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차례
20주년 기념판 서문
10주년 기념판 서문
초판 서문
넬리 맥케이가 쓴 서문 ― 페미니스트는 유머 감각이 없다
감사의 말
25주년 기념판 감사의 말
1부 고기의 가부장제 텍스트들
1장 육식의 성정치
2장 동물 성폭행, 여성 도살
3장 은폐된 폭력, 침묵의 목소리
4장 말이 살이 되어
2부 제우스의 복부에서
5장 해체된 텍스트들, 분해된 동물들
6장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채식주의자 괴물
7장 페미니즘, 1차 대전, 현재의 채식주의
3부 쌀을 먹는 것이 여성을 믿는 것
8장 채식주의 신체에 관한 왜곡
9장 페미니즘-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위하여
에필로그 가부장제의 소비문화 뒤흔들기
25주년 기념판 후기
참고 자료
그 밖의 참고 자료
25주년 기념판 참고 자료
저작권 협조에 드리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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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성정치
432p

페미니스트 비건 채식주의자이자 진보적인 독립 연구자인 캐럴 제이 애덤스가 쓴 《육식의 성정치(The Sexual Politics of Meat)》는 은폐돼 있던 육식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밝혀 커다란 충격을 던진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2003년에 한국어판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번 책은 2015년에 나온 출간 25주년 기념판을 바탕으로 한 전면 개정판이다. 초판부터 남아 있던 오류를 고치고, 육식의 성정치를 보여주는 최근 사례와 많은 시각 이미지가 담긴 긴 후기를 덧붙였다. 여전히 애덤스는 문학 작품, 팸플릿, 미디어, 광고, 일상 대화 등에 내재된 육식의 가부장제적 의미를 탐색하는 ‘고기의 텍스트’ 분석, 곧 ‘텍스트의 성정치’를 통해 페미니스트와 채식주의자 사이에 대화의 통로를 열어준다. 또한 페미니즘을 여성만의 문제로 보는 태도나 채식을 채식주의자만의 문제로 보는 시각은 은연중에 남성의 가부장제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한다며 비판한다. 비로소 페미니즘과 채식주의가 연결되면서 가부장제-남성 지배와 공장식 축산-육식에 대항하는 페니미즘-채식주의의 논리와 실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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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ビュー
10+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섹시하다’와 ‘맛있다’는 둘 다 불평등하다!
푸드 포르노와 ‘먹방’의 시대, 묻지마 여혐 살인과 반페미니즘의 역습
육식과 가부장제의 굳건한 동맹 아래 유지되는 육식의 성정치와 동물 살해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의 폭력과 억압에 맞서는 ‘쌀 먹는 여성’들
억압받는 존재들의 전선을 지키는 평등과 연대의 불침번들,
채식주의, 동물권, 페미니즘
먹히는 ‘여자들’과 살해당하는 ‘여자들’ ―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에 맞선 페미니즘-채식주의
여성과 동물은 똑같은 ‘고깃덩어리’다. 고기가 될 운명으로 태어난 동물과 가부장제와 성폭력의 희생양인 여성은 닮았다. 동물을 학대하는 공장식 축산과 육식 문화는 여성 살해로 치닫는 여성 혐오와 남성 지배 문화하고 판박이다. 암소 스테이크 먹는 남성과 샐러드 먹는 여성, 여자의 엉덩이로 비유된 햄버거를 먹는 남성과 섹시한 표정으로 바나나를 먹는 여성의 대비는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를 상징한다. 육식과 남성성의 신화에 기댄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는 채식주의와 페미니즘의 마주침을 통해 어떤 균열을 마주하게 될까?
페미니스트 비건 채식주의자이자 진보적인 독립 연구자인 캐럴 제이 애덤스(Carol J. Adams)가 쓴 《육식의 성정치(The Sexual Politics of Meat)》는 은폐돼 있던 육식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밝혀 커다란 충격을 던진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2003년에 한국어판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매진이 새로 낸 《육식의 성정치》는 2015년에 나온 출간 25주년 기념판을 바탕으로 한 전면 개정판이다. 초판부터 남아 있던 오류를 고치고, 육식의 성정치를 보여주는 최근 사례와 많은 시각 이미지가 담긴 긴 후기를 덧붙였다. 여전히 애덤스는 문학 작품, 팸플릿, 미디어, 광고, 일상 대화 등에 내재된 육식의 가부장제적 의미를 탐색하는 ‘고기의 텍스트’ 분석, 곧 ‘텍스트의 성정치’를 통해 페미니스트와 채식주의자 사이에 대화의 통로를 열어준다. 또한 페미니즘을 여성만의 문제로 보는 태도나 채식을 채식주의자만의 문제로 보는 시각은 은연중에 남성의 가부장제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한다며 비판한다. 비로소 페미니즘과 채식주의가 연결되면서 가부장제-남성 지배와 공장식 축산-육식에 대항하는 페니미즘-채식주의의 논리와 실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육식의 성정치》는 지난 25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그만큼 많은 동물들의 삶을 바꿨고, 지금도 바꾸고 있다. 육식의 성정치가 우리들의 밥상 위와 생각 속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한, 페미니즘, 채식주의, 평화주의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그런 변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애덤스는 힘줘 말한다.
