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그대는 텃밭에 먹을 심고
비해당
지곡 안가
2장
태상왕 어진
도화원 화원들
화연이로다, 풍류의 멋
왜국 사절단
3장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오네
왕자들의 갈등
소상팔경도
4장
집현전 학사들
만대흥왕지지
도원의 꿈
5장
몽유도원도
복사꽃 무리지어 자홍으로 펼치고
6장
고추는 화방산의 원추리 열매요
무계정사
계유정난
7장
수어지교
도원동으로
<환상의 나비>, <한글의 얼> 등의 작품을 집필한 성지혜의 역사소설. 조선시대 우리 미술을 대표하는 '몽유도원도'의 내력을 명화원 안견의 삶으로 풀어낸 장편소설로, 우리 역사가 자랑하는 명화원(안견)과 후견인(안평대군)의 위대한 우정이 역사를 뛰어넘어 생명력을 발하는 예술작품으로 화(化)하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소설 속에서 재구성된 안견의 일생은 질곡 가득한 예술가의 삶과 그에 근거하여 탄생하는 위대한 예술의 운명을 대변한다. 인생사의 질곡과 역사의 비극, 개인의 콤플렉스와 시대의 제약이라는 그 모든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불멸의 지위를 확보하는 예술의 위대함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또 '몽유도원도'라는 걸작이 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안견의 신산한 삶과 당대의 불안정한 역사가 빚어낸 도원에 대한 동경과 욕망, 중국의 산수화와는 다른 우리만의 산수화를 추구하게 된 창작 배경이 안견과 안평의 우정을 통해 그려진다. 안견의 삶과 예술을 통해, 이 세상 어디에도 없지만 또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영원한 이상향 도원의 꿈을 실감나게 풀어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