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납치
Кыз ала качуу
2023 · 드라마/범죄 · 키르기스스탄
1시간 20분

우무트는 간호 조무사로 일하면서 정식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건실하고 밝은 청년으로 어머니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산다. 에게멘은 고철을 훔쳐 생계를 이어가는데, 늙은 아버지와 둘이 사는 집에 누이들이 와서 살림을 대신 해 준다. 이들은 날마다 에게멘에게 결혼할 것을 종용하는데, 그에게는 숨겨둔 애인 메예림이 있다. 메예림은 납치당해 결혼했다가 딸을 데리고 이혼한 처지로, 에게멘은 가족들에게 메예림을 떳떳이 소개하지 못한다. 여전히 키르키스스탄에 만연한 신부 납치의 악습을 고발하는 이 영화는, 충격적인 수많은 실화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시종 건조한 시선으로 인물들과 사건을 관찰자의 위치에서 따라간다. 묵직하게 서사를 쌓아가는 힘과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에도 길을 잃지 않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박선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페이몬
4.5
현재도 자행되는 신부 납치라는 악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하고 묵직한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풀어낸다. 여담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들이 말하는 신은 고도로 문명화 된 사회에나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만약 진실로 신이 있다면 수능 100일 기도를 들어주기 보다 저 사람들을 구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Borislavodka
3.5
미를란 압디칼리코프 감독은 "신부 납치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이 아니다"라고 했다. 혹자는 수백 년 전부터 납치혼이 이어졌다곤 하나 학자들은 불과 수십 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신부 납치는 인권의식이 전무한 전근대적 유목생활 시절부터 유구하게 이어진 전통이 아니라 1970년대 이후 급증했다. 소련의 경제가 쇠퇴하면서 가난한 자들에 의한 신부 납치로 이어졌다. 가난하면 지참금을 낼 수 없으니까. 롱테이크로 담아낸 비슈케크 외곽 풍경과 고철을 훔쳐 파는 남주 설정도 이런 점을 담아낸 암시적인 부연 설명일 것이다.
따뜻할온
4.5
항상 단정하게 신발에 묻은 흙도 신경 쓰던 주인공 우무트. 그녀가 나중에 진흙길을 뛸 수밖에 없는 지옥같은 세상이란…
최성락
5.0
스포일러가 있어요!!
렬렬
5.0
크레딧이 올라갈 때 영화관 속의 탄식과 한숨, 흐느낌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행복이 차례로 부서지는 이 연쇄반응에서 빠져나가는 버스는 언제 오는가.
GORMAMMU
1.5
왜 장편이어야만 했나
걸어라
3.0
롱테이크 납치 장면의 호소력과 파괴력은 압권.
최환유
4.0
스포일러가 있어요!!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