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4.0봉준호 감독은.. 영화는 메시지를 담는 도구가 아니다. 말을 하고 싶으면 SNS에 쓰거나 책을 써라. 영화가 메시지의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 그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메시지가, 비에 젖은 옷을 집에 입고 들어갔을 때 젖어있듯이 그렇게 젖어있으면 좋은 거다. 메시지를 앞세워서 계속해서 영화가 구호를 외쳐대면, 옛날 싸구려 프로파간다 영화처럼 돼서는 안 된다.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이 충만한데 보고 났을 때 그거를 자꾸 생각하게 되고, 만든 사람이 하고자 하는 얘기도 어렴풋이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작업일 것 같다.. 라고 했다. <놉>은 영화 전체에 감독의 지나치게 많은 메시지가 은유와 상징으로 층층이 깔려 있다. 평론가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여러 가지 레이어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영화를 맛보는게 환상적일 테지만.. 가벼운 기분으로 영화를 볼 생각이였던 대중들에겐 불편한 진입장벽일 수밖에 없다. 러닝타임 내내 숨겨진 메시지를 획득하고자 관객은 노력하지만, 찾아낸 단서들이 유효한지 아닌지는 제대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한 영화에 너무 많은 의미를 집어넣어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장르적 재미 또한 떨어뜨리는 결과가 아니였나 싶다.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있는 연출.. 미국 미스터리 소설을 한 권 읽는 듯한 분위기를 잘 자아냈으나..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던 조동필씨..ㅠ but, 순수하게 서스펜스적 요소만 놓고 봤을 때는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나쁜 기적. #음향과 OST의 힘.좋아요330댓글3
이진수/(Binary)4.5영화가 끝난 후에는 분명 전처럼 하늘을 올려다보진 못할 거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곡성/THE WAILING/2016作品)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기에 꿈을 꿀 수 있다” *머이브리지가 찍은<움직이는 말>은 말이 달리는 동안 네발이 지면에서 완전히 떼는 순간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던 인간의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내기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때 그 인간의 작은 호기심이 영화 🎥 예술에 처음 불씨를 붙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은 하늘이 있기에 꿈을 꿀 수 있고 호기심이 있기에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기적이 나쁜 기적으로 변질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나쁜 기적도 있을까? 그런 말이 있긴 한가? *누가 피사체가 되어 소비될 텐가. 누가 카메라로 남아 소비할 텐가 *스펙터클만 내세우는 구경거리에 그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본다 *영화가 끝나고 가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잠시 망설였다면 당신은 나쁜 기적을 믿게 된 것이다 당신의 세상에 조던 필의 세계가 들어온 것이다 🎥 #"이 중요한 <움직이는 말>을 찍은 사람은 기억되고 있지만 그 말을 탄 흑인은 아직까지도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조던 필 감독이 영화의 시초가 된 말을 타고있는 흑인이 나오는 움직이는 사진을 가리키며 한 말- *마침내 할리우드란 집으로 돌아온 21세기 맞춤형 서부극 *겹겹이 쌓여오던 레이어가 머릿속에서 풀어지는 순간, 그제야 이야기가 진가를 발휘하며 경험이 확장된다 *감독이 관객 스스로 저 마다의 영화의 만들 기회를 주기 위해 영화를 다층적으로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영화에 경의를 표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인다 *우연히 찾아온 나쁜 기적이 불러온 중독에 관한 이야기. 그 위함성을 경고하는 이야기 *용아맥 입문을 이 영화로 한 나는 축복받은 사람. *황홀 그 자체. 