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오 서장원
인터뷰 서장원×강동호
두정랜드 이유리
인터뷰 이유리×소유정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 정기현
인터뷰 정기현×홍성희
소설 보다 : 가을
이유리さん他2人 · 小説
164p

『소설 보다 : 가을 2025』에는 2025년 가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서장원의 「히데오」, 이유리의 「두정랜드」, 정기현의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 총 세 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해당 작품은 제15회 문지문학상 후보에 포함된다. 선정위원(강동호, 소유정, 이소, 이희우, 조연정, 홍성희)의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선정한 작품들의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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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가을의 소설적 풍경
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 가을 2025』가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8년째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계절마다 간행되는《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 가을 2025』에는 2025년 가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서장원의 「히데오」, 이유리의 「두정랜드」, 정기현의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 총 세 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해당 작품은 제15회 문지문학상 후보에 포함된다. 선정위원(강동호, 소유정, 이소, 이희우, 조연정, 홍성희)의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선정한 작품들의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도서는 1년 동안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가을, 이 계절의 소설
푸른빛으로 물들어 드높아지는 하늘, 쉼 없이 달아오르던 낮도 점차 짧아져 저물녘의 바람에 혼곤한 육체를 기대는 가을이다. 여유로운 만면 뒤에 감춘 고통의 흔적은 다가올 미래와 어떻게 접촉하는가. 『소설 보다: 가을 2025』는 사랑과 성공, 진실을 향한 분투 속에서 미묘하게 달라지는 공기, 꿈과 현실이 어긋나는 체험을 바탕으로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세 편의 소설을 소개한다. 환대받기 어려운 욕망이 빚어낸 ‘나’는 한 시절과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 타인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비교와 분류의 굴레에 갇힌 마음은 거듭된 실패를 낳지만 그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 무한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서장원, 「히데오」
“그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나는 이제 더는 히데오가 아닌 히데오를 히데오라고 부르곤 한다”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제16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제4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서장원을 2024년 여름에 이어 두번째로 ‘이 계절의 소설’에서 만난다. 전작 「리틀 프라이드」에서 트랜스남성인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짚으며 매력 자본의 장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를 포착했던 작가는 이번 선정작 「히데오」에서 사랑을 매개로 탈환하는 자아의 역사를 촘촘하게 그려나간다.
대학교 연극원 강의실에서 선후배로 마주하게 된 ‘나’와 ‘히데오’는 비밀을 공유하며 금세 친밀감을 쌓는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히데오는 그로 인한 유년의 아픔을 간직한 채, 부모의 이혼 이후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했다. 이 사실을 자신에게만 털어놓은 히데오에게 ‘나’는 점차 사랑에 가까운 애착을 느끼게 되고, ‘나’가 쓴 희곡의 배우로 히데오가 발탁되면서 둘의 관계는 은밀한 형태로 공고해진다. 수줍음 많고 자기 확신이 부족한 히데오와 대조적인 성격의 ‘영도’와의 연애 그리고 이후의 이별 과정에서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기준과 가치관을 확인받으려 한다. 그러나 “나를 좋아했지만 내가 바라는 방식으로는 아니었”던 히데오와의 교류 속에서 홀로 좌절을 겪는다. 소설에서 주요 장치로 등장하는 연극 「따귀 게임」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히데오가 스스로를 옥죄던 껍질을 벗어던지고 수치심을 극복하면서 ‘나’를 매혹했던 비밀을 파기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동한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더 넓은 무대에서 배우로서의 삶을 이어가는 히데오는 어두웠던 과거를 스스럼없이 공개하며 아이덴티티의 기반으로 이용하기에 이른다. 전공과 거리를 둔 채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나’는 어느새 둘만의 세계를 이탈한 히데오를 추억하며 “더는 히데오가 아닌 히데오를 히데오라고 부”른다.
