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3.51. 이 영화의 결말은 공효진이 만든 결말이나 다름없다. 원래 결말은 무척 달랐는데 공효진이 이렇게 결말내지 않으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해서 만들어진 결말. 나는 요새 자주 사람들이 왜 여성과 남성을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다른 것인가 하는 생각하는데 이 경우에도 고작 농담거리 하나 던진 걸 가지고 불매 이야기가 나오고 여성서사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강간으로 송치된 남, 성희롱한 남, 성추행한 남, 가정폭력남 등등 진짜 '폭력'을 저지른 남배우들이 나오는 영화/ 드라마 모두 잘만 소비됐는데요. 2. 경민은 8살 때부터 살인범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훈련받은 헐리웃 속 여성주인공이 아니라 평범하게 교육받고 자란 현실에서 사는 여성이다. 자신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남고객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흔한 인삿말 한 마디 건넸을 뿐인데 오해를 받아 곤경에 처하게 되는 그런 여성. 이상하게도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경찰은 물론이고 피해자까지 자신을 탓하게 되는데 범죄피해자가 된 경민은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떤 자신을 염오한다. "가장 화가 나는 건 내가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떨기만 했다는 점이야." 나는 경민이 '수동적이고 답답한' 인물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경민은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남성속옷에 남성 신발까지 갖다고 늘 주의를 기울이며 살면서 이상한 일을 겪을 때마다 경찰에 종종 신고해왔는데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눈총과 예민한 사람 취급이었다. 경민이 경찰에 신고하고 더 적극적으로 도망가는 것 외에 뭘 할 수 있었을까. 경민은 도망가는 대신 누구인지 알기 위해 노력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대담해지고 효주가 위험에 처했을 때 앞뒤 따지지 않고 달려가 문을 부순다. 나는 현실에서 경민에 대한 평가가 범죄피해자를 향해 가해지는 2차가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3. 영화 개봉 전 여성의 불안을 상품화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견이 눈에 띄었는데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여성의 공포를 가볍게 다루었을까 약간의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의 고어영화와 달리 여성의 나체를 전시하지도 그들의 죽음을 지나치게 클로즈업하거나 비명소리를 착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 점은 원작과 매우 다른 점이고 첫 시퀀스에서 버스에서 남자들이 "술을 먹고 집에 같이 갔는데 그냥 되돌아 왔다고? 너 진짜 ㅇㅇ 아니냐?" 하는 짧게 나오는 대화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영화는 여성혐오범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또 하나의 좋은 점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자들의 유형과 그들의 결말이며, 반면에 효주와 여주와의 우정관계를 변주시키며 다루는 점이다. 효주 진짜 참친구. 5. '누군가'는 아직도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자들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페미니스트이든 아니든 아마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일상에서 그들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아마 지나다고 생각한 당신이 그들일지도. 6. 나는 이 영화가 적어도 청년경찰이나 V.I.P 등 여타 여혐범죄를 상업화하고 전시한 영화들보다 흥행했으면 좋겠다.좋아요502댓글12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1.5< 너희 주변에 모든 남자들은 잠재 된 범죄자들이야..어때? 무섭지???>.....그래도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지.. 슬래셔 무비로 돌변하여..<어때? 톱도 들었어..더 무섭지??? > ㅡㅡ;; 혼자사는 여성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양아치 감독의 1차원적 스릴러.좋아요136댓글2
신상훈남4.5내용은 불편하다. 피해를 당하는 여성, 범인으로 몰리는 여러 남성들. 피해자는 영원히 그 고통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두려움에 떨며 살게 될지도 모르는데,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다수의 주변인들. 부분부분이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나는 이 흐름이 절대 남일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대상은 여성이지만 나에게도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도 무서워진다. 오랜만에 좋은 스릴러가 탄생한 것 같다. 이 영화가 가장 잘 살려낸 부분은 바로 인물들의 감정선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과할 정도로 사람을 의심하는 여주인공, 그녀는 한 순간도 두려워하는 감정을 잃지 않고 일관되게 행동한다. 유일하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녀의 조력자, 크게 잘못된 방식으로 구애를 하는 살인자, 처음엔 의심을 했다가 되레 미안한 감정이 들어 더욱 잘해주는 형사의 섬세한 감정까지. 이렇게 감정선이 확실하면 몰입이 훨씬 수월하고, 특히나 이런 장르에서는 인물들과의 공감대가 뚜렷해야 긴장감이 더 잘 와닿기 마련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잠입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관객은 순식간에 주인공에게 몰입해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숨죽이며 구석에 숨어있을 땐, 우리 또한 괜히 숨을 참게 되고, 범인에게 잡히지 않기를 기도한다. 