아이맥스 관람 필수 #Viewer ——————————————————————- #”out yonder (저 먼 곳 너머에 있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에서 현현[顯現]하다)” -봉준호,박찬욱,놀란 영화 해석 유투버님 인용- ——————————————————————-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그것을 찍기 위해 OJ(다니엘 칼루야) 일행이 벌이는 사투는 <놉>을 영화에 관한 영화로 만드는 동시에 스펙터클에 중독된 우리를 향한 경고이기도 하다. 물론 그 경고 방식 역시 스펙터클로 무장한 블록버스터라는 아이러니까지 <놉>을 완성시킨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님 인용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서로를 지켜봐 줌으로써 구원하고 적의 눈을 응시하면서 파멸시킨다 누군가를 지켜보거나 보여질때에 관한 이야기/ 대상을 보는 태도를 풀어내는 감독 *어린 주프(스티븐 연)가 침팬지에게 복수하며 마침내 족쇄를 풀어내는 이야기 미국의 공권력에 억압받는 흑인들이 저항하며 승리하는 이야기 마땅히 기억 받아야 할 사람들을 기리는 이야기 마땅히 기억돼야할 영화의 시작에 경의를 표하며 영화라는 매체를 찬양하는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나쁜 기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를 알리는 이야기 대상을 조롱거리로 삼으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제작자들과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영화 #생명체의 눈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어떤 선택을 내리게 하는가 카메라로 우린 어떤 것을 담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어떤 것을 기억할 수 있을까 ———————————————————————————————————————————————- *침팬지(고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그 사건이 영화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사건 이후에 커리어가 망가져 계속해서 나쁜 기적이 자신을 도울 거라 믿으며 (이전에 이뤘던 성공을 찾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나쁜 기적이라는 중독에 빠진 주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프는 비극적으로 서프라이즈 쇼와 함께 유명을 달리했지만 다시 무대에 서고 주목받으며 사람들의 눈에 보였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프가 평생 가지고 있던 상처는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겠지만 이후에 오제이와 에메랄드가 외계 생명체(고디)를 물리치면서(카우보이 인형: 주프 어린 시절/을 위로 올려보내면서 터뜨려) 그 상처까지 회복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주프가 어린 시절 맡았던 카우보이 인형 풍선이 터지면서 괴생명체(침팬지/고디)를 죽음으로 이끈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다시금 스타가 되길 원하며 중독적인 삶을 살아오던 그가 마침내 해방되는 순간이다 *인종적인 이야기도 들어있다 우선 주프(스티븐 연)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건 “키드 셰리프"라는 시리즈이다 그 프로가 인기가 있었던 건 수프가 동양 아이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있는 보안관 역으로 동양 아이라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눈을 끌게 했기 때문에 그 프로가 인기 있던 것이다. 일종의 조롱거리로 인기 있어진 것이다 그리고 고디(챔팬지) 와 함께하던 쇼에서 수프는 백인 가정집에 입양된 동양 아이로 설정된 것 같다 백인 누나, 아빠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주프이다. 주프는 이 가족에서 침팬지(고디)와 사실상 같은 존재로 보인다 이런 감정적인 이유 또한 고디가 주프를 죽이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순간에 주프가 고디의 눈을 보지 않고 서있는 신발(나쁜 기적)을 봤기 때문에 죽지 않은 것 또한 가장 확실한 이유다 *고디 쇼가 끝날 땐 항상 주먹 인사를 하며 끝이 난다 트라우마가 된 그날에도 고디는 수프와 주먹을 친다. 