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외침
MA - Cry of Silence
2024 · 드라마 · 미얀마
1시간 17분

<침묵의 외침>은 18세 여성 미텟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는 쿠데타에 의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공동체와 가족의 붕괴를 겪으며 가장이 된다. 군부가 저항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조직적으로 지방 마을들을 파괴하자 젊은이들은 도시로 모여든다. 미텟은 비슷한 사정의 사람들과 봉제공장에 취직해서 기숙사와 공장을 오가는 삶을 산다. 반복되는 정전과 총성 소리가 끊이지 않는 밤, 부실한 식사와 사글세 독촉에 시달리지만 억척같이 돈을 모아 가족에게 보낸다. 이런 벼랑 끝 삶에서 임금체불은 그녀의 삶에 큰 위기로 다가온다. 동료들은 성희롱과 밀린 임금을 참다못해 파업에 돌입하지만 미텟은 동참을 망설인다. 빛나야 할 청춘은 그렇게 어둡고 쓴맛으로 점철되어간다. (박성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백성훈
4.0
'내가 입고 있는 옷도 이렇게 만들어졌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나를 지배했다. 미얀마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부 미얀마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군부가 지배중인 곳에서... 심지어 여주인공도 실제 방직공장 파업 노동자 출신. 이 사실 앞에서 영화적 완성도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의 용기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박기현
3.0
소리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 크다.
송하은
2.0
29th BIFF. 한국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카트’가 생각이 났다. 21세기인 지금도 민주화와 노동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니..
김후겸
2.5
딱딱한 이야기를 그저 딱딱하게만 이야기한다.
여담
어떤 극영화는 때때로 가장 다큐멘터리와 같다. 몇몇 장면에서는 지가 베르토프와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이 떠오르기도.
규민
2.5
그저 담아내기만 해서 목소리가 들리진 않는다. (+ 2024 BIFF 마지막[서른세 번째] 관람작, 부국제의 마지막 작품들이 죄다 아쉬워서… ㅠㅠ 근데 작가+프로듀서 한국분 맞겠지? 이름이 약간 그 지점에서 놀라고 부국제서 본 많은 영화 속에서 여전히 국가라고 하기에 힘든 나라들이 많아 참 안타까웠다.)
아방가르드
2.0
쌍팔년도 스타일 노동영화
장호준
3.5
중편 길이를 살짝 넘어서는 짧은 장편 영화인 이 영화는 군사 독대 정부 휘하에서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싸우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미텟은 마을이 백색 테러를 당한 트라우마(그 기억들은 열화된 화질의 모바일 영상 이미지로 표현된다)에 시달리며 투쟁에 나서지 못하는데, 그가 만나는 88년 양곤대학교 민주화 시위의 생존자(그는 이미 피폐해진 상태다)가 전해준 책들을 읽고 용기를 가지게 된다. 이는 공장 밖의 시간적 요소와 현실의 모습을 연결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남성/가해자들에게 얼굴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들은 용감하지만 그 폭력의 벽은 거대하고 모호하다. 현실적 한계(정치 탄압, 시나리오 사전 검열 등) 속에서도 미얀마의 막막한 현실과 그 와중에 싸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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