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유령
2022 · 액션 · 한국
2시간 13분 · 15세
“유령에게 고함. 작전을 시작한다.”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다카하라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의 ‘유령’을 잡으려는 덫을 친다.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고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 통신과 직원 백호.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뿐. 기필코 살아나가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 사이, 의심과 경계는 점점 짙어지는데…. 과연 ‘유령’은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성공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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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
2.5
양계장에서 닭을 찾는 듯한 얕은 추리와 이를 기반으로 거세게 펼쳐지는 개판 싸움.
무비신
3.0
액션과 미장센에 비해 조화롭지 못한 장르 간 결합.
재원
2.5
초반엔 마피아 게임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갈수록 거의 총알 피하기 챌린지가 되어가는.
BIGMAC_bro
3.0
개인적으론 용의선상에 오른 다섯명의 인물을 한장소에 모아두고 <더 메뉴> 처럼 숨통을 조이거나 <해이트풀8> 처럼 인물간의 서사적인 대립, 또는 심리적 갈등이 있을까 했는데- 그런 맛이 없이 그냥 평면적으로 흘러감. 그게 제일 아쉽다. 중반부 이후 유령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액션씬들의 시작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전개가 호쾌하게 자리잡음. 느와르 분위기가 많이 나는 영상미나 연출, 미술/세트 등이 준수하고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몰입도를 채워준다. 전반부 입체적이지 못했던 마피아 게임부분 빼고는 완성도는 좋은 작품. 특히 박해수와 이하늬의 케릭터 카리스마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좋았다. 오히려 설경구가 묻힐 정도.
이건영(everyhuman)
2.5
너무 많이 섞었다.
JY
2.5
이미지 원툴의 헐거운 이야기에 여성서사를 우격다짐식으로 밀어넣으면 타란티노처럼 하고싶은 마음은 알겠음 여성 투깝스의 전면배치로 젠더코드를 성과삼고싶은 마음도 알겠음 마음만 알겠음
김현승
3.0
탁월한 비주얼로 빈약한 캐릭터를 감추다. / “원작의 밀실 추리극 플롯이 나를 충분히 자극하지 못했다.” 이해영 감독이 시사회 인터뷰에서 직접 한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작의 플롯을 재구성하겠다는 감독의 야심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제미가 돋보이는 극의 초반부는 분명 스파이/암살 장르에 어울리는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박차경(이하늬)과 난영(이솜)의 담배 시퀀스는 섹슈얼한 감성마저 불러일으키며 감독의 탁월한 비주얼리스트 자질을 드러냈다. 인물들을 소개한 뒤 “이 중에 유령이 있다.”는 전형적인 ‘마피아 게임’의 대사와 함께 장르가 추리극으로 전환된다. 비록 추리극 플롯을 재구성했다고 밝혔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인 이상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영화도 ‘유령’의 수와 각 인물의 정체를 유보하며 추리의 즐거움을 취한다. 그런데, 잘 유지되던 추리극의 긴장감은 다소 터무니없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생존이 걸린 추리극에서 통상적으로 배신자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박차경은 자신을 배신한 백호(김동희)를 너무나 손쉽게 용서하며 심지어 “미안해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배신에 너그러워질 때 추리극의 본래적 목표인 ‘범인 찾기’와 ‘생존’은 무의미해진다. 무라야마(설경구)는 박차경에게 “목숨 걸고 널 지킨 백호를 위해 뭘 걸 수 있냐?”고 묻지만, 우습게도 백호는 목숨 걸고 그녀를 지킨 적이 없다. 박차경의 용서는 스토리 상 어린 소년의 효심을 이해하는 어른의 마음으로 그려진다. 그런데 영화의 인물들이 나눠진 방식을 살펴보면 그녀의 용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유령>에서 일제와 식민지 조선의 대립 구도에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각각 배치된다. 무라야마와 카이토(박해수), 박차경과 유리코(박소담)의 대비가 대표적이다. 피해자인 영화관 주인과 백호를 ‘노인’과 ‘소년’으로 규정한다면, 그들은 전자보다 후자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박차경이 ‘너그러움’을 보인 이유는 그들이 같은 그룹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지만 고통받는 약자에 ‘그 누구보다 약자를 괴롭히는데 앞장섰던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결정이다. ‘약자’들은 복합적인 감정을 매개로 연대한다. 일제에 대한 저항 정신과 로맨스이다. 박차경은 순국한 ‘유령’을 연모해 그녀의 뜻을 계승하고, 희생자들과 담배를 나눈다. 백호는 뜬금없이 박차경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애국심과 사랑의 중첩에도 이들의 감정은 쉽사리 공감이 가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인물들을 선악이 명백한 이분법적 틀로 나누었기 때문이 아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는 조선과 일제의 구조에 여성/남성 서사를 병치시켰지만, 놀라운 몰입력을 선보였다. 추리극이 무너져 내리며 몰입이 끊어진 것도 <유령> 속 인물들에 공감할 수 없는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더욱 본질적인 문제는 전형적이고 작위적인 대사에서 드러나는 부실한 캐릭터 설정 자체에 있다. 오히려 참신함은 일제의 간부들에게 주어진다(다만, 일제의 개에게 교훈적인 대사를 부여한 이유는 도통 알 수 없다. “들은 것이 아니라 본 것으로 판단하라.”라니). 설상가상으로 추리 게임의 조급한 마무리는 캐릭터 붕괴를 가속화 한다. 게임의 규칙이 무의미해지자 감초로 빛나야 할 캐릭터들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가령, 천 계장(서현우)은 꾸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웃기지도 않은 고양이에 대한 집착을 보이다 삽시간에 소모된다. 관객의 이목을 끌던 유리코는 게임판이 무너지자 이후의 극을 이끌어가는 민족주의에 간신히 올라탄다. 캐릭터 전환 이후 박소담 배우의 연기가 위태로워 보였던 것은 역량의 문제라기보다는 거듭해서 맥을 끊는 대사의 탓이 크다. 욕을 잘한다고 모든 여성 캐릭터가 전지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애국의 일념으로 전개되는 후반부를 지탱하는 것은 이번에도 이해영 감독의 비주얼이다. 나란히 배치된 행맨, 욱일기를 배경으로 한 처형, 시퍼런 천막에서의 혈투와 강압적인 남성을 바라보는 로우 앵글 등은 탁월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캐릭터의 빈약함 때문에 훌륭한 배우들이 뛰어놀 장이 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심지어 탁월한 비주얼마저 끝내 ‘서부 총잡이들의 난사’라는 과유불급으로 전락하고 만다. 방점이 점점 ‘민족의 해방’에서 그저 약자들을 돋보이게 하려는 어설픈 연출로 옮겨간 느낌이다. 230111 용산 CGV 언론시사회
황재윤
2.5
추리극의 밀도가 낮다 보니 결국 액션으로 꽉꽉 채워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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