물론 실제로 쳤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그날을 어떡해서든 받아들 이며 살아가기 위해 주프가 한 상상일 수도 있다 *실제로 있었던 침팬지가 할머니 친구를 폭행한 사건/ 조지 플루이드 사건/ 범고래 사건등을 모티브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 *에메랄드를 위해 희생하는 오제이를 에메랄드가 강렬한 눈빛으로 그를 지켜본다 이때 그녀의 눈은 카메라의 역할을 하며 영화의 시초가 된 "움직이는 말"을 다시 찍는 장면이다 *마지막 어린 시절 주프를 가리키는 카우보이 인형과 괴생명체가 합쳐지면서 움직이는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과 겹쳐지게 된다. 이 역시 "움직이는 말"을 다시 찍는 장면이다 *바다의 죠스를 하늘에 펼쳐놓은 이야기. 홀스트 캐릭터는 죠스에 나오는 캐릭터를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괴물의 입이 눈처럼 보이게 된다 녀석의 눈과 우물 안에 카메라(눈)이 서로를 응시하게 된다 *마지막 시퀀스에 촬영 감독/배우(외계 생명체)/스텝들 등이 모이는 점에서 이들은 영화를 찍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에 등장하는 하늘은 거대한 스크린 같아 보인다. 인물들이 하늘이 보는 것은 스크린을 마주한 관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의 입은 카메라(눈)처럼 보인다. 인간의 무기도 카메라기에 두 개의 카메라가 대결하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관한 논의처럼 보이며 영화를 만든다는 것 혹은 영화의 역사(에드워드 머이브릿지가 찍은 움직이는 말)까지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님 시네마 톡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적어봤습니다 22/8/13/토- ———————————————————————————————————————————————— “본질은 잊은채 현실을 회피하며 보는 것에 중독되는 이들에게 현실을 깨우쳐주는 영화” -김시선 유투버 코멘트- ———————————————————————————————————————————————— *나쁜 기적이라는 저주 어쩌면 나에게만 찾아온 믿을 수 없는 행운 카메라라는 순간을 남길 수 있는 축복/ 대상을 희화화하며 비웃을 수 있는 무기이자 악마의 눈 성공이라는 끊을 수 없는 중독/ 그 중독을 끊어내며 마침내 해방될 때 찾아오는 좋은 기적. Nope이라는 불가능한 것에 집착하며 매달리는 누군가를 보았을 때 우리가 뱉을 수 있는 유일한 경고 ———————————————————————————————————————————————- *영화의 시초가 된 "움직이는 말"을 다시 두 번 찍는 영화" "그렇게 사람들에게 기적을 기억시키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영화 🎥" #NOPE는 Nothing Obscures People's Eagerness의 약자이며, “아무것도 사람들의 열망을 막지 못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혹은 Nope은 Not Of Planet Earth, 즉, 지구의 것이 아니다의 약자일지도 그리고 말 그대로 Nope. 대상을 희화화하면서까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과 그것들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내리는 경고의 의미일 수도. #영화를 볼때 이렇게 높은 곳을 올려다 보는 경험도 흔치 않을 거 같다 ———————————————————————————————————————————————- *거대한 스펙터클 앞에서 눈으로 무엇을 기억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을까 그 반대 선상에서 당신이 카메라로 찍혔을 때 누가 당신을 쳐다보았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카메라라는 눈으로 당신은 무엇을 담아 세상에 알릴 텐가 *나쁜 기적의 저주에서 당신이라면 빠져나올 수 있을까 #눈으로 보고 기억함으로써 니쁜 기적으로부터 당신을 구원하고 해방시키겠다 #영화에 관해 경의를 표하는 영화 같기도 하면서 미국의 공권력에 피 흘리는 흑인들의 저항을 보여주는 영화 같기도 하다. 카메라를 통해서 그 눈을 통해 당신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세상에 알릴 건가 *영화가 영화에게 질문을 던진다 ———————————————————————————————————————————————————— *스펙터클의 위엄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그 중독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사회 드라마적인 면도 같이 담고있는 영화다 #죠스를 하늘에 가져다 놓은 영화 #인간이 로데오를 통해 말을 가지고 놀듯이 👽도 인간을 쥐락펴락 눈요기 거리로 전락시킨다 #이젠 쓸모 없어져버린 것들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잊혀진 영화에 관한 영화. 