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s
Interiors
1978 · Drama · United States
1h 33m · R



A look at a dysfunctional family dominated by the controlling madness of its matriarch, Eve. Her reluctant husband and their three daughters make doomed efforts to cope with Eve's demands, while also trying to get on with their own lives. But, all bets are off when an ebullient stranger enters the picture.
다솜땅
3.5
아빠의 인생과 엄마의 인생, 아빠는 손해보고 살고 엄마는 아빠를 보고 살고.. 헤어지는 시간에 맞이하는 부모님이라는 자리! 불안해지는 분위기 속 점점 더 나빠지는 것만 남은 듯 한 느낌. 슬픈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다. 참.. 시간이라는 건 많은 것을 변화시켜 놓는 듯 하다. 옛시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미련한 상상 #20.5.15 (1236)
최형우
3.5
내 마음 속에서는 독재자였던 엄마, 자기가 만든 가족이 전부였던 바보 같은 엄마, 엄마 안녕. (2023.05.04.)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주인공 '조이'는 3자매 집의 둘째 딸이다. 작가를 지망하지만 딱히 글재주나 창의적 능력은 없으며,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다. 그의 남편 마이크 역시 처지는 비슷하다. - 조이의 언니 '레나타(레니)'는 성공한 시인이자 출판업자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크게 개의치 않으며 자기 삶을 누릴 줄 안다. 유일한 골칫거리는 자기처럼 성공한 작가가 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날로 열등감과 자기 비하가 심해져 가는 남편 '프레데릭'이다. - 3자매의 엄마 '이브'는 매우 품위 있고 교양 있는 어머니이자, 가정에 헌신적인 아내다. 딸들을 예술적으로 키우는 데 이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첫째 레니는 타고난 재주와 어머니의 가르침을 잘 받아 성공한 케이스, 둘째 조이는 언니처럼 잘되기를 바랐지만 재주가 부족해 아직 성과가 없는 케이스, 셋째 플린은 두 언니와는 다른 길을 간 케이스다. - 어느 날 3자매의 아빠 '아서'는 아내 '이브', 딸 '레니'와 '조이'를 모아 놓고 중대 발표를 한다.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했으니 혼자 임시 별거를 하고 싶다는 것. '이브'는 크게 상심하며 그날로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간다. - 영화를 찍으러 이곳 저곳 원정을 다니느라 바쁜 배우인 막내 '플린'과 멀리 떨어져 사는 '레니' 언니를 대신해, 엄마를 보살피며 아빠가 돌아올 거라고 위로해주는 건 '조이'다. 하지만 엄마는 희한하게 조이의 말을 듣지 않는다. 아무리 위로를 해줘도 진심이라고 믿지 않는다. - 오히려 엄마가 늘 마음을 쓰며 의지하는 건 큰딸 레니다. 조이가 해주는 위로를 레니가 해줬더라면 바로 안심을 할 태세다. 그러나 정작 레니는 엄마에게 그렇게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 때문에 또 상심한 엄마를 보살피는 건, 다시 조이의 몫이다. - 엄마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그리스 여행을 다녀온 뒤 새 여자 '펄'을 떡 하니 데리고 온다. 엄마 '이브'와는 전혀 딴판인 여자 '펄'. 교양 없고 품위에 품 자도 모르는 여자지만, 대신 털털하고 솔직하며 무엇보다 남편을 받들어 줄 줄 아는 여자다. 펄 앞에서는 마음 놓고 환히 웃으며 춤까지 추는 아빠 '아서'. 아무래도 자기보다 잘난 여자 이브에게 느껴보지 못한 사랑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낀 듯하다. 이브 중심 가족을 전복하고 이제 아서 자신이 중심인 가족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 딸들과 이브에게 새 결혼을 허락 받으려는 아서. 엄마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 조이는 아버지를 극구 말리지만,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큰언니 레니는 정작 아버지가 좋을 대로 하라는 태도다. 조이는 묘하게 가족 모두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 그리고 이브에게 영이별을 통보하는 아서. 삶의 희망을 잃은 이브는 아서와 펄이 결혼식을 하는 날, 바다에 몸을 던져 세상을 버리고 만다. 엄마를 찾으러 바다에 뛰어든 조이도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새엄마 '펄'이 인공 호흡을 해준 덕에 목숨을 건진다. - 한 번도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던 조이는 이 일을 종이에 옮기며 비로소 글을 쓴다. 