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오종의 이방인

L'étranger
2025 · 범죄/드라마 ·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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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오종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1942)을 각색해, 흑백의 아름다운 영상미로 1950년대의 알제리를 섬세하게 재현한다. 카뮈가 그려낸, 태양 아래 짓눌린 해변은 — 현실이자 은유의 공간인 그 불안한 세계 — 오종의 유려한 미장센으로 스크린 위에 되살아난다. 바로 그 해변에서, 주인공 뫼르소는 명확한 이유 없이 한 아랍 청년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프랑스 영화계의 젊은 스타 벵자맹 부아쟁은, 자의식 없이 행동하고 자신의 행위조차 남의 일처럼 받아들이는 ‘이방인’뫼르소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카뮈 소설의 그 유명한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대신, “아랍인 하나를 죽였다.”라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오종의 인상적인 각색은 관객을 어두웠던 프랑스 식민지 시대로 단번에 이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랍인을 살해한 것보다 더 큰 죄로 여겨졌던 그 시대로. 오종은 그 모순된 도덕의 세계를 냉정하게 응시하며, ‘부조리’의 본질을 그만의 시각으로 조명한다. (서승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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