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나날

旅と日々
2025 · 드라마 · 일본
1시간 29분
개봉 예정 2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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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심은경)는 눈 내리는 여행지의 산속에서 지도에도 없는 오래된 숙소에 발을 들인다. 눈의 무게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지붕 아래, ‘벤조’(츠츠미 신이치)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의욕 없어 보이는 숙소 주인. 난방도, 제대로 된 식사도, 정성도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곳이지만, ‘이’는 무심한 ‘벤조’의 태도에 이끌리게 된다. 그러나 작은 비밀이 있는 듯한 ‘벤조’. 폭설 내리는 어느 밤, 그는 아무 말 없이 ‘이’를 눈 내리는 들판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느 여름, 도시에서 온 여자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어머니의 고향을 찾은 남자와 우연히 만난다. 어느 겨울, 슬럼프에 빠진 작가는 눈으로 덮인 산속에서 홀로 여관을 지키는 주인장을 찾는다. ‘이’는 몇 해 전, 한 감독의 제안으로 쓴 영화 시나리오를 떠올릴 때마다 여행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멘토였던 교수가 남긴 유품을 지닌 채, 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홀연히 여행을 떠난다. 심은경이 연기하는 ‘이’는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글을 쓰는 행위를 ‘여행’에 비유한다. 여행의 비일상성이 안겨주는 놀라움과 당혹감은 비 내리는 바닷속에서 함께 헤엄치며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예고하기도 하고, 인근 마을 연못에서 비단잉어를 포획하는 재미가 경찰 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화 속 영화의 여름 바다 풍경과 대비되는 겨울의 설경 속에서 현실의 경계는 몽롱하게 흐려진다. 매혹의 장이 펼쳐진 한여름 낮의 추억, 그리고 한겨울 밤의 꿈 같은 소동은 어느새 차가운 물 속으로 사라진다.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은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과 『혼야라동의 벤상』 두 편을 독특한 액자식 구성으로 엮은 작품이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어 온 촬영감독 쓰키나가 유타는 16mm 필름에 두 계절 속에서 펼쳐지는 두 이방인의 여정을 고요하게 담아내며,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심은경과 쓰쓰미 신이치의 담백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박가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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