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퓰리처상 수상작!
* 아마존.뉴욕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
*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 <시카고 트리뷴> <피플> <애틀랜틱>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시애틀 포스트>
<라이브러리 저널> <로키 마운틴 뉴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살롱>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플레인 딜러> <반스 앤 노블> 선정 올해의 책!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시선과 인물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파고드는 사건을 통해
우리 인생의 여러 나날들의 의미를 묻는 소설이다.” _김연수(소설가)
“세상에, 이 이상하고 불가해한 세상에 이토록 선명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얼마나 참 다행인지!” _이병률(시인)
퓰리처상은 1917년 처음 제정된 이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또한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 『로드』, 2008년 수상작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에 이어 2009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올리브 키터리지』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미국 메인 주의 작은 마을 크로스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세 편의 단편에 담아낸 연작소설 형식의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이 작품은 2008년 발표되어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한결같은 지지를 받았고, 그해 말 <USA 투데이>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09년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수상작은 로베트로 볼라뇨의 『2666』이었다), 퓰리처상 심사위원들로부터 “퉁명스럽고 허점이 많으면서도 매혹적인 인물 올리브가 있고, 독자의 정서에 진하게 호소하는 세련된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바닷가 작은 마을의 문학소녀에서 준비된 거장으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메인 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그녀를 키운 건 그곳의 바다와 바람과 숲과 문학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품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소녀였다. 이 소녀는 메인 주의 자연을 벗 삼으며 가슴 한구석에 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게 된다. 작가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그녀는 쓰고 또 썼지만, 작가가 되는 길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도 거절당하기 일쑤였고, 중간에는 진로를 바꿔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돌아온 곳은 글을 쓰는 자리, 작가로서의 길이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단편작가로 얼마간의 성공을 거둔 뒤,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한다. 이 작품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두는 동시에 몇몇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준비된 거장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던 스트라우트는 2009년 퓰리처상 수상으로 자신의 문학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소금기 머금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깜짝 놀랄 삶의 바람이 불어온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이제는 정년퇴임한 여인이다. 거구의 이 여인은 일반적인 의미의 ‘좋은 사람’은 아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는 ‘결코 어떤 일에도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이며, ‘크로스비 주민 가운데 걸코 우는 모습을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극도로 변덕스러운’ 사람이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연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며 차갑고 강인한 여인 올리브를 축으로 이 마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세 편의 단편에 실어 전한다. 올리브는 몇몇 단편에서는 극의 중심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몇몇 단편에서는 조연으로 나타나거나 다른 인물에 의해 잠깐 언급되는 형태로 소설 전편에 걸쳐 등장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단편 「작은 기쁨」을 집필하다가 아들의 결혼식에서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지쳐 투덜대는 거구의 여인 올리브에 대해 쓰면서, 이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을 집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리브는 너무 강렬한 인물이어서 매 페이지마다 이 여인을 만나는 것은 어쩐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이렇게 장편의 테두리 안에서 에피소드 형태를 취하는 연작소설의 형식이었다.
소설은 올리브 키터리지의 남편 헨리를 주인공으로 한 「약국」으로 시작한다. 헨리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대양을 닮은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 좋은 남자다. 「약국」은 그의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로 기억되는 중년의 어느 한 시절을 그린다. 그가 운영하는 약국에 데니즈라는 평범하지만 사랑스러운 젊은 여인이 근무하게 된다. 그녀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키터리지 부부가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 그리고 헨리가 남몰래 품었던 데니즈에 대한 연민과 애틋함이 회상조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밀물」의 주인공인 케빈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는 삶과 쉽게 융화하지 못한다. 희망을 찾아 새로운 곳으로 떠나보지만, 새로운 곳은 언제나 그가 그곳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확신만을 안겨줄 뿐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고자 찾아온 크로스비에서 케빈은 옛 은사인 올리브를 만난다.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녀에게도 자신과 비슷한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케빈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패티를 구하게 되면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생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깨닫게 된다.
떠나간 옛사랑의 희미한 그림자를 붙들고 살다 오랜만에 해후한 옛 연인을 통해 “자신이 뭔가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그리고 너무 늦었을 때에야 뭔가를 깨닫는 것이 인생일 거라”는 깨달음을 얻는 앤절라(「피아노 연주자」), 와병 중이던 남편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다 병이 나으면 함께 가자며 남편과 꿈에 부풀어 준비했던 여행 바구니를 보며 자신을 책망하는 말린(「여행 바구니」), 더는 예전의 다정함을 찾을 수 없는 아내에게 지쳐가는 빈둥지증후군을 앓는 노인 하먼(「굶주림」). 이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삶이 남긴 생채기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올리브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사랑했다고 자부하는 아들 크리스토퍼와의 관계는 여전히 삐걱거린다. 참한 여자와 결혼해 크로스비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주기를 바라는 소망을 산산이 깨뜨리고 크리스토퍼는 잘난 척 심한 수잔과 결혼해 서부 해안으로 이사해버린다. 그나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결혼은 깨지고 만다. 또 저녁을 먹고 잠시 들렀던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면서 헨리와 올리브는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다른 길」).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별안간 헨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요양원에 입원하면서 올리브는 끝없는 상실과 외로움, 그리고 회한을 느끼게 된다(「튤립」). 헨리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둘씩이나 낳은 여자와 재혼해 뉴욕에서 살고 있는 크리스토퍼를 방문하게 된 올리브. 자신을 방문해달라는 아들의 요청은 올리브의 가슴에 벅찬 희망의 서곡을 연주하지만, 뉴욕으로 날아가 그녀가 확인한 것은 서로가 늘 엇나가기만 하며 쉽사리 좁힐 수 없는 아들과의 거리이다(「불안」).