서장원의 소설은 상처의 기원을 추적하면서, 한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욕망의 결핍과 포화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교묘하게 중첩시킨다. 세계와 불화하지만 사적이고 밀착된 관계를 통해, 충격을 소화하는 존재의 역사를, 탁월한 균형 감각으로 그리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종, 성별, 가족 간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다루기도 하는 이 소설은 상처와 비밀 그리고 사랑에 관한 소설이기도 한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소설을 나는 남성 성장담이라 부르고 싶기도 하다. ‘상처받지 않은 자신을, 따돌림도 비밀도 없는 성장기를 가지고 싶었’던 히데오가 이제는 자신의 비밀을 ‘피해의식’ 없이 모두에게 무용담처럼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사회적 인정이라는 일종의 안전 막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조연정 문학평론가).
오랜만에 재회한 히데오는 화자의 비밀을 궁금해하는 대신 자기에게 새로운 비밀이 생겼다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저는 이러한 발언이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던 로맨스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완전히 몰아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의 불균형을 고착시키는 말이니까요. 비뚜름하게나마 들려 있던 양팔 저울이 쓰러지는 장면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후 화자는 혼자만의 이별을 치르며 현시점의 히데오를 “히데오가 아닌 히데오”라고 명명합니다.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이제는 없다고 선언하듯이요.
「인터뷰 서장원×강동호」에서
이유리, 「두정랜드」
“어쩐지 익숙한 감각이었다. 꼭 평생 동안 비명을 지르고 살아온 것처럼”
“능청스러우면서도 낯선 상상력과 활달한 문체”(심사위원 성석제·편혜영)라는 평을 받으며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유리를 「두정랜드」로 처음 ‘이 계절의 소설’에서 만난다. 작가는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 『모든 것들의 세계』 『웨하스 소년』 『비눗방울 퐁』, 연작소설 『좋은 곳에서 만나요』 등을 출간했으며 데뷔작 「빨간 열매」가 영화화되어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학교 등록금 마련이라는 구실로 ‘두정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또래인 연두와 함께 놀이공원 방문객을 관찰하며 ‘서울 사람’ ‘두정 사람’으로 구분하는 짓궂은 유희에 몰두한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휴학생’이라는 정체성은 세속적인 기준에 집착하는 ‘나’가 스스로를 포장하기 위해 지어낸 것으로서, 실상 그는 대학을 다닌 적 없는 이십대 청년이다. 반면 두정에서 나고 자란 연두는 별다른 의심 없이 ‘나’를 믿으며 ‘나’가 이끄는 유희에 가볍게 동참한다. 그리고 그들의 시야 안에 두정랜드의 터줏대감이자, 과거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부랑자 ‘핑크퐁 할아버지’가 있다. 한때 유명인들이 줄을 서던 박수무당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정신이 나가버린 노인. 어떻게 얻은 것인지, 무제한 자유 이용권을 갖고 매일 놀이기구를 실컷 타는 그를 바라볼 때에 ‘나’는 어딘지 찜찜한 마음을 거둘 수 없다. ‘나’는 서울을 동경하면서도 흡수되지 못한 자신을 애써 외면하며, 휴무 날이면 두정을 벗어나 대도시의 핫플레이스를 거닌다. 서울의 동네 이모저모를 훤히 꿰뚫고 있는 ‘나’는 철저하게 ‘두정 사람’이라는 자신의 출신을 지운 채 행동하고 사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연두가 결혼을 염두에 둔 남자친구가 서울에 집을 갖고 있으며 머지않아 그들이 서울로 이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순간 솟구치는 울분을 누르지 못한 ‘나’는 이성을 잃고 연두의 이야기에 비아냥댄다. 그러나 연두는 특유의 무구한 반응으로 일관할 뿐이다. 탐닉하고 열망하는 만큼 멀어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 두정을 떠나겠다 결심하고 아르바이트를 관두려는 ‘나’에게 연두는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두정랜드의 명물 어트랙션인 ‘크리갈’ 탑승을 권한다. 원치 않게 핑크퐁 할아버지의 옆자리에 앉은 ‘나’는



pizzalikesme
3.5
46p 저는 고백에서 중요한 것은 수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백의 내용이 무엇이든, 사람들은 고백을 해도 수치심을 주지 않을 대상을 골라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고 싶어 하니까요. - 서장원 인터뷰 이런 점에서 나는 나에게 비밀이라며 너만 알고 있으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이들을 아주 믿는다. 비슷하게(?) 비밀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내가 헤테로라고 말하는 게 비밀이 아닌 것처럼) 나에게 커밍아웃하는 이들도 아주 믿는다. 가끔 자기 주변엔 장애인도 성소수자도 기초생활수급자도 전혀 없어서 뉴스에서 나오는 걸로만 안다는 이들을 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속으로 ‘보려고(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나보지’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티없이 맑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참 멋지다!’라고도 생각한다. 나도 어쩌면 히데오처럼 ‘상처받지 않은 나를, 따돌림도 비밀도 없는 성장기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더 나아가 영도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Hyebin Ha
3.5
부드러운데 뒷목 어딘가 따가운 상표가 붙어있는 니트 같은, 청춘의 어떤 불편한 한 장면을 그린 이야기의 묶음. 가을에 읽기 좋은 소설 맞네.
