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니와 알렉산더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대저택. 이곳은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에카달 가족의 보금자리이다. 화니와 알렉산더는 이 집의 첫째 아들인 오스카 에카달의 자녀들로 할머니인 헬레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성대한 파티가 끝난 후 둘째 아들인 구스타프는 아이들을 돌봐주는 하녀 마이와 침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헬레나는 오랜 친구인 랍비 상인과 함께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감성에 빠진다. 어느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극 무대에서 연습중이던 오스카가 갑자기 쓰러진다. 화니와 알렉산더, 그리고 아내 에밀리에게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그는 숨을 거둔다. 장례식이 끝나고 계절이 바뀐 어느날,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화니와 알렉산더에게 에밀리가 놀라운 사실을 발표한다. 비탄에 빠져있던 그녀를 위로해주던 목사와 결혼을 한다는 것. 화니와 알렉산더는 엄마를 따라 차갑고 어두운 목사의 집으로 들어간다. 목사의 가족들과 목사는 자유롭게 살아오던 화니와 알렉산더의 생활을 일일이 억압하며 간섭하고 심지어는 아이들을 다락에 가두기도 한다. 목사의 횡포에 질린 에밀리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나 아이들을 빼앗겠다는 협박을 받고 괴로와 한다. 이 사실을 알게된 헬레나는 친구인 랍비 상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는 극적으로 목사의 손에서 아이들을 구출해낸다. 다시 헬레나의 저택에 모인 가족들은 목사의 집이 불에 타 목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에밀리의 아기와 스타프와 마이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파티를 벌이며 다시 찾아온 평화를 만끽한다.
하원
5.0
내 사랑과 트라우마의 시작이자, 인간의 친절함과 추악함을 동시에 배운 곳이며, 둥지 밖으로 밀어내 강제로 날갯짓을 배우게 하면서도 그 어딘가를 날다가 다시 돌아오면 언제나 반겨주는 영원한 안식처. 가족이란 것에 대하여.
성유
5.0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모든 게 가능하고 개연성이 있다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얄팍한 현실의 틀 위에 상상은 새로운 무늬의 천을 짠다
나현
4.0
잉마르 베리만이 꿈꾸던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 우리 가족이 저런 모습이었으면,, 솔직히 그런 상상 때문에 죄책감 든 적 있잖아.
Jay Oh
4.5
가족이든 상상이든 영화든, 계속해 새 막이 오르는 일상이라는 연극 속에서 우리를 만드는 그 작은 세상들. 그 소년은 감독이 되었대요. Little worlds that shape us, be it family, imagination, or film.
카리나
4.5
잉마르 베리만의 후기 영화 중 가장 자전적인 작품. 어린시절 목사였던 아버지의 결벽증에 가까운 억압과 학대를 경험했던 베리만에게 연극배우이자 극장주이며 자유로운 예술가 정신을 가졌던 가상의 아버지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을 거다. 그러나 죽어서도 아들곁을 서성이는 상반된 두 아버지의 유령과 함께 소년 알렉산더는 성장한다. 베리만 영화 중 가장 탁월한 미쟝센.
raffy
5.0
꿈은 따뜻했지만 고통스러웠고, 아름다웠지만 잔혹했다. 단순히 스크린 위에서 머물지 않고, 관객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아 우리를 스스로의 삶과 마주하게 만든다. 삶이란 결국, 고통 속에서도 빛을 만들어내고, 어둠 속에서도 환상을 통해 살아가는 연극임을 일깨우는 놀라운 체험.
JE
5.0
상상력, 어쩌면 인간의 축복이자 저주. 너저분한 삶을 씻어내는 베리만의 (영화) 세례. 내겐 마치 <하나 그리고 둘>과 <판의 미로>, 타르코프스키를 섞어둔 것 같은 기이한 동화. 어쨌든 나는 오늘도 영화를 보고 내일을 살겠지.
Magnolia
4.0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스토리들을 기묘하고 부드럽게 섞어내는 거장다운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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