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배경으로 한 <위 아 더 베스트!>는 사회와 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열세 살 소녀들이 펑크밴드를 조직하는 과정을 다룬다. 보보와 클라라는 어떤 생각이나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냉소적인 무정부주의자들이다. 기타 코드조차 모르는 두 소녀에게 밴드란 언감생심이지만, 따돌림을 받는 클래식 기타 소녀 헤드비그와 규합하면서 몽상은 현실이 된다. 이 작은 혁명가들이 펑크 음악을 통해 공격하는 대상은 스포츠와 교회, 위선적인 기성세대들이다. 80년대 동서냉전의 표상이었던 미국의 레이건과소련의 브레즈네프 모두를 저주하는 무정부적 반항아들은 기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근심하는 메시지를 노래에 싣는다. 무디슨은 <컨테이너>와 <맘모스>로 이어지는 진지한 사회파 드라마에서 벗어나 <쇼 미 러브>, <동거>로 대표되는 초기작들의 도전적인 실험정신으로 돌아간 것 같다. 반항적인 사춘기 시절을 통과했던 이들이라면 공감의 폭이 클 작품이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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