그리고 창밖의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는 3자매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 영화는 전체적으로 진폭이 크지 않아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가족 안에서 나타나는 관계의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고 그럴 듯함을 알 수 있다. 어느 가족에서건 일어날 수 있어 보인다. - 사실 조이가 엄마를 아낀 건 순전히 '사랑해서'라고 설명하기는 복잡해 보인다. 어릴 적부터 엄마는 조이를 만만히 여긴 듯하다. 혼을 내도 언니는 살갑게, 조이는 호되게 혼냈을 것이다. 아서가 별거를 하자고 말하는 식사자리에서도 엄마 이브는 뜬금없이 조이를 나무란다. 마치 지금의 슬픔과 분노를 배출하는 창구인양 말이다. 그 때문인지 조이의 보살핌은 받지 못했던 사랑을 더 받기 위해 어릴 적부터 자신이 학습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엄마를 보살펴주면 엄마가 비로소 나를 사랑해주고 인정해 줄 거라 믿으며 시작했을 듯싶다. 애석하게도 엄마는 그런 조이를 끝까지 몰라준다. - 그러면서 엄마는 조이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다. 영화 초반 엄마는 고가의 꽃병을 사서 조이의 집에 들고 온다. 조이의 집에 어울릴 것 같다면서, 조이 부부의 침실에 꽃병을 둔다. 부부의 사적 공간인 침실에도 엄마의 영향력이 행사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침실에는 별다른 인테리어가 없으며, 오로지 엄마의 꽃병만이 돋보인다. 조이는 여전히 엄마의 영향 아래 있음을 은유하는 게 아닐까? 큰딸 레니의 집에는 레니의 책으로 가득한 책장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조이에게 엄마가 어떤 존재냐고 묻는다면, '사랑하기는 하지만, 숨이 막히게 하는 존재'라고 답하지 않았을까? 이 감정을 쉽게 말하면 '애증'일 것이다. 엄마가 충분히 사랑을 주지 않아서, 더더욱 엄마를 보살피려고 한 딸 '조이'의 처지는 매우 공감을 일으킬 만하다. 영화 중반 아서와 펄이 집에서 결혼식을 할 때, 펄이 술에 취해 춤을 추다 이브가 조이에게 선물한 꽃병을 깨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내내 불편하게 광경을 바라보던 조이가 펄에게 크게 화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조이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보이는 장면이었다. - 조이가 엄마 이브에게 종속된 존재라면, 큰딸 레니는 '제2의 이브'라고 할 만하다. 성공한 작가이자 출판업자인 레니는 내내 태평하고 마음이 편안해 보인다. 부모님 일에도 그건 부모님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식으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레니는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남편 프레데릭을 위로해 주지만, 남편에게 있어서 레니는 그 존재 자체가 위압적이다. 레니라는 존재 앞에서 프레데릭은 자기 비하밖에 할 게 없어 보인다. 영화 말미 프레데릭은 처제인 플린을 범하려는 비정상적 행태를 보인다. 아서가 그런 짓을 했다고 영화에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인물의 처지로만 봤을 때는 프레데릭과 아서가 묘하게 중첩된다. 프레데릭의 미래는 결국 아서일까? - 이렇게 봤을 때 엄마 '이브'에게 이 가정은 본인이 만들어 놓은 탄탄한 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딸들에게 교양을 주고 헌신함으로써 역할을 다하고, 그걸로 남편 아서에게 사랑을 받는 데에 익숙해진 채 살아왔을 것이다. 엄마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존재는 남편 아서, 엄마가 제일 아끼는 존재이자 위급시 위로를 받고 싶은 존재는 큰딸 레니다. 애석하게도 자신이 여전히 조종하며 실질적인 보살핌을 받고 있는 둘째 조이는 안중에 없다. 그러니 남편과 큰딸에게 버림받는 순간 이브는 자신의 유일한 업적인 가정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정작 조이가 늘 곁에 있었는데. - 조이에게 엄마와의 이별은 슬픈 일이지만 그리 눈물만 날 일도 아니었던 것 같다. 조이의 삶은 온통 엄마였기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화에서 조이의 작가 커리어가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난다. 엄마의 관 앞에서, 조이도 눈물이 없고, 레니도 눈물이 없으며, 막내 플린만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이 이 사건을 글로 써내는 조이의 모습과 내레이션이라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엄마와의 이별로 조이는 비로소 정신적 독립을 하는 듯하다. - 인간의 내면(interior), 가족 관계의 내면(interior)을 꽤나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여운을 주는 영화, <인테리어>였다.
