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xic
Akiplėša
2024 · Horror/Drama · Lithuania
1h 39m

Abandoned by her mother, 13-year-old Maria is forced to live with her grandmother in a bleak industrial town. During a violent clash on the street, Maria meets Kristina, a girl of the same age who is striving to become a fashion model. In a bid to get closer to her, Maria enrols in a mysterious modelling school, where the girls are preparing for the biggest casting event in the region. Her ambiguous relationship with Kristina and the intense, cult-like environment of the modelling school launch Maria on a quest to discover her own identity.
MissH
3.5
도벽과 싸구려 약은 일상일 정도로 가난의 찌듦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것이 모델이라는 또다른 여성을 상품화하는 또다른 형태의 착취. 그 모델 학원이라는 곳은 없는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허황된 허상을 꿈꾸게하면서 그 가난마저 쥐어짜낸다. 13~14세인 소녀들은 죽도록 굶고 단 몇 그램이 빠지지 않아서 불법으로 기생충 약을 사서 먹고 포트폴리오 사진 촬영할 돈이 없어서 늙은 남성에게 몸을 파는 일까지 서슴지 않는다. 아이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여러 형태로 착취를 당할 뿐이다. 마을에 사는 소녀들이 다른 삶을 꿈꿔볼 수 있었다면 아이들 모두가 여성을 코르셋으로 가두고 착취하는 모델 산업을 선택하며 본인들의 현재의 삶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본인 선택에 의한 매춘이란 있을 수 없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따를 뿐. 러닝타임 내내 보장받지 못하고 이용만 당할 소녀들의 미래가 계속 머리를 맴돌아서 착잡했다. 아이들을 착취하는 독성들로부터 더이상 방치당하고 착취당하지 않길, 소녀들을 제발 지켜주기를 바라면서... 모델 학원에서 이상한 포즈와 퍼포먼스를 관두고 길거리 농구나 하면서 시시콜콜하게 지내길 바라며... 제발 이 소녀들을 지켜주소서. 2025.08.23 (토) 제27회 서울여성국제영화제에서 봄
yooz
4.0
극적인 어색함을 불어넣기 위해 쓰인 시점 샷들이 거의 필름스쿨 교보재 수준으로 정석인데 난 기본에 충실한 감독님들 좋아해서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호러에 기대지 않거나 암묵지로 전개되는 부분도 많아 그 차분함이 맘에 든다 가장 잦았던 로우앵글 클로즈업 (크리스티나의 배에서 조충이 자라는 소리를 듣는 마리야, 의안의 고샤, 오디션 댄스 세션, 벽장 같은 크리스티나의 방) 긴 호흡의 익스트림 롱샷 (결말의 드라이빙, 농구하는 아이들, 피어싱 훔쳐 뛰어오는 크리스티나, 아빠와 여친 라이마의 옥신각신) 화장실에서 벌레를 빼내기 위해 옹기종기 모인 두 주인공과, 모델학원에서 벌레처럼 줄서있는 소녀들을 담은 대비적 버드뷰까지 결국 마지막씬이 모든 걸 친절히 설명한다. 얘네 다들 농구하고 뛰어다니고 티격태격하며 놀아야 하는 나이의 아이들이라는 거. 근데 빈국의 방치된 공업지대 마을에서 매일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물건 훔치는 데에 익숙해지고 약 빤 상급생들한테 성추행 당하고 친족간 성폭력이나 생계형 성매매 알선에 예사로이 노출되고 더 쓸만한 상품이 되느라 거식증 걸리고 기생충을 키우기 위해 약을 먹고.. 계급적 열위와 더불어 ‘여자애들만’ 놓이는 고통의 중첩이 있다. 최근의 바디호러 유행과 더불어 숱하게 반복된 이게 맞아? 라는 물음. 그래도 내가 모르는 나라, 모르는 언어, 머나먼 산업씬으로 보여주니까 전혀 안 지루했다. 크리스티나는 조충을 먹은 게 맞았을까? 다크웹에서 구했다는 그 알약이 제대로 된 것일지도 모를 뿐더러, 걔의 배에 마리야가 귀를 댄 모습이 이상하게도 마치 태동을 듣는 것처럼 보였고, 걔가 마리야를 대신해 늙은 부자 변태에게 ‘마사지’를 해주러 갔고, 걔가 모델로 데뷔해 임신해 돌아온 마을 친구의 배를 혼자 오래 빤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걔의 임신을 암묵적으로 은유 혹은 최소한 예고하고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높은 확률로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 어차피. 