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王立宇宙軍 オネアミスの翼
1987 · 애니메이션 · 일본
2시간 00분 · 15세

해군 파일럿을 동경했지만 낮은 성적으로 꿈을 접은 뒤 왕립우주군에 입대한 청년 시로츠구 라닷트. 아무런 목적 없이 허무하게 일상의 나날을 보내던 그는 동생과 둘이서 힘들지만 꿋꿋하게 살고 있는 소녀 리이쿠니와의 만남을 계기로 역사상 최초로 기록될 유인 우주선의 비행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시로츠구의 열의는 무기력했던 우주군 동료들을 움직이고 제자리를 맴돌던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그들의 모르는 곳에서 이들을 노리는 음모 또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감상 가능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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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땅
3.5
우주에 대한 꿈. 날기 까지의 과정과, 사회적 저항까지.. 많은 것을 담았다. 꽤 오래전 영화인데도.. 그림체가 다듬어진 것은, 대단히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다..ㅎ #18.11.16 (1367)
lastal
3.5
낮선배경. 평이한 연출. 압도적인 작화.
Nuri Han
4.5
" 잠깐만요, 포기하라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멍청한 짓이라구요? 우리가 이걸 지금 그만두는게 더 멍청한 짓 아닌가요? 우리가 지금까지 해오고 성취한 이 모든것들을 내던지라는 겁니까? 이날을 위해 우리가 해온 모든게 쓸모 없다고 하지 마세요. 멋진겁니다! 이건 역사에 기록될 만큼 멋진 일입니다! 나는 계속 하겠어요. 내가 하다 죽게 되더라도 할겁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지금 누구라도 도망가도 좋습니다. 난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대답을! "
Jun Hyuk Kim
3.5
80-90년대 일본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 것 같다. 지금은 여기고 저기고 전쟁에 안달난 놈들이 너무 많다.
별빠
5.0
저주받은 걸작의 땀내, ‘가이낙스’ 애니의 짠내, 역사는 파산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 게임, 종교와 전쟁의 경각심을 초월한 문명 개척, 사명보다 신념의 무게를 감내한 인간 본능, 오타쿠여, 꿈의 날개를 펼쳐, 날아라!, 신화가 되어라!!
그냥영화많이보는사람
2.0
작화감독 안노 히데아키,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라 기대했건만... 엔딩 10분 만을 위한 나머지 서사들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 주제의식의 전달도 뭔가 애매하고. 성폭행 미수 장면 같은 경우, 그 당시 일본 미디어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인 것은 알고 있으나 이 작품에서 그 장면이 어떠한 서사적 개연을 부여하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주의 상심이 겁탈로 연계되는 과정과 결국 여주가 사과하게 되는 전개에서의 전제적인 감정적 논리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 최대한 납득해보려고 해도 ‘인류의 타락’에 빗댄 행동 정도인데 흠...
라따구리
3.0
아스라이 먼 그곳에서는 이곳의 불빛과 불길도, 웃음과 비명도 구분할 수 없을 테죠. 별이 그러하듯이.