관객의 시선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카메라가 부딪치는 싸움에 관한 영화 ---------------------------------------------—-—————————————————————————— #이것은 남매에 관한 사랑 이야기다 결코 연결 되지 않으면서도 서로 지켜보는 존재.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같기도 하다 #더이상 효용가치가 없어진 말들은 로데오 안에 갇혀 인간의 눈요깃거리가 되고 인간들은 그들의 미래는 알지 못한채 더 크고 자극적이고 거대하며 빠른 것만을 쫓아 다닌다 우리도 그들의 입장에선 외계인이며 일종의 달리는 말이자 눈요기 거리일 뿐이다 본질은 잊은채 현실을 회피하며 보는 것에 중독되는 이들에게 현실을 깨우쳐주는 영화 N O P E #주크와 침팬지 인간과 외계인 모두 어쩌면 미지의 행성에서 살아가는 어느 작고 힘없는 외로운 생명체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어떤것을 보는것에 유독 집착하는 지도 불가능한 것에 기어코 집착해서는 파국을 면치 못하는 작디 작은 사람들. #오제이가 말타며 질주하는 장면은 황홀 그 자체 🐎 #마지막 둘의 눈빛교환은 뭉클 그 자체.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서부극 22.8.12 용아맥 이동진 평론가님의 해설에 다시 감탄하며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기에 꿈을 꿀 수 있다” #영화를 지켜내다 #나쁜 기적은 비극적인 기적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것. 어쩌면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 뉴스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를 지칭하는 거 같기도 하다 영화(스펙터클)을 찬양하고 존경을 바치기도 하지만 그것이 어긋날때의 위험성을 같이 보여주는 이 영화의 태도가 놀랍게 느껴진다 *오케이, 19세기의 흑인 기수. 메리앤과 주프 모두 같은 사람처럼 보인다 (마땅히 기억돼야 하는 잊히고 제외된 존재들을 관객들에게 기억시키는 영화다) 소비시킨 후에 가차 없이 버려버리는 할리우드의 시스템을 비판하기도 한다좋아요320댓글18
이동진 평론가
4.5
눈과 카메라에 담은 두 개의 이미지로 경이롭게 다시 찍은 영화의 역사.
동구리
2.5
스포일러가 있어요!!
지용
2.0
스포일러가 있어요!!
CineVet
4.0
영화 보러 갈래? 라는 질문에 대답으로 내놓기 좋은 영화
석미인
3.0
상징 놀이는 너무 dude 스럽다구. 조동필 자네는 전혀 스윙하고 있지 않아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4.0
봉준호 감독은.. 영화는 메시지를 담는 도구가 아니다. 말을 하고 싶으면 SNS에 쓰거나 책을 써라. 영화가 메시지의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 그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메시지가, 비에 젖은 옷을 집에 입고 들어갔을 때 젖어있듯이 그렇게 젖어있으면 좋은 거다. 메시지를 앞세워서 계속해서 영화가 구호를 외쳐대면, 옛날 싸구려 프로파간다 영화처럼 돼서는 안 된다.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이 충만한데 보고 났을 때 그거를 자꾸 생각하게 되고, 만든 사람이 하고자 하는 얘기도 어렴풋이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작업일 것 같다.. 라고 했다. <놉>은 영화 전체에 감독의 지나치게 많은 메시지가 은유와 상징으로 층층이 깔려 있다. 평론가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여러 가지 레이어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영화를 맛보는게 환상적일 테지만.. 가벼운 기분으로 영화를 볼 생각이였던 대중들에겐 불편한 진입장벽일 수밖에 없다. 러닝타임 내내 숨겨진 메시지를 획득하고자 관객은 노력하지만, 찾아낸 단서들이 유효한지 아닌지는 제대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한 영화에 너무 많은 의미를 집어넣어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장르적 재미 또한 떨어뜨리는 결과가 아니였나 싶다.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있는 연출.. 미국 미스터리 소설을 한 권 읽는 듯한 분위기를 잘 자아냈으나..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던 조동필씨..ㅠ but, 순수하게 서스펜스적 요소만 놓고 봤을 때는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나쁜 기적. #음향과 OST의 힘.
