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땅3.0한 여인의 혼란스러운 정신 세계를 통해 보여주는, 이탈리아의 산업화속 산만한 세계를 그려냈다. 혼란 스러운 음악. 색으로 무장한듯한 사람들 사이의 집과 이야기들, 산업화속 아이의 아픔과 낫음을 통해서 건강하지 못한 산업을 대변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게 진행되는 세상.좋아요56댓글0
Indigo Jay4.5시종일관 잿빛 화면에 신경을 거스르는 불협화음의 음악과 기계적인 사운드가 가득한 작품. 영화 타이틀에는 '사막'이 들어있으나 정작 사막은 등장하지 않는다. 안토니오니가 그리는 '사막'은 안개와 땅에서 솓아나오는 원인 모를 증기, 오염물질이 섞인 연기, 그리고 사방에 널린 폐기물로 덮혀있다. 그의 첫 번째 컬러 영화. * 문지원에서 열린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의 [영화 친밀한 삶 2] '안토니오니 여성의 정체' 수강 전에 재감상 * 단평 http://m.blog.naver.com/cooljay7/220604682542좋아요20댓글0
상맹4.5역시 기가막히시다. 뭔가 도시의 이유없는 우울과 불안을 느낄 때면 매번 차이밍량 혹은 안토니오니 감독님은 무언가를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데 역시다. 강박적인 끊이지 않는 노이즈, 너무나 많은 고층 빌딩, 너무 많은 자극, 너무 많은 사람과 언어 - 방향감의 상실과 이유없는 우울. 기실 바벨탑에 대한 분노는 단순히 하늘을 닿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너무 커다란 것을 만드는 데에서 오는 바벨 도시를 바라본 유대 유목민의 혼란이 아니었을까. 영화의 전염병 비유도 안개 비유도 마찬가지일테고. 너무 많아 구별하지 못하는 닮고 비슷한 사람과 건물들 사이에서 이상한 적대감과 방향 상실만 생기기도 하고 키스는 어렵지만 몸 섞기는 쉬워지고. 그것만은 현존감을 주니까. 이해받길 바라니 다른 언어로 방백하고. 영화사 배울 때 필름에 틴 입힌 씬으로 접했는데 물론 그것도 좋지만 색채대비 포함 미장셴, 익스트림 클로즈업의 방향상실감, 공간, 모니카 비티의 왠지 모르지만 좋은 연기와 아우라, 사운드, 스케일 등 빼먹을 지점이 없다. 일하느라 너무 많은 자극에 빡쳐있었는데 역시 영화다. 옛날엔 영화의 많은 이미지들이 궁금해서 자극에 던지려 봤는데 요샌 오히려 영화만큼 안정감을 주는 게 없다. 하나의 스크린에서 나오는 이미지들이 자의로 그리고 새로고침되지 않으니까 하나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계속 핸드폰을 보거나 창을 바꾸지 않아도 되니까. 벤야민의 정신분산 영화론은 2022년에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현실에 스마트폰 보느라 내 대가리가 집중을 못한다. 갑자기 안토니오니와 슬로우시네마를 보고 싶었던데는 이유가 있다.좋아요16댓글0
Hello, stranger?4.01. “식용하기 위해 사랑해 줘야 하는 동물을 아세요?” 틀림없이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2. “부인은 저를 드실 수 있겠어요?” “사랑한다면요.” 3. “의사가 그 여자에게 말하길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사람이나 물건 같은 거요. 남편, 자식 혹은 일도 좋고 애견도 좋고요. 하지만 남편, 아이, 일, 애견 모두는 안 됩니다.‘” “그 여자가 부인께 느낌을 말했나요?” “바닥이 이상하다고 했어요. 바닥이 기울어져 있어서 미끄러질 것 같다고요. 미끄러지다 어딘가로 빠질 것 같다고요. 이해 못 하실 거예요.”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똑바로 서 있지, 생각한 적 있었다. 바닥은 나한테만 기울어져 있나? 나는 허상과 싸우고 있나? 바닥이 기울어져 있다는 건 그저 내 허상인가? 나는 미끄러져 넘어진 김에 좀 누워 있었는데,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넘어져 본 자만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3. “당신이 뭘 봐야 하냐고 묻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묻네요. 같은 거예요.” 4. “그런 게 나중에 또 필요할지 어떻게 알아요? 버렸던 사람이나 물건을 돌아와서 되찾나요? 되찾으면 그게 전과 똑같을까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돌아오지 않을 거라면 당신과 함께 가겠어요. 그러면 당신이 내 일부분이 되고, 내 곁에 있게 되겠죠.” 동선이나 흔적이 스치는 순간에 숨이 막혔다. 몸이 닿지도 않았는데 왜 이미 사랑을 약속한 사이 같을까? 사랑은 눈빛, 끊임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관심, 비정상적인 흐름과 맥락 없는 대화조차 거부하지 않는 다정함, 산소호흡기, 오아시스, 그런 것들. 하지만 분명 구원은 아니다.좋아요15댓글1
볶음너구리
5.0
인간의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막화.