海ㅤㅤ
3.5
영화보다 소설 읽을 때 특히 그런 느낌이 있는뎀 히데오에서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얘기가 나온다거나 두정랜드에서 푸하하크림빵, 17도씨가 나올 때.. 나와 소설 간의 거리가 확 좁혀지고 명료해지는 느낌이 든다 현실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는 아닌데 왜일까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일까 한 백 년이나 오십 년쯤 지나서 태어난 애들이 이 책을 읽으면 에에올 속 양자경처럼 살고 싶다는 말에 공감하기 힘드려나? 그때쯤 태어난 애들은 히데오나 두정랜드에 공감하지 않았음 좋겠다 불합리함에서 시작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정랜드는 큰 도시와 비교적 작은 도시에 둘 다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심적으로 가깝게 다가왔다 히데오의 영도라는 사람에 대한 묘사도 마찬가지다
우너모
4.0
가을이 왔다 그러니 소설을 읽자
김밥
5.0
나는 핑크퐁 할아버지처럼 사느니 그냥 죽을래. 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 귀 기울이는 척하며 나는 표정을 감췄다. 하지만 잘 감춰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건 지금까지 연두가 한 모든 말 중 가장 웃긴 말이었으니까. 아아 귀여운 연두, 멍청하고 불쌍하고 귀여운 연두. 두정에서 태어나 두정대에 다니고 두정대 남자와 씨씨를 하고 두정에서 유일하게 두정대 앞에 딱 하나 있는 롯데리아에서 데리버거 세트를 사먹으며 맛있다 말하는 연두. 연두야, 나도 너처럼 사느니 그냥 죽을래. 너는 실패했지만 나는 아직 성공도 실패도 하지 않았어, 그치만 내 미래가 너라면 나는 그냥 이만 여기서 죽을래. p. 74 -어릴때 내가 하던 생각과 똑같아서 놀랐다. 대단한 사람이 되지 못할 거라면 그냥 죽고 싶었다. 아무 대학이나 가고싶지 않았고 꼭 내가 선택한 곳에 가고 싶었고, 나는 다시는 그곳에 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죽고 싶었고, 죽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가능성으로 남겨두었다. 성공도 실패도 하지 않은 상태는 가능성 때문에 달콤하고 중독적이니까. 그러나 세상은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곳이다. 별볼 일 없게 존재해도 괜찮다. 비교는 즐거움의 도둑이고 내가 만족할 수 없다면 나를 밀어붙여도 되지만 그게 타인을 지표로 삼아서는 안된다. '그러니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음' -미래를 유예/유보/연기하며 내가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는 게 두려워, 부끄러워, 나를 가둬버린다면. 끝없는 정신병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미래가 오는 걸 막을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난 억지로 스무살에 머무며 나이만 들어갔다.. 핑크퐁 할아버지에게도 뭔가가 될 수 있던 시절이 분명 있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시절은 언제, 어떻게 끝났을까. 그 끝남을 어떻게 눈치챌 수 있을까. 끝은 분명히 있는데 그 시기와 형태는 알 수 없고 한번 끝나고 나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다니, 그리고 그 모든 게 단 한 번뿐이라니. p. 78 이윽고 아주 천천히, 어떤 깨달음이 찾아왔다. 나는 그다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남다르게 뛰어나지 않았다. 내 미래는 빛나지 않을지도 몰랐다. 그런 행운이 꼭 내게 찾아올 이유는 없었다. p. 84 -내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살면서 언젠가 한번쯤은 깨닫게 되리라고 생각되는데, 나는 그걸 깨달았을 때 자아가 붕괴해서 아주 많이 괴로웠다. 안 죽어. 안전 바가 있잖어. 안 죽을 거 알면 그냥 재밌는 거지. 