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성적 차이는 대표될 수 있는가? - 권김현영
1. 여자는 대표가 될 수 있는가
-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문제
- 보통선거제의 한계 혹은 공백
2. 여성 대표들이 겪는 어려움
- 징표화와 이중 잣대의 문제
- 보편화와 보수화의 경계에 선 모성정치
3. 할당제와 남녀동수에서의 ‘성차’ 문제
4. 혼성의 보편주의와 이성애 정상성의 재정식화
5. ‘성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
- 보통 사람 되기의 정치학
- 소수자로서 모두를 대표하기
6. 여성이라는 차이를 대표한다는 것
괴물을 발명하라: 프릭, 퀴어, 트랜스젠더, 화학적 거세 그리고 의료규범 - 루인
1. 운명적 탄생?
2. 나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부인하는 오점인가: 괴물스러운 몸의 역사
- 기형 쇼와 낯선 몸
- 근대적 남성 이상과 변태
- 규범적 인간 만들기
3. “당신은 환자니 사회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사회 의료화, 젠더 규범화
- 일상의 의료화와 국민 관리
- 젠더를 관리하라: 젠더의 의료화
4. “저 괴물에 맞서기 위해 우리에게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화학적 거세와 규범 관리
- “내 안에 괴물이 있다”: 범죄의 의료화
- “실제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부작용의 효과
- 신체표지형, 법의 효과
5. 무엇을 보호하려고 하는가
성매매 피해 여성은, 성노동자는 누구인가? - 김주희
1. 성매매 하는 여자들을 호명하는 문제
2. 성판매 여성들의 ‘자립’이 상상되는 방식
3. 남성들은 ‘성노동자’의 노동력을 구매하는가
4. 여성, 노동, 가족 그리고 여성 노동자
5. 노동 지속의 욕망, 시선 회피의 욕망
6. 탈구 위치, 이동의 욕망
7. 성판매 여성의 자조, 연대의 준거틀
8. 에필로그
엮어서 다시 생각하기: 동성애, 성매매, 에이즈 - 한채윤
1. 우리는 어떻게 만날 것인가
2. 드러내야만 하는 비밀을 가진 소수자들
- ‘아무도 모를 일’이란 것의 정체
- 보이지 않는 차이와 강제된 비밀
- 벽장 나오기의 역설
3. 교묘한 차별과 아웃팅의 딜레마
-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교묘한 차별
- 아웃팅의 딜레마, 그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4. 낙인의 재해석, 경험의 재구성
- 자발적 선택이라는 논리의 함정
- 탈성구매 없는 탈성매매의 한계
5. 공포와 착하게 맞설 수는 없다
- 사회 모순의 확대경, 에이즈
- 친밀한 적, 어색한 동지
- 배제되지 않기 위해 포함되길 거부하라
6. 경험의 문제에서 삶의 권리로
동성서사를 욕망하는 여자들: 문자와 이야기 그리고 퀴어의 교차점에서 - 류진희
1. 누나들의 은밀한 문학
2. 올바르지 않은 여자들의 문자와 이야기
- 양성 평등에서 젠더 위반으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다시 읽기
- 부녀에서 ‘부녀’까지: 이야기에의 탐닉과 글쓰기로의 충동
3. 팬픽을 즐기는 여성들은 왜?
- 남성 관계를 애정으로 전유하기
- 남성 권위를 쾌락으로 무화하기
4. 이야기와 현실 사이에서
- 남-남 동성서사에서 여성은 어디에?
- 생성하는 이반 주체
5. 지금-여기의 부녀들
성의 정치 성의 권리
권김현영 and 4 others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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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able of Contents
Description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라는 구호 아래 '통섭'의 학문하기가 한국의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11권 <성의 정치 성의 권리>
하이브리드 총서는 계간 문예지 『자음과모음』의 ‘스펙트라’, ‘하이브리드’ 꼭지를 통해 연재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제 분야의 원고를 대상으로 펴내기 시작해 현재는 젊은 인문학자들의 옥고를 선별해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학자들의 야심 찬 학문적 실험과 매력적인 글쓰기가 한데 어우러진 국내에서 자체로 생산되는 보기 드문 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총서는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원고의 주제에 따라 또는 저자의 글쓰기 취향에 따라 에세이, 자서전, 회고록 등 각종 문학적 글쓰기의 틀을 넘나들며 펴내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건조한 연구 보고서 형식이 아닌 연구 대상과 화자 사이의 밀착된 거리에서 친근하게 몰입할 수 있는 서술 방식이 하이브리드 총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표면적인 페미니즘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현실에서 보고 있는 사회 현상이 모두 진실이 아니듯, 특히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말하는 페미니즘은 더욱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보수적이고 급진적인 성담론이 여성의 현실을 퇴행되게 만들 수도, 가부장제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
여성운동가이자 여성학자인 저자 5명은 <성의 정치 성의 권리>에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트랜스젠더, 퀴어, 성판매, 동성애, 에이즈, 팬픽 등을 이야기하며 한국 사회에서 기만되고 있는 성담론을 좀더 현실적으로 역설하고자 새로운 시각을 풀어내고 있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권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정치는 끝난 것일까? 1990년대 한국 사회를 꽤나 들썩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정치와 페미니즘은 2000년 이후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정치적이고 급진적인 문제제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군다나 연일 보도되는 성 관련 범죄로 사회는 급격히 보수화되고, 언젠가부터 성차별이나 성평등 관련 이슈들은 제대로 된 논쟁이 펼쳐지기도 전에 꼴페미 대 마초의 대결구도로 몰아세워진다. 답답하리만큼 한국 사회의 성담론은 힘이 빠져 제자리걷기를 하는 듯하다. 하지만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훨씬 더 세세한 갈등, 즉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제기들을 직면하고 있다. 젠더가 권력관계의 문제라면 섹슈얼리티는 주체와 권력,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차이와 욕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성차별, 성노동, 성평등, 성정치 그리고 성담론을 새롭게 다시 이야기한다
권김현영의 글은 여성의 정치세력화라는 여성 운동의 오랜 고민을 국내외 풍부한 실제 사례와 함께 또 다른 돌파구를 모색한다.
