로 한 논의 / 급진적 문명론의 성립 조건 3. 일본 문명화의 기본 설계(정독 3―제2장 서양문명을 목적으로 하는 일 (1)) 문명은 상대적인 것 / 문명론적 세계의 색깔 구분―문명과 야만 / 문명의 제1단계: 야만 상태 / 문명의 제2단계: 반개 상태 / 문명의 제3단계: 문명 상태 / 일본 문명화의 전략 / 밖의 문명과 안의 문명 / 인민의 문명론적 혁신과 형성 / 문명사회ㆍ다사의 세계 / 전제적인 국가 지나론 / 일본: 권력과 권위의 이중성 / 역사의 요행 4. ‘국체론’의 문명론적 비판(정독 4―제2장 서양문명을 목적으로 하는 일 (2)) 국체론의 탈구축 / 절대적 국체관의 해체 / 국체의 단절이란 / 정치체제의 변혁가능성 / 혈통과 국체의 연속성 / 지켜야 할 국체란 / 낡은 습성의 혹닉 5. 문명적 사회와 정치체제(정독 5―제3장 문명의 본지를 논함) 문명이란 상대적인 말 / 문명이란 무엇인가 / 문명은 어떤 정치체제를 요구하는가 / 혹닉적 사고양식의 비판인가 / 경험주의적 비판의 원칙 / 합중정치의 현상 제2부 6. 일국이 문명적이라는 것은(정독 6―제4장 일국 인민의 지덕을 논함 (1)) 일국 인민의 지덕 현상 / 일국 규모에서 생각하는 시각 / 일국의 발전 단계와 일국의 뜻 / 일국의 인심을 한 덩어리로 보는 것 7. 일국의 문명화의 역사를 보는 눈(정독 7―제4장 일국 인민의 지덕을 논함 (2)) 형세, 시세라는 말 / 사론이라는 역사 담론 / 역사에서 영웅은 무엇인가 / 공자와 맹자는 시세를 몰랐다 / 유교 비판의 의미 / 구스노키 공은 때를 만나지 못했는가 / 시세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 8. 문명론적 사회동태사(정독 8―제5장 전론前論의 계속) 중론이란 무엇인가 / 언론적 동태사, 유신사의 예 / 지력과 전제의 싸움 / 지력과 중론 / 입을 열어 논의를 발하라 9. 문명적인 지성과 모럴(정독 9―제6장 지덕의 변) 지덕의 재구성 / 지-덕의 구별과 재구성 / 도덕주의 비판 / 일본에 급히 필요한 것은 지혜 / 덕의 배경을 잃은 지 10. 목적으로서의 문명사회(정독 10―제7장 지덕이 행해져야 할 시대와 장소를 논함) 문명화의 때와 장소 / 반문명적ㆍ반지적 사회 / 사람의 지혜가 발달하는 모습 / 독립 인민과 정부―급진적 자유주의 / 정의적 사회와 규칙적 사회 제3부 11. 일본 문명의 비판(정독 11―제9장 일본 문명의 유래) 서양-일본의 비교사회론 / 권력 편중 사회 / 일본 문명은 두 원소뿐이다 / 일본에 국민(네이션)은 없다 / 일본적 이데올로기 비판 12. 일국의 독립과 문명화(정독 12―제10장 자국의 독립을 논함) 현재 일본의 목적은 독립에 있다 / 일본 문명화의 지금 / 휴식하는 인민 / 국체론, 신민적 통합론 비판 / 기독교와 선진국가의 현실 / 근대국가와 전쟁 /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병=어려운 일이란 / 내외 권력의 불평등 / 외국 교제, 차별의 실상 / 목적으로서의 독립, 수단으로서의 문명 -마무리 | 『문명론의 개략』 다시보기의 과제 -저자 후기 / 역자 후기 /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일본 근대 여명기에 탄생한 후쿠자와 유키치의 명저,『문명론의 개략』을 통해 인민 자립의 국민주의와 국가 지상의 국가주의라는 서로 다른 두 주제가 격렬히 대립하며 19세기 초의 신생국가 일본을 형성해 나간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사상사 연구서이다. 일본의 대표적 석학 고야스 노부쿠니는 "근대주의적인 시각을 넘어서" 자신의 사상사 방법론에 기반한 다시 읽기를 시도했다. 그는 근대를 넘어선 자리에서 근대사와 사상사를 거시적으로 되돌아보는(해체해기는) '탈근대'적인 입장에서, 후쿠자와 유키치의 일본국가론이라 할 수 있을 『문명론의 개략』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이 책은 일본 사상사의 고전이라는 관점으로『문명론의 개략』을 읽는 것을 거부하며, 교양주의적 담론의 아닌 근대 일본의 자기검증이자 "현대 일본의 진로라는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이해하고자 한다. 고야스가 바라본『문명론의 개략』은 "19세기 말 동아시아의 일본이라는 시대와 환경에서 오는 긴박한 과제를 짊어지고서, 동시대의 많은 담론과 격렬하게 항쟁하면서 쓰인 문명론 서적"이다. 그와 더불어 이 책에서 고야스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선행작업으로서 마루야마 마사오의『『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를 강하게 의식하면서 "후쿠자와를 위한 변명의 책"이라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저술이 지닌 한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독자들은 동일한 대상을 두고 서로 다른 성격의 고야스 노부쿠니·마루야마 마사오라는 일본사상사계의 두 석학이 보여주는 독해를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사를 보는 시각과 방법론, 세대 차이, 읽은 시점의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을 비교해가며, '누가 제대로 읽었는가'가 아닌 '왜 그렇게 읽었는가'하는 관점에서 텍스트를 이해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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