“나에게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없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
“독자들이 인간의 인내력, 여러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랑의 인내력에 경이를 느끼기를 바랍니다.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프란시스강
4.5
더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게 만드는 소설이 있다. 이렇게는 도저히 못 쓸 것 같으니 포기하고, 그저 읽고 느끼고만 싶다. 삶을, 인생을 몽땅 담은 소설은 독자를 천천히 압도하니까. 19.04
Grey
5.0
'그것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세상이. 그러나 올리브는 아직 세상을 등지고 싶지 않았다.' <강>
Mel
3.5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한 인터뷰에서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을 독자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한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 <올리브 키터리지> 옮긴이의 말 중 이 부분이 공감 됐다.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았던 소설이다. 터놓고 말하자면 재미가 없었다. 영화에서 제일 지루한 부분들만 따서 옮겨놓은 것 같았다. 특별할 것은 없고, 감정은 파도를 치고, 상대를 이해할 수 없고, 일상은 무너지거나 따분하게 이어지거나 둘 중 하나였다. 올리브가 살던 동네 사람들이 번갈아 가며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 이야기 속에 늘 올리브가 나오는 형식도 중반부까지는 뭐랄까 통일성이 없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전부 읽고 나니... 그래 사는 게 다 그렇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한 일상의 삶. 진짜 삶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에피파니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나도 매일 일상을 꾸려가면서 재미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내 일상을 누가 글로 적는다면 여기 나오는 이야기들보다 더 재미없을 걸. 그렇지만 그것 또한 나의 삶이다.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 세상에 나 뿐인 것처럼 사무치게 외로운 날들이 다들 있다는 것. 다들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걸 깨닫게 되면 어쩐지 위로가 된다. 어차피 먼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쓸데 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그냥 하루하루 꾸준히 살아야지, 마음 먹게 됐다.
우리는끝없이흐른다
3.5
마음을 뒤흔드는 '별것도 아닌 것'을 핀셋을 이용하는 것처럼 콕콕 짚어 낸다. 감탄을 하면서도 동시에 '별것도 아닌 것'이기 때문에 흥이 나지는 않는다.
박수빈
4.5
삶 그 자체를 옮긴 책
Khul Kim
4.0
장성한 아들이 자식을 낳아서 할머니가 될만큼 오래 살았음에도 키터리지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한다. 모든것을 체념한채 혹여나 너무 오래살까 걱정인 키터리지. 그녀는 그녀의 일상이 지옥이라 말한다. 세상 아무 누구도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그녀는 존재 자체의 이유를 상실해 버렸다. 하지만 봄은 싱그러웠고, 그건 거의 습격이었다.
홍고래
4.0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이해가 안 가다가도, 그 속에서 내가 보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았다.
아몬드꽃
4.5
1. 나에게 이 소설을 읽어보라고 추천한 분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이야기의 숲, 이야기의 들판, 이야기의 바다에 삼일 동안 앉고 눕고 잠길 수 있었다. 몇몇 대목에서는 마음이 쓰린 듯이 너무나 아프기도 했고,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울컥하여 눈물도 났다. 영상이 아닌 텍스트만을 보고 눈물이 나는 것은 내게 드문 일이다. 그만큼 이 책을 읽은 것은 내 독서생활에 아주 귀중한 경험이었다. 시리지만 따스한 소설이었다. 분명 아름다웠다. 2. '미국인 작가가 미국적 삶을 다룬' 작품에 주어진다는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이란다. 일상적인 매일의 삶, 가족, 인간관계, 사랑, 죽음, 인간을 말하는데 내셔널리티가 따로 있을까. 지금껏 있어 왔고, 일어나고 있고,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참으로 반가웠다. 읽으면서 내가 앉은 자리를 자꾸만 어루만졌다. 3. 장편의 테두리 안에서 올리브 키터리지가 에피소드 형태로 등장하는 구성이 흥미로웠다. 옮긴이의 말대로 올리브는 너무나 강렬한 인물이라서 내내 등장했다면 많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올리브의 시선만이 아닌, 다른 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 <밀물>의 케빈, <피아노 연주자>의 앤지, <굶주림>의 하먼과 데이지, <겨울 음악회>의 제인, <튤립>의 루이즈, <범죄자>의 레베카의 이야기도 올리브 키터리지의 가족 이야기 만큼이나 좋았다. 책을 다 읽고나서 HBO 드라마도 보았는데 올리브와 다양한 등장인물간의 연결고리가 명확히 확인되며 한층 입체적으로 다가오더라. 단편 같은 장편임과 동시에 장편같은 단편으로서 장편과 단편 모두의 매력과 장점을 고루 갖춘 훌륭한 작품이다. 4. '어쩜 이렇게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고 좋은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녹인 황금이 마음속으로 스며들기라도 한 것처럼' 이라든지, 건강한 자율신경계와 같이 돌아가는 약국이라든지 등등 묘사도 탁월했고, 솔직하다 못해 발가벗겨진 것 같은 대사들도 몹시 짜릿했으며, 너무 많이 들어서 흔해빠져버린 '인생의 진리'같은 것들도 이 작품에서는 신선하고 다르고 새 것같이 느껴졌다. 작가와 옮긴이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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