채식주의, 동물권, 페미니즘 ― 육식과 남성 지배 아래 억압받는 존재들의 연대
페미니즘과 채식주의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애덤스는 육식과 가부장제 남성성을 짝짓는다. 또한 가부장제가 지닌 폭력성의 근원을 육식에서 찾는다. ‘사냥하는/돈 버는 남성’과 ‘농사짓는/육아하는 여성’이라는 고정된 성역할은 육식하는 남성과 채식하는 여성이라는 도식으로 연결된다. ‘부재 지시 대상(absent referent)’으로서 동물과 여성을 똑같이 ‘그 여자(her)’라고 동일시하는 은유를 통해 육식 안에 숨겨진 폭력성은 남성 지배 구조로 이어진다. ‘힘’을 써야 하는 가장이나 남성이 먹을 음식으로 당연히 고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통념을 드러내는 여러 텍스트는 고기가 그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힘 또는 권력 같은 남성 지배 문화의 가치를 상징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나아가 고기, 곧 음식의 재료로 쓰려고 도살된 동물을 다루는 여러 텍스트를 살펴본 뒤 동물과 여성이 동일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애덤스는 육식이 단순한 식품의 범주를 넘어 문화적 범주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버지니아 울프의 《야곱의 방》과 《3기니》, 앤 타일러의 《태엽 감는 사람》, 업튼 싱클레어의 《정글》을 비롯해 문학 작품, 신문, 잡지, 광고 등 많은 텍스트 자료를 활용했다. 이런 여러 텍스트에 내재된 육식의 가부장제적 의미를 탐색하면서 애덤스는 육식이 ‘여성화된 고기’를 먹어서 남성 지배를 강화하는 행위가 된다고 말한다. 그런 주장을 바탕으로 전통적으로 평화의 가치를 지지해온 페미니즘과 채식주의에 내재된 대안성을 드러내고, 여성들이 채식이라는 선택지에 침묵하게 만드는 남성 지배 문화의 은폐된 전략을 날카롭게 추적한다.
애덤스는 동물과 여성을 똑같이 ‘그 여자’라고 부른다. 이런 호명을 통해 동물 도살과 여성 성폭력을 동일시하면서 남성 지배 문화를 전복하는 데 필요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1차 대전을 비롯한 침략 전쟁에 찬성한 정통 좌파들하고 다르게 페미니스트와 채식주의자들이 다른 존재들의 생명을 빼앗는 전쟁에 적극 반대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폭력적 가부장제를 넘어설 대안을 지금 여기의 현실에서 찾으려 한다. 나아가 침묵을 강요하는 가부장제 육식 문화와 그런 공고한 체제가 지닌 위협을 고발하는 페미니즘-채식주의 사이의 변증법을 발견해야만 페미니즘, 채식주의, 평화주의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육식의 포르노그래피를 넘어 ― 페미니스트가 되자, 채식주의자가 되자, 《육식의 성정치》를 읽자
한 개인의 육식이 지니는 의미가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구조를 밝히기 위해 1부 ‘고기의 가부장제 텍스트들’에서는 ‘부재 지시 대상’과 ‘여성화된 단백질(feminized protein)’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고기의 텍스트’를 분석한다. 1장 ‘육식의 성정치’에서는 이미 사회적으로 고착된 성역할이 고기의 분배를 결정하는 현실을 살펴보고, 2장 ‘동물 성폭행, 여성 도살’에서는 여성 억압과 동물 억압이 서로 의존한다는 전제 아래 여성적 언어를 남성적으로 소비하는 문제를 다룬다. 3장 ‘은폐된 폭력, 침묵의 목소리’와 4장 ‘말이 살이 되어’에서는 고기/여성의 소비에 관련된 가부장제 언어에 주목한 뒤, 지배적 세계관에 맞서는 채식주의자가 자기들이 내는 작은 목소리에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는 견고한 육식 문화 속에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치는지를 들여다본다.