범인이 "여기서 뭐 해."라고 나긋하게 뱉었을 땐 소름이 쫙 돋았다. 범인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영화의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2. 통화 당분간 다수의 자취생들은 이 영화를 보고 조심스럽게 침대 밑이나 옷장 속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의 영향력은 크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이 많이 나와야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게 만든다. 어쨌든 범인의 치밀한 범행 수법이 담긴 이 장면은 영상통화로 주인공의 친구의 집에 숨어있는 범인이 실시간으로 그녀에게 전달되는데 너무 무서웠다. 물불 가리지 않고 친구를 구하러가던 공효진의 간절한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여성이 비명으로 지옥 같았던 악몽이 끝이 난다. 그녀의 비명소리는 여태껏 겪은 괴로웠던 순간으로부터 벗어난다는 통쾌함이 담겼다기보다는, 억울함이 섞인 소리였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제일 힘든 자기 자신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억울했던 건 아닐까. 피해자의 안위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는 방관자들을 향한 경고의 메세지는 아니었을까. 무섭고 재밌게 잘 만든 훌륭한 영화지만 영화가 끝난 후 몰려오는 씁쓸한 느낌은 이렇게나 차가운 현실에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불편한 사실들이 담긴 영화지만 뒷맛은 좋고, 시간이 많이 흘러도 고칠 수 없는 그 때의 트라우마를 잡은 마지막 엔딩도 여운이 남고 참 좋았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본 영화였다.좋아요123댓글5
라켈
3.0
스포일러가 있어요!!
비속어
3.5
1. 이 영화의 결말은 공효진이 만든 결말이나 다름없다. 원래 결말은 무척 달랐는데 공효진이 이렇게 결말내지 않으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해서 만들어진 결말. 나는 요새 자주 사람들이 왜 여성과 남성을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다른 것인가 하는 생각하는데 이 경우에도 고작 농담거리 하나 던진 걸 가지고 불매 이야기가 나오고 여성서사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강간으로 송치된 남, 성희롱한 남, 성추행한 남, 가정폭력남 등등 진짜 '폭력'을 저지른 남배우들이 나오는 영화/ 드라마 모두 잘만 소비됐는데요. 2. 경민은 8살 때부터 살인범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훈련받은 헐리웃 속 여성주인공이 아니라 평범하게 교육받고 자란 현실에서 사는 여성이다. 자신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남고객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흔한 인삿말 한 마디 건넸을 뿐인데 오해를 받아 곤경에 처하게 되는 그런 여성. 이상하게도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경찰은 물론이고 피해자까지 자신을 탓하게 되는데 범죄피해자가 된 경민은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떤 자신을 염오한다. "가장 화가 나는 건 내가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떨기만 했다는 점이야." 나는 경민이 '수동적이고 답답한' 인물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경민은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남성속옷에 남성 신발까지 갖다고 늘 주의를 기울이며 살면서 이상한 일을 겪을 때마다 경찰에 종종 신고해왔는데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눈총과 예민한 사람 취급이었다. 경민이 경찰에 신고하고 더 적극적으로 도망가는 것 외에 뭘 할 수 있었을까. 경민은 도망가는 대신 누구인지 알기 위해 노력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대담해지고 효주가 위험에 처했을 때 앞뒤 따지지 않고 달려가 문을 부순다. 나는 현실에서 경민에 대한 평가가 범죄피해자를 향해 가해지는 2차가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3. 영화 개봉 전 여성의 불안을 상품화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견이 눈에 띄었는데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여성의 공포를 가볍게 다루었을까 약간의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의 고어영화와 달리 여성의 나체를 전시하지도 그들의 죽음을 지나치게 클로즈업하거나 비명소리를 착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 점은 원작과 매우 다른 점이고 첫 시퀀스에서 버스에서 남자들이 "술을 먹고 집에 같이 갔는데 그냥 되돌아 왔다고? 너 진짜 ㅇㅇ 아니냐?" 하는 짧게 나오는 대화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영화는 여성혐오범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또 하나의 좋은 점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자들의 유형과 그들의 결말이며, 반면에 효주와 여주와의 우정관계를 변주시키며 다루는 점이다. 효주 진짜 참친구. 5. '누군가'는 아직도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자들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페미니스트이든 아니든 아마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일상에서 그들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아마 지나다고 생각한 당신이 그들일지도. 6. 나는 이 영화가 적어도 청년경찰이나 V.I.P 등 여타 여혐범죄를 상업화하고 전시한 영화들보다 흥행했으면 좋겠다.