사평
4.0
오타쿠를 뛰어넘고자 한, 그야말로 오타쿠나 생각할법한 발상. 아주 당돌한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혈기로 똘똘 뭉친, 치기넘치는 젊은이들의 영화다. 소위 말하는 '윗대가리'와 '노망난 늙은이'를 노골적으로 풍자하며, 왕립우주군의 제작진은 각본 단계부터 폭주하기 시작한다. 일화의 당혹스러움을 따지자면 현대의 MZ 타령도 쏙 들어갈만한 가이낙스 패밀리다운 시작이 아닐까. 왕립우주군은 당시 신생아였던 가이낙스가 본격적으로 애니 업계에 발돋움하기 위해 만든, 막대한 시간과 예산을 들인 초대형 야심작이다. 아주 상쾌한 파일럿 필름으로 투자자한테 사기극을 친 가이낙스는 이 영화를 위해 직접 NASA까지 갔다오는 등 어마어마한 공을 들였으며, 그 결과는 참담한 흥행 실패와 한가득 떠안은 빚더미였다. 당시에 그들이 어떤 마음과 각오로 이 작품을 만들었을지 우리가 알 수야 없겠지만, 팔릴만한 작품이 뭔지 훨씬 잘 알려진 지금의 우리로서는 보는 내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영화는 팔릴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다. 미야자키의 극적이고 동화적인 세계에 반발하듯이, 완전히 새롭고 현실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뒤에 일어날법한 우주비행작전을 시뮬레이션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의 드라마성이란 참으로 미약하다. 그저 사건 자체가 일어난다는 것, 이 세계를 살아 숨쉬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데 목적이 있는 듯 하다. 거기에 작품의 몇 안되는 화려함이라 할 수 있는 추격씬은 애매모호한 템포 탓에 긴장감이랄 것도 없고, 여주인공의 노출 씬이란 것도 눈길을 끌긴 커녕 보기 불편할 뿐이다. 주인공이 겨우내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한다고는 해도, 이것이 도통 뜨거워지지가 않는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봤자 감정이란 것이 도통 생겨나질 않는 것이다. 험하게 말하자면 이건 야마가 히로유키의 자의식 과잉 영화다. 인류의 역사를 훑으며 읊조리는 문명을 향한 경고는 이제 촌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이제와서 각본을 따지려고 왕립우주군을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스타가 된 애니메이터 군단이 젊고 팔팔할 때 요란스레 그려낸, 혼이 담긴 밀도높은 영상은 언제 보더라도 예술적이다. 완전히 새로운 문명을 창조해내기 위해 완전히 재구축된 이 국가의 생활상, 건축양식, 군대의 제식 등, 하나하나 공들여 조각된 잡동사니들은 그들이 얼마나 오타쿠였는지를 보기좋게 증명하고 있다. 제대로 된 sf를 만들기 위한 독특한 고증과 세계관 구축, 이를 강조하는 집요한 일상묘사는 다른 작품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시킨다. 영화 전체가 이런 열의로 한가득 풍부한 화면을 만들고 있으니, 제작진과 같은 오타쿠라면 이런 정교함만으로도 두시간 내내 즐겁게 취해있을 수 있을것이다. 영화의 절정은 극 후반부의 전투씬에서 이어지는 우주선 발사 시퀀스다. 이 장면에 대한 찬사는 굳이 더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이펙트 애니메이터로서 절정가도를 달렸던 안노 히데아키의 폭발 작화를 마음껏 감상 가능하단 것은 이 영화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신화와도 같은 뜨거운 영상에 힘입어, 로켓은 멋지게 하늘을 뚫고 우주에 다다르며 이야기도 막을 내린다. 그렇게 1987년, 영화가 끝난 이래... 왕립우주군은 창공을 날아가지 못했다. 이 이후 가이낙스는 엄청난 채무에 시달렸으며, <톱을 노려라!>처럼 어른이 만든 성공공식을 따라간 작품을 통해 간신히 기사회생하게 된다. 가이낙스를 하늘 위로 쏘아올린 것은 시로츠구가 아닌 타카야 노리코였으며, 우주까지 올려준 추진제는 에반게리온이었다. 그렇지만, 판타지도 드라마도 애매모호한 이 작품에도 기억에 남는 한 줄 쯤은 있다. 본격적인 로켓 발사 직전. 여기까지 모두 힘냈다며, 역사에 실릴 정도로 잘 해왔다며 모두를 다독이는 주인공의 짧은 대사는, 가이낙스를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꽤나 각별히 다가오는 문장이다. 가이낙스를 이룬 중추들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왕립우주군은 정말 역사에 남았다. 비록 하늘을 날지도 못했고, 우주비행에는 비하지도 못할 아주 작은 각주 하나라 해도 말이다. 그렇게 시대가 지난 2024년에 이런 애매한 시간대의 작은 관에서나마 다시 조용히 상영되고 있다. 열정만 담긴 영화가 매년 수백편씩 쏟아지고 또 침몰하는 문화계에서, 근성 하나만으로 역사에 남을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애니메이션은 만든 사람의 노력과 열정을 가장 뜨겁게 느낄 수 있는 매체다. 나는 그 젊고 앳된 아름다움을 마침내 커다란 화면으로 목도했다. 그 열기를 눈과 뼈에 새긴 것 만으로, 영화를 보고 돌아가는 새벽 밤공기도 차갑지 않다. 그렇지만 첫 주부터 관객수는 미약하기 그지없고, 가이낙스도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으니... 잊혀지기 전에 소중히 하고싶으므로, 다음주까지 상영해준다면 한번 더 봐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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