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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ękopis znaleziony w Saragossie
1965 · 코미디/드라마/판타지 · 폴란드
3시간 4분

전쟁터에서 총탄을 피해 한 빈집으로 숨어들어간 알폰소는 어떤 책을 발견하고 전쟁 중이란 사실도 잊은 채 이야기에 빠져든다. 영화는 어느새 과거의 어떤 궁전으로 무대를 옮겨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없는 상상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현실과 꿈이 번갈아가며 등장하는 가운데 주인공은 비현실적인 모험을 떠난다. [2025 폴란드영화제 - 보이치에흐 예지 하스 탄생 백주년 회고전]
Hoon
5.0
영화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여야 한다.
Jay Oh
4.5
이야기의 무한. 그리고 그 안에 매몰되는 우리(의 이야기). Stories as subjective infinities.
혁민
4.0
이야기의 발화자인지, 이야기 속의 대상인지, 이야기 밖의 존재인지에 따라서 개인은 신일 수도, 그저 한 개인일 수도,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는 개인은 본인의 삶 또한 하나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이라는 층위에 갇힌 채 외로운 개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야기가, 또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행위가 잠시나마 해방의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다시금 현실로 돌아오는 엔딩은 예술의 구원 불가능성에 대해 씁쓸하게 읊조린다. 그런 의미에서 본작이 <더 폴>의 비관적인 버전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sendo akira
4.5
얀 포토츠키가 1800년대에 집필한 판타지 소설을 영화로 각색했는데 그 시대 당시 이런 상상력을 발휘해낸것에 놀라움을 금할수없고 이를 영상으로 비범하게 구현한 보이체크 하스에 역량에도 찬사를!! (보이체크 하스와 "모래시계 요양원"이후로 두번째 만남!! 역시 그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음) 나폴레옹 시대에 당도한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속의 이야기!! 또 그 이야기속의 이야기에 액자식 구성!! 초현실주의,당대를 조소하는 상징들,민간설화등이 마구 뒤섞여 속속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겹쳐지며 결국 유기적으로 작동되는 뛰어난 시나리오와 훌륭한 미장센!! 호불호가 갈릴 소재에 3시간에 긴 러닝타 임을 견디고도 체험할 가치가 충분한 창의적 숏들에 향연을 창작정신이 결여된 상업성에 지친 시네필들에게 추천드리는 바!!
Cinephile
4.5
남들이 치켜세운 내 모습이 맞다고 믿거나 혹은 실상 그렇지 못한 나를 인정하면 되지만, 자기 흠결이 용납되진 않는데 그렇다고 스스로를 속이지도 못한다면 미치기 마련이다. 모두가 행복한 결론이라도 그게 참이라 믿어지진 않아서 갇혀버린 그가 안타깝다.
브라질 방랑거미
4.0
악마가 인간을 미혹하는 방식과 피아의 구분조차 무너진 전쟁의 풍경을 이야기의 윤무로 구현하다.
Cinema_Bleu
5.0
누군가 나에게 영화공부를 왜 시작했냐고 물어본다면 보여주고 싶은 그런 영화
한탄
4.5
현기증이 나는 것도 당연하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가장 바깥의 세계를 지탱하는 우주들에 구멍을 내어 그 단면을 맛보게 하는 영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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