다솜땅
3.0
한 여인의 혼란스러운 정신 세계를 통해 보여주는, 이탈리아의 산업화속 산만한 세계를 그려냈다. 혼란 스러운 음악. 색으로 무장한듯한 사람들 사이의 집과 이야기들, 산업화속 아이의 아픔과 낫음을 통해서 건강하지 못한 산업을 대변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게 진행되는 세상.
Jay Oh
3.5
외로움을 적셔줄 오아시스는 어디에. 사막을 보여주지 않고 묘사하는 사막. Like a ship with no gyroscope.
Dh
4.5
현실속에서 거점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는 쥴리아나, 무엇을 봐야하냐고 끊임없이 묻는다 #사랑이 하고 싶어요 #불안감 #원점
Indigo Jay
4.5
시종일관 잿빛 화면에 신경을 거스르는 불협화음의 음악과 기계적인 사운드가 가득한 작품. 영화 타이틀에는 '사막'이 들어있으나 정작 사막은 등장하지 않는다. 안토니오니가 그리는 '사막'은 안개와 땅에서 솓아나오는 원인 모를 증기, 오염물질이 섞인 연기, 그리고 사방에 널린 폐기물로 덮혀있다. 그의 첫 번째 컬러 영화. * 문지원에서 열린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의 [영화 친밀한 삶 2] '안토니오니 여성의 정체' 수강 전에 재감상 * 단평 http://m.blog.naver.com/cooljay7/220604682542
RAW
4.5
빈 공간을 채우려 할수록 넓어지는 고독의 사막 4.35/5점
상맹
4.5
역시 기가막히시다. 뭔가 도시의 이유없는 우울과 불안을 느낄 때면 매번 차이밍량 혹은 안토니오니 감독님은 무언가를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데 역시다. 강박적인 끊이지 않는 노이즈, 너무나 많은 고층 빌딩, 너무 많은 자극, 너무 많은 사람과 언어 - 방향감의 상실과 이유없는 우울. 기실 바벨탑에 대한 분노는 단순히 하늘을 닿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너무 커다란 것을 만드는 데에서 오는 바벨 도시를 바라본 유대 유목민의 혼란이 아니었을까. 영화의 전염병 비유도 안개 비유도 마찬가지일테고. 너무 많아 구별하지 못하는 닮고 비슷한 사람과 건물들 사이에서 이상한 적대감과 방향 상실만 생기기도 하고 키스는 어렵지만 몸 섞기는 쉬워지고. 그것만은 현존감을 주니까. 이해받길 바라니 다른 언어로 방백하고. 영화사 배울 때 필름에 틴 입힌 씬으로 접했는데 물론 그것도 좋지만 색채대비 포함 미장셴, 익스트림 클로즈업의 방향상실감, 공간, 모니카 비티의 왠지 모르지만 좋은 연기와 아우라, 사운드, 스케일 등 빼먹을 지점이 없다. 일하느라 너무 많은 자극에 빡쳐있었는데 역시 영화다. 옛날엔 영화의 많은 이미지들이 궁금해서 자극에 던지려 봤는데 요샌 오히려 영화만큼 안정감을 주는 게 없다. 하나의 스크린에서 나오는 이미지들이 자의로 그리고 새로고침되지 않으니까 하나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계속 핸드폰을 보거나 창을 바꾸지 않아도 되니까. 벤야민의 정신분산 영화론은 2022년에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현실에 스마트폰 보느라 내 대가리가 집중을 못한다. 갑자기 안토니오니와 슬로우시네마를 보고 싶었던데는 이유가 있다.
Hello, stranger?
4.0
1. “식용하기 위해 사랑해 줘야 하는 동물을 아세요?” 틀림없이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2. “부인은 저를 드실 수 있겠어요?” “사랑한다면요.” 3. “의사가 그 여자에게 말하길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사람이나 물건 같은 거요. 남편, 자식 혹은 일도 좋고 애견도 좋고요. 하지만 남편, 아이, 일, 애견 모두는 안 됩니다.‘” “그 여자가 부인께 느낌을 말했나요?” “바닥이 이상하다고 했어요. 바닥이 기울어져 있어서 미끄러질 것 같다고요. 미끄러지다 어딘가로 빠질 것 같다고요. 이해 못 하실 거예요.”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똑바로 서 있지, 생각한 적 있었다. 바닥은 나한테만 기울어져 있나? 나는 허상과 싸우고 있나? 바닥이 기울어져 있다는 건 그저 내 허상인가? 나는 미끄러져 넘어진 김에 좀 누워 있었는데,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넘어져 본 자만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3. “당신이 뭘 봐야 하냐고 묻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묻네요. 같은 거예요.” 4. “그런 게 나중에 또 필요할지 어떻게 알아요? 버렸던 사람이나 물건을 돌아와서 되찾나요? 되찾으면 그게 전과 똑같을까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돌아오지 않을 거라면 당신과 함께 가겠어요. 그러면 당신이 내 일부분이 되고, 내 곁에 있게 되겠죠.” 동선이나 흔적이 스치는 순간에 숨이 막혔다. 몸이 닿지도 않았는데 왜 이미 사랑을 약속한 사이 같을까? 사랑은 눈빛, 끊임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관심, 비정상적인 흐름과 맥락 없는 대화조차 거부하지 않는 다정함, 산소호흡기, 오아시스, 그런 것들. 하지만 분명 구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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