이진수/(Binary)
4.5
영화가 끝난 후에는 분명 전처럼 하늘을 올려다보진 못할 거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곡성/THE WAILING/2016作品)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기에 꿈을 꿀 수 있다” *머이브리지가 찍은<움직이는 말>은 말이 달리는 동안 네발이 지면에서 완전히 떼는 순간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던 인간의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내기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때 그 인간의 작은 호기심이 영화 🎥 예술에 처음 불씨를 붙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은 하늘이 있기에 꿈을 꿀 수 있고 호기심이 있기에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기적이 나쁜 기적으로 변질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나쁜 기적도 있을까? 그런 말이 있긴 한가? *누가 피사체가 되어 소비될 텐가. 누가 카메라로 남아 소비할 텐가 *스펙터클만 내세우는 구경거리에 그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본다 *영화가 끝나고 가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잠시 망설였다면 당신은 나쁜 기적을 믿게 된 것이다 당신의 세상에 조던 필의 세계가 들어온 것이다 🎥 #"이 중요한 <움직이는 말>을 찍은 사람은 기억되고 있지만 그 말을 탄 흑인은 아직까지도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조던 필 감독이 영화의 시초가 된 말을 타고있는 흑인이 나오는 움직이는 사진을 가리키며 한 말- *마침내 할리우드란 집으로 돌아온 21세기 맞춤형 서부극 *겹겹이 쌓여오던 레이어가 머릿속에서 풀어지는 순간, 그제야 이야기가 진가를 발휘하며 경험이 확장된다 *감독이 관객 스스로 저 마다의 영화의 만들 기회를 주기 위해 영화를 다층적으로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영화에 경의를 표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인다 *우연히 찾아온 나쁜 기적이 불러온 중독에 관한 이야기. 그 위함성을 경고하는 이야기 *용아맥 입문을 이 영화로 한 나는 축복받은 사람. *황홀 그 자체. 아이맥스 관람 필수 #Viewer ——————————————————————- #”out yonder (저 먼 곳 너머에 있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에서 현현[顯現]하다)” -봉준호,박찬욱,놀란 영화 해석 유투버님 인용- ——————————————————————-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그것을 찍기 위해 OJ(다니엘 칼루야) 일행이 벌이는 사투는 <놉>을 영화에 관한 영화로 만드는 동시에 스펙터클에 중독된 우리를 향한 경고이기도 하다. 물론 그 경고 방식 역시 스펙터클로 무장한 블록버스터라는 아이러니까지 <놉>을 완성시킨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님 인용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서로를 지켜봐 줌으로써 구원하고 적의 눈을 응시하면서 파멸시킨다 누군가를 지켜보거나 보여질때에 관한 이야기/ 대상을 보는 태도를 풀어내는 감독 *어린 주프(스티븐 연)가 침팬지에게 복수하며 마침내 족쇄를 풀어내는 이야기 미국의 공권력에 억압받는 흑인들이 저항하며 승리하는 이야기 마땅히 기억 받아야 할 사람들을 기리는 이야기 마땅히 기억돼야할 영화의 시작에 경의를 표하며 영화라는 매체를 찬양하는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나쁜 기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를 알리는 이야기 대상을 조롱거리로 삼으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제작자들과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영화 #생명체의 눈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어떤 선택을 내리게 하는가 카메라로 우린 어떤 것을 담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어떤 것을 기억할 수 있을까 ———————————————————————————————————————————————- *침팬지(고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그 사건이 영화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사건 이후에 커리어가 망가져 계속해서 나쁜 기적이 자신을 도울 거라 