1790년부터 오늘날까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채식주의 페미니스트의 역사를 살펴본 2부 ‘제우스의 복부에서’는 이 시기의 문화 전반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대신에 육식의 성정치를 좀더 뚜렷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문학 텍스트와 채식주의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다. 5장 ‘해체된 텍스트들, 분해된 동물들’에서는 육식의 성정치에 저항하는 텍스트들이 지닌 특징을 ‘채식주의 단어 낳기’라는 개념으로 정리한다. 6장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채식주의자 괴물’에서는 채식주의 단어를 낳고 있는 텍스트들, 곧 페미니스트 작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가 쓴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버지니아 울프의 《야곱의 방》과 《3기니》, 앤 타일러의 《태엽 감는 사람》 같은 여성 작가들이 쓴 소설과 채식주의 역사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다. 7장 ‘페미니즘, 1차 대전, 현재의 채식주의’에서는 서구에서 1차 대전 시기에 틀을 갖춘 뒤 20세기를 거치며 발전한 페미니즘, 채식주의, 평화주의의 황금시대라는 관념을 추적한다. 다양한 시도를 거쳐서 애덤스는 오늘날 채식주의가 지니는 포괄적이고 누적적인 성격을 밝힌 뒤, 페미니즘과 채식주의 사이에 존재하는 친화성을 역사적이고 내재적으로 규명한다.
이런 독특한 논의를 바탕으로 3부 ‘쌀을 먹는 것이 여성을 믿는 것’에서는 여성 억압과 동물 억압 사이의 의존성을 다시 확인한다. 나아가 오늘날의 페미니즘 담론이 육식 문제에 관련해 남성 지배의 가부장제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제기한다. 8장 ‘채식주의 신체에 관한 왜곡’은 《육식의 성정치》의 주된 관심 대상인 윤리적 채식주의를 넘어 채식주의를 선택함으로써 현대 사회가 인간에게 부과한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불행을 비껴갈



JK
5.0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페미니스트가 비거니즘을 지향할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비거니즘은 여성들에게 새롭게 조이는 ""도덕코르셋"'이 아니라 이 시대의 '시민권'을 어떻게 새롭고 확장적으로 정의하느냐와 같은 보다 도전적이고 전복적인 질문을 하는 것.
머야 고스
読みたい
여성과 비인간동물은 비슷한 방식으로 타자화된다. ’인간’의 범주는 투쟁에 의해 넓어져왔다. 가부장제와 육식주의, 남성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 간의 유사성을 밝히고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을 연결시킨 띵작.
최정미
4.0
이 책을 읽으며...내가 평생 읽은 텍스트 9할은 남성이 쏟아낸 언어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도 교과서 작업을 하다보면 책에 남은 위인은 다 남성...이제 그들이 책상에 앉아 듣기 좋은 말을 쏟아낼 수 있도록. 도운 사람들의 생각이 듣고 싶다.
Jinoh Kim
4.0
248 인간이 음식을 먹으려고 다른 동물을 살해하는 한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 어떤 살아 있는 피조물을 로스트, 스테이크, 촙, 또는 다른 어떤 형태의 ‘고기’로 바꾸는 일은, 살아 있는 한 남자를 전사자로 만드는 데 필요한 과정하고 똑같은 폭력, 학살, 정신적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369--어느 닭고기 광고판. I’m obsessed with Breasts, and thighs and legs not her. 19.04.06.
Kelly
2.5
여성의 육체와 고기는 그 취급에 있어 닮았다고 늘상 생각해왔는데. 그것을 역설하는 책을 처음 보니 놀랍고 반갑다. 먹방같은 포르노. 따먹히는 여자. 고깃덩어리 육신.
