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의 사막
ナミビアの砂漠
2024 · 드라마 · 일본
2시간 17분 · 15세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자기 자신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이나 가치관 없이 흘러 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20대 소녀 카나. 연애에 있어서도 그저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죄책감 없이 자유로운 관계를 추구하던 그녀는 어느새 자신만을 바라봐 주는 남자친구 혼다와 자유분방한 매력을 지닌 하야시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렇게 카나는 두 남자 사이에서 그 무엇도 선택하지 못한 채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는데… 일도, 사랑도 무엇 하나 제대로 손에 넣지 못하고 불안 속에 표류하는 카나의 삶은 과연 진정 그녀가 원하는 바를 찾아갈 수 있을까?
이동진 평론가
3.0
감독이 배우의 온전한 신뢰를 얻을 때 끌어낼 수 있는 것들.
현 성
4.0
스포일러가 있어요!!
동구리
3.0
부산영화제 프로그램노트에도 쓰여 있지만, <나미비아의 사막>의 주인공 카나에게 호감을 갖기는 어려운 일이다. 조울증이나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듯한 언급이 등장하고, 계속해서 술과 담배를 달고 살아가며, 자신에게 헌신적인 남자친구에겐 가스라이팅을 일삼고, 무수한 거짓말을 내뱉고, 그러한 와중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며 헤어질 궁리를 한다. 영화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카나의 어지러운 삶을 담아낸다. 극영화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의 삶을 지켜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썸머 필름을 타고!>와 <룩백>,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와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등을 통해 일본의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카와이 유미는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스타'로서의 이미지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카나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그만큼 이 영화는 카와이 유미라는 배우의 원맨쇼에 가깝다. 우리가 <나미비아의 사막>을 통해 목격하는 것은 방황하는 청춘의 초상이 아니다. 그렇다기엔 카나라는 인물은 방황하지도 않고 정착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카나라는 이름의 트라우마 덩어리를, 무엇을 갈구하는 것인지 파악할 수조차 없는 욕망 덩어리를, 도쿄의 거리를 나돌지만 자신의 오아시스를 찾을 수 없는 카와이 유미의 모습을 볼 뿐이다. 다소 당황스럽게 카나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듯한 영화의 마지막은 아쉽게 느껴지지만, 137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붙잡고 카나의 삶을 보게끔 만드는 인상적인 힘을 보여주는 영화.
Dh
3.0
메마른 현실에 오아시스는 존재할까 #🌴 #CGV
김솔한
4.0
내 인생을 그대로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한다면 누가 봐주기나 할까
허둥지둥지냉면
2.0
카나짱은일단 남자를끊으셔야돼요
한니
5.0
<어 니는 도망갈 집이 처있어서 참 좋겠다.> 모르겠는 와중에 알고있는것 같은 말을 할때 너무 슬펐음 카나의 공허한 표정도 바뀌려는 노력도 차분한 사회생활도 그 모든 괴로움이 자기와 삶에 남은 일말의 애정 같아서, 카나가 계속계속 잘 살아가면 좋겠다
쌩쌩이💨
4.0
<진실과 거짓? 사막, 오아시스, 다시 사막> 순진한 가와이 유미(극중 칸나)의 전남친은 극 중에서 제일 축복받은 사람이다. "나는 너를 다 알았어 난 이제 널 다 이해해! 엉엉엉" 이라는 착각과 따뜻한 카타르시스, 환상과 추억 속에 전 여친을 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녀가 불륜으로 자신을 속인데다 끝까지 돈을 떼먹으려했다는 사실은, 그의 행복한 인생에는 전혀 없는 모르는 사실이다~ 가와이 유미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영화 초반부터 전개되는 뻔뻔한 그녀의 바람이지만 그 외에도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서 거짓을 끼워넣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간호제모를 할것이냐는 동료의 질문에 그녀는 아니라고 하지만, 바로 다음 씬에서 제모한 그녀의 신체가 드러난다. mz직원과 우연히 조우하여 성형 여부에 대해서 얘기하는 씬도 그래서 흥미로운데, 그녀의 대사는 no이지만 연기천재 가와이유미의 의미심장한 표정과 몸짓이 왠지 진실과의 묘한 거리감을 낳는다. 그러나 이토록 말만하면 거짓말인 그녀는 아이러니하게 극도로 거짓말을 두려워한다. 그녀의 정신병이 발발한 이유에도 자신의 새남친이 초음파 사진을 두고 거짓되게 행동해서라고 한다. 중간에 에스테틱에서 잘리는 이유도 그녀가 진실을 말해서이다."에스테틱이 아니라 병원을 가세요 그렇게 말했어.." 그리고 나미비아의 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이 진실을 좇는다. "너무 무섭잖아요. 생각은 다른데 행동은 멀쩡히 하는건. (소아성애의 생각을 하고 정상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유하며)" 그러나 관객인 우리도 모른다. 대체 누군데? 일단 바베큐장의 임산부들. 그 중에 혹시 남친이 임신시킨 여자가 있는건 아닐까? 초음파 사진의 아이는 태어났는지 아닌지. 남친의 말이 다 사실일까~? 극 후반에서 그녀는 마침내 자기 자신까지를 정확히 알고 싶다고 한다. "정확한 저의 병명이 필요해요 저를 알고 싶어요" 늘 사막의 오아시스 동영상을 보던 핸드폰에서 자기 자신의 영상을 보는 과감한 메타 구성이 이루어지는 것 또한 의미심장하다. 먹을 것은 냉동음식 뿐에 맨날 파트너(가와이유미)와 죽고사는 레슬링을 하며 살면서도 그저 "모르겠네"라고 쓰게 웃는 모습에서 영화는 끝난다. 저 미친 삶에서 왜 안헤어지지?? 싶은데도 다시 그녀와 살아가는 새남친(카네코 다이치)의 체념처럼 다시 판판하고 담백한 사막이 펼쳐진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는 풍경임이 분명하다. 그 중 가끔 오아시스가 있겠지,하는 희망은 거짓일지언정 내일 죽을 노인도 살아가게 만든다. 그래서 카라타 에리카가 말하는 것이다. 어차피 과거의 일은 1년이면 희미해지고 3년이면 잊혀질 것이며 백년이면 우린 죽을 것이다. 영어라도 배워보지 그래요? 라고. 천성적으로 전남친처럼 둔한 긍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옆집여자 에리카처럼 깨닫고 그렇게-그런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영화는 그것을 그저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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