철부지 알콜중독인 줄 알았더니 “뭐든 해서 여길 떠야지”, 라며 자기 택시까지 팔아 촬영 비용 대준 아빠의 마지막 노력도 그렇게 스러질 테고. 임신한 친구가 모델계에서 받은 취급도 파티 브로커에 대한 언급으로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임신의 자발성에 대해서도 참혹한 마음으로 곱씹어보게 된다. ‘미인이 많은 나라’란 악명으로 소비되고 그래서 생계 때문에 온리팬스에 수월하게 뛰어들 수 있게 되고 헉헉대며 좋아하는 남자들의 ’딸/감‘이 되고 가끔 납치되고 인신매매도 당하더니 이젠 숫제 두바이 같은 데에서 돈이 썩어나게 많은 남자들한테 스폰서 제의 받았다가 척추 부러진 채로 발견되는 여자들. 인플루언서나 모델을 꿈꾸던, 그게 골드디거가 되지 않고 자기 삶을 단번에 끌어올릴 유일무이한 노동의 기회라고 믿던 젊고 예쁜 여자들. 로타를 봐 체중 규정 어겼다고 일본에서 추방된 로타를.. 그건 노동이 아니었어 애초부터 한쪽 살만 파먹는 착취였어 크리스티나의 배 때문에 마리야까지 촬영이 무마되면서 둘은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유추된다. 머리를 숙이고 마리야 할머니의 집에 앉은 크리스티나 아빠와 “다 괜찮을 거야...”하고 가만가만 아이를 달래는 할머니. 비로소 가족이 다 모인 듯한 이 씬은 이상한 안정을 준다. 모두 똑같은 머리, 똑같이 노출있는 검은 옷을 입고 길게 늘어선 모델학교 여자애들 사이 그 둘이라도 없는 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장애아 마리야가 아직 자각하지 못할만큼 미약한 퀴어적 욕망을 계기로 (완벽한) 몸이 곧 자산이 되는 씬에 덜컥 집어넣어지는 구성은 제법 흥미로우면서도 도식적인데, 영화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일말의 희망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마리야가 이웃집의 다른 아픈 아이와 꽤 깊은 교류를 나누고 있었단 사실을 통해서다. 당뇨 혹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보인 그애는 성을 궁금해하면서도 꽤나 분명하게 거절을 표할 줄 알고, 친절히 인사하며 산책하고, 마리야와 키득대며 담배를 배운다. 고도 비만으로 인해 그애는 마리야와 친구들을 유혹한 산업으로 끌려갈 가능성이 아예 없다. 혼자 의자와 발 받침대를 놓고 앉아있는 그애의 얼굴 위로 쏟아지는 햇빛은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평온한 표정을 비추고 있다.
면도날
3.5
모든 몸은 ‘아름답다’가 아닌 모든 몸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할 때. 조충처럼 구불구불하게 줄을 서서 모델 오디션을 보다가, 마지막에 자유롭게 퍼져 농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것이 바로 이 영화가 바라는 세상이라는 것을…
ㅁㅅ
2.5
This may contain spoiler!!
한예슬
WatchList
으디서보냐
규민
3.5
너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데 중독되길 바라며 차라리 나르시스트이길 바랐다. (+ 2025 SIWFF 두 번째 관람작,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소녀들의 몸을 품평하고 관리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다양한 여성들의 몸들을 보면서 <우리도 사랑일까> 이후 이런 영화가 있었나 생각해봤다. 마리야와 할머니와의 관계가 좀 더 녹여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과 돈을 벌기 위해 소비되는 여성의 육체는 너무도 아쉽지만 여러모로 계속되는 긴장들이 어깨를 한껏 움츠리며 보고 눈물이 많이 났다. 그나저나 신촌메가박스 냉방안하냐....)
양재표
3.5
진흙 속에서 연꽃이 필 수 있을까.
바르다
3.0
분명한 방향성을 가진 영화 의도가 확실한 카메라의 시선이 한계를 만든다 차선이 없는 넓은 공터를 갈팡질팡 드라이브하는 엔딩의 자동차가 소녀들의 인생을 은유한다면 신호등을 만들어주기보단 제대로 운전을 배우길 바란다 (제20회 b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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