수ㅍ
3.5
((2018.10.04. 영어덜트 시사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사이코 놈들이 아닌 여성이라서 겪어야 하는 공포와 피해
MOVIE매니A
3.0
서랍수납장 달린 침대 샀읍니다.
한여운
2.5
나만의 가장 안전한 장소의 안전이 겨우 '도어락' 하나에 달려있는 현실의 공포감
차지훈
3.5
간만에 마동석 형님이 그리워지는 영화.. 도어락 따고 들어왔는데 마동석이 눈 부릅뜬 채 헤드락 걸어서 조졌으면 천만 관객각이다.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1.5
< 너희 주변에 모든 남자들은 잠재 된 범죄자들이야..어때? 무섭지???>.....그래도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지.. 슬래셔 무비로 돌변하여..<어때? 톱도 들었어..더 무섭지??? > ㅡㅡ;; 혼자사는 여성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양아치 감독의 1차원적 스릴러.
신상훈남
4.5
내용은 불편하다. 피해를 당하는 여성, 범인으로 몰리는 여러 남성들. 피해자는 영원히 그 고통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두려움에 떨며 살게 될지도 모르는데,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다수의 주변인들. 부분부분이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나는 이 흐름이 절대 남일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대상은 여성이지만 나에게도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도 무서워진다. 오랜만에 좋은 스릴러가 탄생한 것 같다. 이 영화가 가장 잘 살려낸 부분은 바로 인물들의 감정선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과할 정도로 사람을 의심하는 여주인공, 그녀는 한 순간도 두려워하는 감정을 잃지 않고 일관되게 행동한다. 유일하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녀의 조력자, 크게 잘못된 방식으로 구애를 하는 살인자, 처음엔 의심을 했다가 되레 미안한 감정이 들어 더욱 잘해주는 형사의 섬세한 감정까지. 이렇게 감정선이 확실하면 몰입이 훨씬 수월하고, 특히나 이런 장르에서는 인물들과의 공감대가 뚜렷해야 긴장감이 더 잘 와닿기 마련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잠입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관객은 순식간에 주인공에게 몰입해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숨죽이며 구석에 숨어있을 땐, 우리 또한 괜히 숨을 참게 되고, 범인에게 잡히지 않기를 기도한다. 범인이 "여기서 뭐 해."라고 나긋하게 뱉었을 땐 소름이 쫙 돋았다. 범인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영화의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2. 통화 당분간 다수의 자취생들은 이 영화를 보고 조심스럽게 침대 밑이나 옷장 속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의 영향력은 크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이 많이 나와야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게 만든다. 어쨌든 범인의 치밀한 범행 수법이 담긴 이 장면은 영상통화로 주인공의 친구의 집에 숨어있는 범인이 실시간으로 그녀에게 전달되는데 너무 무서웠다. 물불 가리지 않고 친구를 구하러가던 공효진의 간절한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여성이 비명으로 지옥 같았던 악몽이 끝이 난다. 그녀의 비명소리는 여태껏 겪은 괴로웠던 순간으로부터 벗어난다는 통쾌함이 담겼다기보다는, 억울함이 섞인 소리였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제일 힘든 자기 자신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억울했던 건 아닐까. 피해자의 안위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는 방관자들을 향한 경고의 메세지는 아니었을까. 무섭고 재밌게 잘 만든 훌륭한 영화지만 영화가 끝난 후 몰려오는 씁쓸한 느낌은 이렇게나 차가운 현실에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불편한 사실들이 담긴 영화지만 뒷맛은 좋고, 시간이 많이 흘러도 고칠 수 없는 그 때의 트라우마를 잡은 마지막 엔딩도 여운이 남고 참 좋았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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