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뒤덮인 세상, 태어날 때 고가의 항체주사를 맞은 C들은 100세의 수명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N들은 30세에 끝나는 수명에 맞춰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평생 C인 줄 알고 살았던 스물여섯의 대학생 이오는 태어날 때 병원 측의 착오로 항체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오는 그전까지는 아무 관심도 없던 N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그 중에서도 학교의 유일한 N, 조안이. 생의 기한을 알고 살아가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예정된 시간 속에서 만난 두 청춘의 삶이 명확하지 않은 것은 비단 세상을 덮친 뿌연 미세먼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정해진 시간과 그럼에도 어떻게 펼쳐질 지 모르는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서로에 대한 진심과 사랑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두 청춘의 이야기가 뭉클하게 펼쳐진다. (모은영)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