루인의 글은 성범죄자에게 가하는 형벌의 하나로 법률로 제정된 ‘화학적 거세’에 대해 다룬다.
김주희의 글은 필자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성매매 구조 안에 있는 여성들의 노동, 지위,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낸다.
한채윤의 글은 ‘성적 타락’이라는 공통적 낙인이 조장하는 차별이 지배적 성규범 하에서 어떻게 유지되는지, 그리고 이를 뒤집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개별적 존재로서의 경험을 재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류진희의 글은 2010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소위 남성 간 애정물에 왜 여성이 열광하는지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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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엠
4.5
강요된 여성의 이미지를 거부하는 여성이면서 강요된 이미지를 수용하는 여성을 대표해야 하는 여성 정치인, 거세를 처벌의 범주에 포함시킴으로써 죄인이 되는 장애인, 성 판매를 노동으로 여기면서 피해자라고 호명되길 거부하는 여성, 이성애자의 지위를 꿈꾸는 동성애자와 남성 위주의 로맨스를 동경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와 같이 잘 다루어지지 않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사고의 경계를 넓힌다.
날마
4.5
단점 딱 하나 있는데 절판이라 못 구한다는 거ㅠㅠ
리듬타는제트기
4.0
이 책은 순전히 권김현영 씨 때문에 다시 선택한 것이었다. 이미 <남성성과 젠더>편과 중복된 작가들이 많아 읽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권김현영씨의 이름을 보고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남성성과 젠더>는 권김현영씨가 주체로 편집을 맡은 것 같았는데, 이번 <성의 정치 성의 권리>는 동성애자 인권운동으로 유명한 한채윤씨가 서문을 맡았다. 이번 책은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이거 무슨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교양잡지 수준의 글들이었다. 예전에 신촌을 지나가면 근처 대학출신의 파릇파릇하고 젊은 여자애들이 나눠주는 페이퍼들에 실릴만한 글들이다. 역시나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니 제일 첫 섹션은 권김현영씨가 장식한다. <성적 차이는 대표될 수 있는가?>로 여성정치가와 그녀들을 바라보는 여성 젠더들의 이율배반적인 시선들을 미국 대선과 한국을 비유해서 아주 맛깔스럽게 잘 설명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이 권김현영 작가에게 관심이 많이 간다. 타고난 인문학 문장가이며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다. 글이 사이다 같다. 청량하다. 분명 소설에 쓰이는 감정적 문장과는 다르다. 인문학에 특화된 문장가 라고나 할까. 잠시 출판사에 연락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볼까도 생각해 본다. 당신의 글을 읽었습니다. 인문학의 탁월한 문장가이신 당신의 글을 읽고 감복하였습니다. 당신의 지적인 글은 모든 여성을 지금 당장, 롸잇 나우. 여성운동가로 변모시킬 그런 계몽적 사상이 가득합니다. 춘원 이광수 다음으로 이렇게 계몽적인 글은 처음 읽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아메리카노 좋아하세요? 라고 보내면 답장이 안 오겠지? 어쨌든, 그래서 그냥 그만 두기로 한다. 여성학에 대해서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 분 글이 다 그쪽 분야니 이분 글을 읽으려면 여성학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딜레마가 형성된다. 이렇듯 자기모순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괴물을 발명하라> 섹션에서는 <남성성과 젠더>에서 솔직히 관심 없는 트랜스 젠더 수술 얘기로 하품을 자아냈던 루인 작가가 감정적 글쓰기로 나를 탄복시켰다. 아마도 본인도 글을 쓰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에 잠시 양쪽 코 끝을 잡고 찡-한 감정을 느끼셨겠지. 나쁘지 않았다. 매번 비슷한 내용이라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이렇듯 <감정적 글쓰기>는 <가끔씩>(강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만들어 낸다. (찔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내용이 김주희 씨의 <성매매 피해 여성은, 성 노동자는 누구인가?>였다. 집장촌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곁에서 몇년간 생활한 느낌을 적은 글인데 솔직히 문장이 너무 평범해 국어책 읽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실제 겪은 일이라 내용이 살아 있었다. 이 글을 권김현영씨가 썼다면 지금쯤 마음속 불이 십이지장에서 갈비뼈까지 옮겨 붙었겠지. 란 생각을 해본다. 이렇듯 글에서 문체란 이리도 중요한 것이다. Anyway,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이 3개 섹션 빼고는 별로였다. 하지만 인문학 책 치고는 무겁지 않아 1시간만 투자하면 술-술- 그다지 짱구 굴리지 않아도 읽히는 것이 자음과 모음 하이브리드 총서의 장점인 것 같다. 아직까지 읽었던 <권태>나 <남성성과 젠더>는 참 좋은 책이었다. 다음 읽기 타겟은 <사유의 악보>이다.
감자전
4.0
p160 성소수자는 피부 색깔, 외모, 언어, 신분증 등으로 단박에 식별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한눈에 구별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안전장치가 되어주는 것도 아니다. 보이지 않는 차이는 그 정체성도 투명하게 만들어버리기에 종종 성소수자는 지금 여기에 없는 존재로 취급되곤 한다. 커밍아웃을 통해 정작 드러나고 깨지는 것은 나의 비밀이 아니라 자기 주변에 성소수자가 없을 거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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