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의 권력

미셸 푸코
6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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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을 예고한 미셸 푸코의 숨겨진 문제작. 개인을 정상화=규범화해 지배하는 규율권력의 작동방식과 테크놀로지를 세세히 분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는데, 결국 푸코가 제기하는 정신의학 비판의 요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어떤 개인을 ‘환자’로, 혹은 그/녀의 정신상태를 ‘병’이라 단정하고 치료하려 드는, 즉 정상화=규범화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의학권력에 대한 비판. 둘째, 그런 권력에 내재된 규율화 효과에 대한 비판이다. 푸코는 정신의학의 역사에서 어떤 개인이 “광기인가 아닌가?”의 기준, 즉 어떤 개인을 ‘정상화=규범화’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사실 정신의학에는 병이 아닌 것을 병이라고 하는 과잉의료화의 위험이 늘 따라붙어왔다.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단적으로 ‘우울증’이 그렇다. 과거에는 자기혐오, 심기증, 황량한 기분 등을 우울증이라 진단했지만, 오늘날에는 식욕부진이나 수면장애를 수반하는 기분의 변화도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더 나아가 요즘은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나 직장에서의 부적응, 학업ㆍ직업적 측면에서의 슬럼프 같은 것 역시 병리화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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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랑스어판 편집자 서문 1강. 1973년 11월 7일 정신요양원 공간과 규율적 질서 | 치료적 조작과 ‘도덕요법’ | 치유의 무대 | 『광기의 역사』와 관련해 이 강의가 행한 문제의 변환: (1) ‘표상’의 분석에서 ‘권력의 분석론’으로, (2) ‘폭력’에서 ‘권력의 미시물리학’으로, (3) ‘제도적 규칙성’에서 권력의 ‘조치’로 2강. 1973년 11월 14일 치유의 무대: 조지 3세, ‘주권의 거시물리학’에서 규율적 ‘권력의 미시물리학’으로 | 광인의 새로운 형상 | 치유의 무대에 대한 소백과사전 | 최면의 실천과 히스테리 | 정신분석학의 무대, 반정신의학의 무대 | 킹슬리 홀의 메리 번즈 | 광기의 취급과 진실의 계략: 조지프 메이슨 콕스 3강. 1973년 11월 21일 ‘규율권력’의 계보, ‘주권권력’: 주권권력과 규율권력에서의 주체-기능 | 규율권력의 형태: 군대, 경찰, 도제, 작업장, 학교 | ‘규범화 심급’으로서의 규율권력 | 규율권력의 테크놀로지와 ‘개인’의 구축 | 인간과학의 출현 4강. 1973년 11월 28일 규율장치 역사의 요소들: 중세의 수도사 공동체, 교육에 의한 청년층의 예속지배, 파라과이 예수회의 임무, 군대, 작업장, 노동자 거주촌 | 제러미 벤담의 『판옵티콘』 모델 내에서 이런 장치들을 형식화하기 | 가정제도와 심리학적인 것이라는 기능의 출현 5강. 1973년 12월 5일 정신요양원과 가정, 금치산에서 감시로, 정신요양원과 가정의 단절 | 정신요양원, 치유기계 | ‘신체에 관련된 기구’의 유형론 | 광인과 어린이 | 요양원 | 규율장치와 가정권력 6강. 1973년 12월 12일 정신의학에 의한 개입 목표로서의 어린이의 구성 | 정신요양원적·가족적 유토피아: 클레르몽-앙-와즈의 정신요양원 | 정신과 의사: 원시 정신의학적 실천에서의 현실과 진실의 ‘양의적 주인’으로부터 현실적인 것을 ‘강화하는 자’로 | 정신의학의 권력과 진실담론 | 히스테리 환자의 위장과 봉기에 관한 문제 | 정신분석학의 탄생이라는 문제 7강. 1973년 12월 19일 정신의학의 권력 | 프랑수아 뢰레의 치료법과 그 전략적 요소들: 1. 권력의 불균형화, 2. 언어의 재활용, 3. 욕구의 조정, 4. 진실의 언표 | 병의 쾌락 | 정신요양원 장치 8강. 1974년 1월 9일 정신의학의 권력과 ‘지도’의 실천 | 정신요양원에서의 ‘현실’의 작용 | 의학적으로 특징지어진 공간인 정신요양원과 그 의학적·행정적 지도의 문제 | 정신의학의 지식의 표식: ① 심문기술, ② 의료적 조치와 처벌 작용, ③ 임상적 제시 | 정신요양원에서의 ‘권력의 미시물리학’ |

Description

『감시와 처벌』을 예고한 미셸 푸코의 숨겨진 문제작! “제가 올해 진행해보려고 하는 연구의 출발점은 예전에 제가 『광기의 역사』에서 시도했던 작업의 도달 지점이거나 그 중단 지점입니다. 저는 이 도달 지점에서 출발해 문제를 재검토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몇몇 차이를 갖고 말입니다.” 푸코 사후 20여 년이 지난 2003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한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가 학계에 이른바 ‘푸코 르네상스’를 일으킨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에서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에 이르는 강의들에서 푸코는 그동안 충분히 분석한 바 없던 근대 국가와 통치합리성의 계보학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본성까지 선구적으로 파헤쳐 그 사유의 동시대성을 인정받았다. 『정신의학의 권력: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3~74년』는 앞서 언급한 강의들과 달리 현대 사회를 직접적으로 분석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그 사유의 동시대성은 결코 빛이 바라지 않는다. 왜 그런가? 첫 번째 이유는 『정신의학의 권력』이 (이듬해 강의 『비정상인들』과 더불어) 푸코의 또 다른 걸작 『감시와 처벌』(1975)을 예고하고 준비한 책이기 때문이다. 『지식의 고고학』(1969) 이후 5년간 침묵을 지키다 발표한 『감시와 처벌』을 통해, 푸코는 인간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인간을 지배하는 권력, 즉 규율권력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며 자신의 사상을 스스로 혁신한다. 푸코 자신이 『감시와 처벌』을 일컬어 “나의 첫 번째 책”이라고 말하기까지 한 이유가 그 때문이다. 『정신의학의 권력』은 그런 『감시와 처벌』과 주제를 공유한다. 요컨대 『정신의학의 권력』은 정신의학이 정신이상자들을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사실상 권력이 개인을 어떻게 정상화/규범화해 지배하는지를, 즉 규율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이런 분석을 위해 푸코는 예전(『광기의 역사』[1961])처럼 광기의 ‘표상’만을 다루기보다는 광기를 둘러싼 치료법, 행정적 조치와 법률, 규칙의 배치와 건축의 정비 같은 이질적 요소들이 서로 결합되는 (정신의학) 권력의 ‘장치들’에 초점을 맞춘다. 이로써 푸코는 권력, 지식과 진실, 예속화의 관계라는 새로운 문제틀을 찾아낸다. ‘규율권력’이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여기서 등장한 새로운 문제틀이 확장되어 (오늘날 푸코를 유명하게 만든) ‘생명관리정치’나 ‘통치성’ 개념이 나왔다는 점에서, 『정신의학의 권력』은 푸코 사유의 실험실이기까지 하다. 바로 이것이 『정신의학의 권력』이 그 사유의 동시대성을 잃지 않은 두 번째 이유이다. 푸코의 첫 번째 저서 『정신병과 인격』(1954)에서부터 『비정상인들』에 이르기까지 푸코의 사유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총정리한 100쪽 분량의 「옮긴이 해제」를 길잡이 삼아, 푸코의 사유를 음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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