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신준수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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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충북숲해설가협회 회원, 생태교육연구소 '터' 자연안내자로 활동하고 있는 '파리지옥' 신준수의 생태 이야기. 저자는 언젠가부터 자신 안에서 수런거리는 숲의 소리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숲 이야기들. 이 책 속에는 자연과 더불어 놀고, 먹고, 어린 날처럼 뛰어 놀았다는 저자의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저자/역자

목차

꽃의 나날 봄을 부르는 물가의 ‘버들개지’___13 식물도 무기를 사용할 줄 안다___16 저요 저요, 지천에 깔린 ‘큰개불알꽃’___18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산수유’___21 불임의 여자 ‘개나리꽃___25 거미는 사랑 고백을 어떻게 할까요?___27 내 기억 속 아직은 풋것인 ‘제비꽃 사랑’___30 목련이 있는 뜨락에 첼로의 장중한 선율이 있다면___33 사람들은 왜 두꺼비와 공존하기를 바라는가?___36 지혜로워 더 예쁜 ‘소나무꽃’___39 심산의 멋을 느끼게 하는 ‘조팝꽃’___43 당신은 ‘찔레꽃’___45 깨침꽃을 피우는 ‘가침박달’___49 고봉으로 꽃피는 ‘이밥나무___’51 아까시나무의 미덕___55 냉혹한 비즈니스 ‘식물의 공생’___57 벚나무는 왜 수명이 짧을까요?___61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___63 누에와 ‘나’___65 넝쿨의 힘 개망초 연가___71 나무는 왜 둥글게 자랄까요?___73 모기는 왜 앵앵거리며 피를 빨까?___76 식물의 물고랑___79 식물의 잎은 왜 초록색일까요?___82 남성을 상징하는 꽃, 밤느정이___85 내 유년의 기억 속 ‘소리쟁이’___88 떼허리노린재의 사랑 이야기___91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___95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자귀나무’___97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선(線)의 미학, ‘옥수수’___100 여름을 노래하는 ‘매미’___103 ‘`타래난초’L의 소녀 그리고 추억___106 기다림의 미학, ‘토끼풀’___109 식물의 성 ‘오르가슴’___112 여름에 피는 흰꽃들의 전략___115 떠나간 벗을 그리워하는 ‘배롱나무’___119 초록 집착이 물러간 자리 가을엔 왜 단풍이 들까요?___125 열매는 왜 고운 색깔을 낼까?___127 씨앗들은 왜 여행을 떠날까요?___130 가을의 전 ‘억새’___133 가을이 머무는 자리 ‘은행나무’___136 귀족적이지 않아서 더 마음이 가는 ‘싸리꽃’___139 물가의 챔피언 ‘갈대’___143 ‘똥나무’가 ‘돈나무’된 사연___146 서러운 ‘며느리밑씻개’,여!___149 밥상 위의 보약 ‘냉이’___152 방사선 노출에 민감한 ‘자주달개비’___155 ‘버즘나무’를 위한 초록 환타지___158 선비의 절개를 지켜주는 마음의 지주 ‘회화나무’___161 수풀 속의 무법자 사마귀의 ‘유물론적 사랑’___165 스텝의 달인 ‘초파리’___167 神이 최초로 만든 꽃 ‘코스모스’___170 ‘주홍날개꽃매미’___173 용맹한 사냥꾼 사마귀, 알고 보면 허깨비___176 자유분방함의 으뜸 ‘칡’___179 잠자리가 그려낸 ‘사랑의 하트’___182 착각의 산물, 가을꽃___185 껴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 나무의 하드디스크 ‘나이테’___190 씨앗과 열매의 차이점은?___193 아는 만큼 보이는 ‘겨울 숲’___195 12월 달력 앞에서___199 영원한 사랑의 묘약, 페로몬___202 나무는 저마다 잠을 통해 말합니다___205 단조로운 겨울 숲에서 만나는 ‘조릿대’___208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늪’___211 뼈에 이로운 물 ‘골리수’___214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까치밥’___217 자연 파괴의 주범은 누구?___220 기름 유출사고 현장 ‘구름포’에서___223 미리 준비하는 봄 ‘겨울눈’___226 봄을 기다리는 ‘로제트’___229 때가 되면 보고 싶은 꽃, ‘앉은부채’___232 토끼 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___236 사랑한다면 ‘연리지’처럼___239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월 서강자락이 고향인 나는 어린 시절을 자연보다 더 자연처럼 보냈다. 달뿌리풀 뿌리를 캐먹고, 거위벌레 알을 찾아 먹고, 사마귀 알집을 구워 먹기도 했다. 여름밤 별을 헤아렸고, 별똥 떨어지는 것을 보아두었다가 이튿날 별똥을 찾으러 들로 산으로 쏘다녔다. 그때 별똥이라고 먹었던 것이 고라니 똥이었다는 것을 마흔이 훌쩍 넘어서야 알게 되었다. 숲이 소화시킨 냄새들, 어둑한 경계로 마을과 나누어지던 숲. 그리고 물 흐르는 소리와 숲이 흔들리는 소리의 틈에서 자란 내 어린 날이 이 책을 쓰는 내내 찾아왔었다는 고백을 한다. 이 경이로운 자연을 놀이터로 자란 나에게 어느 날 새로운 눈으로 또 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왔다. 생태교육연구소 ‘터’ 자연안내자 활동과, 숲 해설가 양성교육을 받으면서부터다. 차츰 숲을 찾는 일이 잦았고, 책장에는 나무 풀 곤충 생명의 온기로 가득한 책들이 늘어났다. 철철이 피고 지는 꽃들, 그 속에서 수런대는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는 밤잠을 설치기에 충분했다. 그 속에는 늦도록 뛰어놀던 내 어린 날이 있었다. 언젠가부터 내 안에서 수런거리는 숲의 소리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나무 곤충, 그리하여 사소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 그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였고, 무릎을 접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숲 이야기들, 그 속에는 자연과 더불어 놀고, 먹고, 어린 날처럼 뛰어 놀았다는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저 잎으로 어떻게 뭘 하고 놀았지 어떻게 먹었지 저 열매는 무슨 맛이 났었지 저 꽃으로 무엇을 하고 놀았지 이런 것들이 내가 숲을 찾는 이유였고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이다. 밝히지만 나는 식물을 전공하거나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단 숲을 좋아하고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것만으로 생태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여간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전문 서적을 뒤척이고 인터넷을 검색해 자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가끔 그들의 지식이나, 이론들을 옮긴 점을 고백한다. 하여, 일일이 출처를 밝히지 못한 점 이 지면을 통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해가 두 번 바뀌도록 매주 1회 충청리뷰에 연재했던 ‘신준수의 숲이야기’, 충청북도 충북뉴스에 연재된 내용들을 다듬고 보태어 묶어낸 것이다. 이 글이 연재되도록 지면을 허락해 주신 충청리뷰, 충청북도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글이 연재되는 동안 격려를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주시고 격려해주신 충북 숲해설가협회, 생태교육연구소 ‘터’에도 고마움을 전한다. ‘파리지옥’이 자연이름을 나에게 선물해준 ‘터’ 자연안내자들에게도 꾸벅 절한다. 무심히 지나쳐온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각자 이름이 있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깨우쳐가는 중이다. 앞으로 돋보기로 숲을 들여다보는 자세로 자연에 더가까이 다가가 나무, 풀, 곤충, 그 존재의 아름다움에 무릎을 꿇는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어 놓는다. 우연히 펼쳐 손에 들린 이 책이 어머니의 품에 기댄 듯 편안한 휴식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10년 9월 파리지옥 신준수 ※ 2010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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