𝚂𝚎𝚗𝚍𝚘𝚑𝟽𝟿𝟸𝟹
3.5
모든 면에서 완벽했지만 자신의 삶은 공허했던 여자. 자신만의 세계가 강하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인생은 없다는 얘기가 아닐까.
별,
3.5
통제할 수 없는 삶을 제어하고자 했던 어머니의 균열이 잠재되어있던 가족의 문제를 드러낸다. 결국 이 조용하지만 거대한 균열은 스스로의 죽음만을 통제할 수 있는 어머니의 상실로 봉합된다. 그러나 이 봉합은 내재된 또다른 균열의 배아를 잉태한, 상실된 어머니의 존재하는 영향력 속에 갇혀버린 세 딸의 불안을 하나씩 드러내며, 일시적인 것으로 규정된다. 이로서 세 딸의 옆모습을 순서대로 잡는 카메라의 마지막 시선은 '가족'이라는 이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전혀 벗어날 수 없다는 진실을 섬뜩하게 잡아낸다.
G0
4.0
견고한 듯 얄팍한 운명적 관계, 가족. 그 테두리의 내부(Interior)를 들여다보다.
김평식
4.0
조이는 우디 자신이었을 것이다.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무엇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는 예술가 그 자신. 시퀀스 사이 사이 등장하는 풍랑처럼 완벽하게 어머니가 꾸며놓은(인테리어) 집 안에서 지내지만, 쉬지않고 흔들리는 조이. 어머니를 돌보지만 그럼에도 사랑받지 못하는 조이. 어머니는 우디가 당시 추구하던 어떤 것(코미디일 수도 있다) 에 대한 강박이다. 어머니가 만든 것을 조롱하고 심지어 깨버리는 새어머니에 대한 조이의 반감을 보더라도... 영화는 어머니의 자살, 그리고 평범한 일상( 더 나아가 새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자유로운 집안에서) 지내는 가족들로 끝난다. 다행히 인테리어 이후 우디가 만든 영화는 맨하탄이다. 우디는 풍랑속에 휩쓸리지 않았고 마침내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나서야 스스로 창작해냈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우디의 모든 컴플렉스가 폭팔하는, 말하자면 살풀이 같은 영화다. 우디의 가장 자전적인 영화. 인테리어. 내가 힘들때면 우디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하고 다시 신발끈을 조여맨다. 누구에게나 있던 숨 막혀버릴 것 같이 우울한 시절. .....
조규식
3.5
가족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각자의 지옥. 지옥에 빠져버린 구성원들이 구원을 얻을 방법은 오직 이 길 뿐인가? 그야말로 체호프적인 구조를 취하나, 아직은 대가의 경지에 다다른 결론은 아닌 것 같다.
청소년관람불가
3.5
포장지와 겉은 아무리 좋을지언정 속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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