윤준희
4.5
인식론으로서, 하나의 행동주의로서 비거니즘의 당위성과 정치적 올바름을 깨닫게 한 나의 첫 번째 게슈탈트적 전환은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이다. 그럼에도 캐롤 제이 애덤스의 <육식의 성정치>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와 육식주의(육식을 둘러싼 우리의 공고한 종차별적/성차별적 인식과 실천들)의 공모 관계를 세심하게 폭로해, 여성 해방과 동물 해방이 함께 갈 수 있다는/함께 가야 한다는 도덕적 확신을 주는 또 다른 차원의 지적 충격을 준다. 물론, 캐롤 제이 애덤스가 시도하는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상세한 비거니즘 비평이 드러내는 바와 같이, 이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은 어디선가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가부장제의 텍스트(고기 이야기)에 맞서다 제우스에게 잡아먹힌 메티스, 채식주의 에덴 동산을 꿈꾸다 집단에서 끊임없이 쫓겨나온 채식주의자 괴물들의 유구한 지적/문화적/역사적 전통 덕일 테다. 더 나아가 캐롤 제이 애덤스는 책의 후반부 전쟁의 성 정치학에 대한 자세한 언급 속에서 남성 지배, 동물 도살, 인간 학살의 분명한 연관성까지도 지적하며 명백한 사적 행위인 채식주의가 전쟁을 공적으로 거부하는 영역에 겹쳐있다는 흥미로운 주장까지로 나아간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책 제목을 빌리자면, '육식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쌀을 먹는 것이 여성을 믿는 것." "'섹시하다'와 '맛있다'는 둘 다 불평등하다." "우리에게는 서로 평행선을 그리는 사안들, 곧 여성과 동물에 공통된 억압의 흔적을 추적하고 은유의 문제와 부재 지시 대상의 궤적을 뒤쫓을 수 있는 이론이 필요하다. 나는 대상화, 절단, 소비의 주기를 제안한다. 이 주기가 우리 문화에서 동물 도살과 여성 성폭력을 서로 결합한다고 주장할 생각이다. 대상화는 억압자가 또 다른 어떤 존재를 하나의 대상으로 보게 만든다. 억압자는 이 존재를 대상으로 취급하면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안 돼'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의 자유를 부정하는 성폭행과 살아 숨쉬는 존재인 동물을 죽은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도살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과정은 절단fragmentation, 또는 잔인한 해체dismemberment, 마지막으로 소비로 이어진다. 앞서 예를 든 대로 남성은 글자 그대로 여성을 먹기도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여성에 관한 가상적 이미지들을 소비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소비란 억압의 이행이며, 자유 의지와 산산이 조각난 정체성이 완전히 소비돼 사라진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주체는 우선 은유를 통해 판단되거나 대상화된다. 그리고 절단을 통해 대상화된 대상은 존재론적 의미에서 분리된다. 마지막으로 소비를 통해 주체는 오직 소비가 표상하는 것에 따라서만 존재할 수 있다. 이 지시 대상의 소비는 그것 자체로 중요한 목적이 되며, 그 대상을 표상하는 것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곧 절멸시키는 반복 과정이다." "우리는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수준에서 동물 억압을 제도화하는 문화에서 살고 있다. 하나는 도살장, 정육점, 동물원, 실험실, 서커스단처럼 공식적인 구조의 수준이고, 다른 하나는 언어의 수준이다. '시체를 먹다corpse eating'라고 하지 않고 '고기를 먹다meat eating'라고 하는 표현은 우리의 언어가 육식에 관한 지배 문화의 승인을 후대에 전수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한 예다. 동물은 부재 지시 대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고기를 먹으면서 '지금 나는 고기하고 상호작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육식을 동물이 아니라 음식을 접촉하는 일로 생각한다." "육식을 통한 자기만족이 육식을 방어해주는 이유의 하나겠지만, 또 다른 그럴 듯한 이유는 육식의 언어가 육식의 문제를 표면화할 이유가 없다고 보면서 이의 제기를 가로막아 고기에 관한 논의를 흡수해버리기 때문이다. 언어는 우리를 육식의 실체에서 떼어놓고, 육식의 상징적 의미, 다시 말해 원래 가부장제적이고 남성 지향적인 상징적 의미를 강화한다. 고기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있는 것, 존재하는 것, 동물과 언어에 가부장제적 통제로서 하나의 상징이 된다."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은 여성 억압과 동물 억압의 교차 지점으로 우리를 안내하지만, 바로 방향을 바꿔 동물 억압 문제가 아닌 여성의 문제만을 제기하며, 여성 문제에서 부재 지시 대상의 기능과 가부장제 구조를 다룬다. 고기와 도살을 여성 억압의 은유로 사용할 때, 사실 우리는 우르술라 햄드레스(돼지)의 비명에는 침묵하면서 우리 자신이 내지르는 비명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남성 지배 문화에서 여성이 겪는 가슴 아픈 기억을 들춰내려고 동물 억압이라는 은유에 의지하는 대부분의 페미니스트 이론에서 사실상 부재하는 요소는 이런 은유의 이면에 존재하는 실체다.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동물 억압과 여성 억압이 문화적으로 서로 닮아 있고 상호 의존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억압을 묘사하는 한편, 이런 억압에 저항해야 한다."
Tere
読書中
(2022.04.19.화~)
EHOI
5.0
따하이 넘 어려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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