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적한 시골, 1남 4녀 중 둘째딸로 태어남 자넷(Janet Frame as a child: 카렌 페구슨 분)은 잔뜩 부풀려진 빨간 머리와 뚱뚱한 몸매 그리고 못생긴 얼굴로 친구들에게조차 소외당하는 천덕꾸러기다.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자 아버지의 돈을 훔쳐 눈깔사탕을 한웅큼 사서 친구들에게 나눠주지만 무서운 선생님에게 들켜 자넷(Janet Frame as adolescent: 알렉시아 케이 분)의 작전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외톨이 신세가 된 그녀는 같은 처지의 친구를 사귀면서 문학과 성의 신비로움에 빠져든다. 그러나 이것도 한순간, 아버지 앞에서 섹스에 대해 언급했다가 호되게 꾸중듣는 순진한 자넷은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문학이라는 순수한 감성의 세계에 깊이 빠져든다.같은 또래의 사춘기 소녀들이 진한 화장과 화려한 옷치장 그리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비해 오히려 자넷은 소설과 시의 열정에 탐닉하게 된다. 대학에 입학한 자넷(Janet Frame: 케리 폭스 분)은 빠듯한 집안 살림으로 인해 국민학교 선생 노릇을 하며 등록금을 벌고 있지만 타고난 쑥스러움으로 선생 자리도 박차고 나온다. 잘생긴 심리학 교수만을 짝사랑한 채 오로지 책만을 벗삼고, 소심증으로 동료들과는 격리되어 사는 자넷, 그녀의 대인공포증은 사람들로부터 정신분열증으로 오해받아 급기야는 정신병원으로 수용되고 세상과 철저한 벽을 쌓게 된다.정신병원에서의 악몽같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퇴원을 하고 확트인 세계로의 여행길에 오른다. 파리, 런던을 거쳐 스페인에 머무르는 동안 생에 단 한번의 짜릿한 사랑을 체험하지만 작열하는 태양처럼 그녀에게 남은 것은 쓰라린 이별뿐. 그녀는 삶과 사랑에 대한 후유증으로 한동안 방황하다 자리를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신분열증은 의사의 오진이었음을 확인하고 성장기에서 겪은 비정상적인 체험을 자서전으로 출간하게 된다. 문학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진 자넷은 자신의 고향 뉴질랜드로 돌아가 과거의 굴레와 오해 고독의 벽을 허물고 제2의 희망찬 삶을 살아간다.
러브레터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첫 개봉의 감동을 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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