몇 번이고 떨어져도 안 죽는다고. 그러니 얼마나 재미있어? p. 89 -인생은 몇 번이나 나를 땅바닥에 처박는데, 정말 예고도 없이 그러해서 힘들지만, 안전바가 있는 사람은 죽지 않을 수 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소리 지르면 정말로 뭔가 나올 것 같았다. 미끈하고 끔찍한, 다시는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을 수 없는 무언가가... 거봐, 안 죽었지? 재미있지? -주인공이 토해내려던 건 여태까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열등감, 질투, 분노, 허망함일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자아. 개인적으로 연두가 "애는 일찍 낳는 것도 나쁘지 않대. 키울때는 힘들지만 키우고 나면 편하대." 라고 말했을 때 아주 화가 났다. 누가 편한데? 본인의 노후가? 아이를 낳는 건 내 배에서 나온 내 아이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고 아이의 인생을 통제하지 않되, 그 아이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일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살인자가 되더라도/아무것도 되지 않더라도 기꺼이 사랑해주리라 하는 마음으로 보듬는 것이다. 내가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고 당장 죽고싶어서 자살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때에도 아이가 기저귀에 똥을 싸면 당장 기저귀를 갈아주고 엉덩이를 닦아줘야 하는 일이다. 친구들과 밤늦게 술을 마시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고 최선을 다해도 내 아이가 내가 상상한 대로 자라지 않는다는 걸 좌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나만의 생각에 빠져들고 있을 때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거나 놀아달라고 하면 다 제쳐두고 챙겨줘야 하는 일이다. 또한 그 아이가 커서 다시는 나를 보지 않겠다고, 내가 너무 밉다고, 날 왜 낳았냐고 날 원망해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일이다. 그래도 널 키울 수 있어 행복했고 널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일이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아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비슷하고, 저이는 좀 다르다 싶었던 사람들도 의외로 아무것도 없어, 특별함에 대한 믿음은 언제나 시간의 흐름에 삼켜지고 말았다. p. 112 히데오, 두정랜드,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 각각의 단편들이 모두 매력있었다 특히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 는 읽기 싫었는데, 제목이 재미없어서 그랬다 그런데 인물들의 묘한 감정과 권력감, 욕망을 포착하는 방식이 좋았다. 특히 난 마지막 장면에서 승주가 아주 많이 걱정되었는데 작가가 그건 승주가 처음으로 계산없이 자신의 행복한 상상에 몰두한 순간이며 승주의 삶은 앞으로 더 넓어질 거라고 말한 인터뷰를 읽고 작가님이 좋아졌다. 히데오는 어떤 순간의 사랑에 대한 포착을 주제로 쓴 글 같다고 생각했다 그 시절은 지났지만 그때의 당신은 여전히 당신인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게 만든다
승현
3.5
모두가 공평하게 내치고 내쳐진다면 그건 따돌림이 아니지
김은아
4.0
올해 가을은 세 편 다 재밌었다 특히 <두정랜드>최고 진짜 지독하게 잘 쓴다,,
셔니
4.0
안 죽어. 안전 바가 있잖어. 안 죽을 거 알면 그냥 재밌는 거지. 몇 번이고 떨어져도 안 죽는다고. 그러니 얼마나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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