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피로연

미국인 '사이먼'(미첼 릭첸스타인)과 그의 동성애인인 대만인 '웨이퉁'(조문선)은 고민이 있다.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결혼하여 손자를 안겨주길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먼은 그 사실을 알고 작전을 짠다. 웨이퉁의 아파트에 세를 사는 젊은 중국인 여류 미술가 '웨이웨이'(메이 신)가 불법 체류자로 영주권이 필요하자, 웨이퉁과 위장 결혼을 꾸민다. 처음에 작전을 세울 때 그 누구도 전통적인 중국식 혼례가 뉴욕 한가운데에 치러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중국 전통 혼례를 치르게 되는 웨이퉁과 웨이웨이. 그 독특한 혼례 장면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그날 밤 술에 취해 첫날밤을 보내는 두 사람. 그러나 위장 결혼은 그 정체를 드러내고 만다. 웨이웨이의 임신으로 사이먼의 분노가 폭발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가 혈압으로 쓰러진 것이다.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는 웨이퉁. 그러나 아이를 없애기로 했던 웨이웨이의 마음이 변하면서 모든 상황은 다시 호전된다. 웨이퉁, 웨이웨이, 사이먼 세 사람을 뉴욕에 남겨두고 불안하게 대만으로 돌아가는 부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