믿으며 (이전에 이뤘던 성공을 찾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나쁜 기적이라는 중독에 빠진 주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프는 비극적으로 서프라이즈 쇼와 함께 유명을 달리했지만 다시 무대에 서고 주목받으며 사람들의 눈에 보였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프가 평생 가지고 있던 상처는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겠지만 이후에 오제이와 에메랄드가 외계 생명체(고디)를 물리치면서(카우보이 인형: 주프 어린 시절/을 위로 올려보내면서 터뜨려) 그 상처까지 회복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주프가 어린 시절 맡았던 카우보이 인형 풍선이 터지면서 괴생명체(침팬지/고디)를 죽음으로 이끈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다시금 스타가 되길 원하며 중독적인 삶을 살아오던 그가 마침내 해방되는 순간이다 *인종적인 이야기도 들어있다 우선 주프(스티븐 연)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건 “키드 셰리프"라는 시리즈이다 그 프로가 인기가 있었던 건 수프가 동양 아이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있는 보안관 역으로 동양 아이라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눈을 끌게 했기 때문에 그 프로가 인기 있던 것이다. 일종의 조롱거리로 인기 있어진 것이다 그리고 고디(챔팬지) 와 함께하던 쇼에서 수프는 백인 가정집에 입양된 동양 아이로 설정된 것 같다 백인 누나, 아빠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주프이다. 주프는 이 가족에서 침팬지(고디)와 사실상 같은 존재로 보인다 이런 감정적인 이유 또한 고디가 주프를 죽이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순간에 주프가 고디의 눈을 보지 않고 서있는 신발(나쁜 기적)을 봤기 때문에 죽지 않은 것 또한 가장 확실한 이유다 *고디 쇼가 끝날 땐 항상 주먹 인사를 하며 끝이 난다 트라우마가 된 그날에도 고디는 수프와 주먹을 친다. 물론 실제로 쳤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그날을 어떡해서든 받아들 이며 살아가기 위해 주프가 한 상상일 수도 있다 *실제로 있었던 침팬지가 할머니 친구를 폭행한 사건/ 조지 플루이드 사건/ 범고래 사건등을 모티브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 *에메랄드를 위해 희생하는 오제이를 에메랄드가 강렬한 눈빛으로 그를 지켜본다 이때 그녀의 눈은 카메라의 역할을 하며 영화의 시초가 된 "움직이는 말"을 다시 찍는 장면이다 *마지막 어린 시절 주프를 가리키는 카우보이 인형과 괴생명체가 합쳐지면서 움직이는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과 겹쳐지게 된다. 이 역시 "움직이는 말"을 다시 찍는 장면이다 *바다의 죠스를 하늘에 펼쳐놓은 이야기. 홀스트 캐릭터는 죠스에 나오는 캐릭터를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괴물의 입이 눈처럼 보이게 된다 녀석의 눈과 우물 안에 카메라(눈)이 서로를 응시하게 된다 *마지막 시퀀스에 촬영 감독/배우(외계 생명체)/스텝들 등이 모이는 점에서 이들은 영화를 찍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에 등장하는 하늘은 거대한 스크린 같아 보인다. 인물들이 하늘이 보는 것은 스크린을 마주한 관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의 입은 카메라(눈)처럼 보인다. 인간의 무기도 카메라기에 두 개의 카메라가 대결하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관한 논의처럼 보이며 영화를 만든다는 것 혹은 영화의 역사(에드워드 머이브릿지가 찍은 움직이는 말)까지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님 시네마 톡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적어봤습니다 22/8/13/토- ———————————————————————————————————————————————— “본질은 잊은채 현실을 회피하며 보는 것에 중독되는 이들에게 현실을 깨우쳐주는 영화” -김시선 유투버 코멘트- ———————————————————————————————————————————————— *나쁜 기적이라는 저주 어쩌면 나에게만 찾아온 믿을 수 없는 행운 카메라라는 순간을 남길 수 있는 축복/ 대상을 희화화하며 비웃을 수 있는 무기이자 악마의 눈 성공이라는 끊을 수 없는 중독/ 그 중독을 끊어내며 마침내 해방될 때 찾아오는 좋은 기적. Nope이라는 불가능한 것에 집착하며 매달리는 누군가를 보았을 때 우리가 뱉을 수 있는 유일한 경고 ———————————————————————————————————————————————- *영화의 시초가 된 "움직이는 말"을 다시 두 번 찍는 영화" "그렇게 사람들에게 기적을 기억시키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영화 🎥" #NOPE는 Nothing Obscures People's Eagerness의 약자이며, “아무것도 사람들의 열망을 막지 못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혹은 Nope은 Not Of Planet Earth, 즉, 지구의 것이 아니다의 약자일지도 그리고 말 그대로 Nope. 대상을 희화화하면서까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과 그것들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내리는 경고의 의미일 수도. #영화를 볼때 이렇게 높은 곳을 올려다 보는 경험도 흔치 않을 거 같다 ———————————————————————————————————————————————- *거대한 스펙터클 앞에서 눈으로 무엇을 기억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을까 그 반대 선상에서 당신이 카메라로 찍혔을 때 누가 당신을 쳐다보았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카메라라는 눈으로 당신은 무엇을 담아 세상에 알릴 텐가 *나쁜 기적의 저주에서 당신이라면 빠져나올 수 있을까 #눈으로 보고 기억함으로써 니쁜 기적으로부터 당신을 구원하고 해방시키겠다 #영화에 관해 경의를 표하는 영화 같기도 하면서 미국의 공권력에 피 흘리는 흑인들의 저항을 보여주는 영화 같기도 하다. 카메라를 통해서 그 눈을 통해 당신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세상에 알릴 건가 *영화가 영화에게 질문을 던진다 ———————————————————————————————————————————————————— *스펙터클의 위엄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그 중독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사회 드라마적인 면도 같이 담고있는 영화다 #죠스를 하늘에 가져다 놓은 영화 #인간이 로데오를 통해 말을 가지고 놀듯이 👽도 인간을 쥐락펴락 눈요기 거리로 전락시킨다 #이젠 쓸모 없어져버린 것들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잊혀진 영화에 관한 영화. 관객의 시선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카메라가 부딪치는 싸움에 관한 영화 ---------------------------------------------—-—————————————————————————— #이것은 남매에 관한 사랑 이야기다 결코 연결 되지 않으면서도 서로 지켜보는 존재.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같기도 하다 #더이상 효용가치가 없어진 말들은 로데오 안에 갇혀 인간의 눈요깃거리가 되고 인간들은 그들의 미래는 알지 못한채 더 크고 자극적이고 거대하며 빠른 것만을 쫓아 다닌다 우리도 그들의 입장에선 외계인이며 일종의 달리는 말이자 눈요기 거리일 뿐이다 본질은 잊은채 현실을 회피하며 보는 것에 중독되는 이들에게 현실을 깨우쳐주는 영화 N O P E #주크와 침팬지 인간과 외계인 모두 어쩌면 미지의 행성에서 살아가는 어느 작고 힘없는 외로운 생명체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어떤것을 보는것에 유독 집착하는 지도 불가능한 것에 기어코 집착해서는 파국을 면치 못하는 작디 작은 사람들. #오제이가 말타며 질주하는 장면은 황홀 그 자체 🐎 #마지막 둘의 눈빛교환은 뭉클 그 자체.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서부극 22.8.12 용아맥 이동진 평론가님의 해설에 다시 감탄하며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기에 꿈을 꿀 수 있다” #영화를 지켜내다 #나쁜 기적은 비극적인 기적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것. 어쩌면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 뉴스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를 지칭하는 거 같기도 하다 영화(스펙터클)을 찬양하고 존경을 바치기도 하지만 그것이 어긋날때의 위험성을 같이 보여주는 이 영화의 태도가 놀랍게 느껴진다 *오케이, 19세기의 흑인 기수. 메리앤과 주프 모두 같은 사람처럼 보인다 (마땅히 기억돼야 하는 잊히고 제외된 존재들을 관객들에게 기억시키는 영화다) 소비시킨 후에 가차 없이 버려버리는 할리우드의 시스템을 비판하기도 한다
문성식
4.0
스포일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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