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복飮福_ 007
가원佳園_ 043
손 _ 075
서우 _ 111
오물자의 출현 _ 143
화이트 호스White Horse _ 185
카밀라 _ 223
해설 | 신샛별(문학평론가)
그런 여자, 쓰(이)는 여자, 선택하는 여자
- 강화길의 『화이트 호스』를 위한 보너스 트랙 _ 253
작가의 말 _ 291
화이트 호스
강화길 · 小説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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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지금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강화길의 두번째 소설집. 강화길은 스릴러의 문법을 활용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혐오와 폭력의 문제를 절묘하게 소설화하며 한국문학에서 여성 스릴러의 지평을 연 작가다. '믿을 수 없는 화자'를 앞세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확신하지 못하는 인물의 불안과 공포를 증폭해나간 끝에 예상치 못한 전말을 드러내는 그의 작품들은 오직 강화길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우라를 뿜어내며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화이트 호스>에 이르러 이제 강화길의 여성 인물들은 '모든 것을 아는 화자'의 자리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생존을 위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한 끝에 한결 넓어진 이들의 시야에는 여성의 신체에 가해지는 위협뿐만 아니라 소문과 험담, 부당한 인식과 관습처럼 여성을 교묘하게 억압하는 거대한 구조가 서늘하게 비친다. 마치 유령처럼 설핏 드러났다가 모습을 감추는 이러한 구조를 강화길의 인물들이 감지하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감의 서스펜스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감각할 수 있는 더욱 내밀한 긴장감이 소설의 치밀한 구성을 통해 배어나와 읽는 이의 마음까지 서서히 잠식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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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150+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강화길은 어디에나 있는 여자들 이야기로
어디에도 없는 장르에 이르렀다.”
_편혜영(소설가)
2020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음복飮福」 수록!
여성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시작되는
지독하고 아름다운 고딕 스릴러
2020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지금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강화길의 두번째 소설집 『화이트 호스』가 출간되었다. 강화길은 스릴러의 문법을 활용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혐오와 폭력의 문제를 절묘하게 소설화하며 한국문학에서 여성 스릴러의 지평을 연 작가다. ‘믿을 수 없는 화자’를 앞세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확신하지 못하는 인물의 불안과 공포를 증폭해나간 끝에 예상치 못한 전말을 드러내는 그의 작품들은 오직 강화길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우라를 뿜어내며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화이트 호스』에 이르러 이제 강화길의 여성 인물들은 ‘모든 것을 아는 화자’의 자리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생존을 위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한 끝에 한결 넓어진 이들의 시야에는 여성의 신체에 가해지는 위협뿐만 아니라 소문과 험담, 부당한 인식과 관습처럼 여성을 교묘하게 억압하는 거대한 구조가 서늘하게 비친다. 마치 유령처럼 설핏 드러났다가 모습을 감추는 이러한 구조를 강화길의 인물들이 감지하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감의 서스펜스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감각할 수 있는 더욱 내밀한 긴장감이 소설의 치밀한 구성을 통해 배어나와 읽는 이의 마음까지 서서히 잠식해간다.
왜 여자들은 비릿한 애증을 안고 살아야 했는가
왜 어떤 이들은 영영 아무것도 모를 수 있는가
전 세대 여성의 서사를 꿰뚫는 날렵한 질문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음복」은 강화길 소설의 이러한 변화를 응축한 작품이다. 이 단편은 가부장제하에서는 ‘모를 수 있는 것’이 바로 권력이라는 사실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음복」의 화자는 새댁으로서 처음 참석한 시가 제사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속 편한 남편과 달리 한 가족의 갈등의 내력을 기민하게 간파하고, 또 그것을 이용하기를 꿈꾼다. 이러한 욕망을 시가의 다른 여성 구성원들 역시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 여성들이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은밀한 협약과 묵인으로 이뤄낸 뒤틀린 유대가 새롭게 발견된다.
그런데 서로를 향한 여성들의 애정은 왜 자꾸만 어긋나면서 날카롭게 표출될까. 「음복」이 외부인인 며느리의 시선으로 그러한 현상을 포착했다면, 「가원佳園」은 내부인인 손녀의 시선으로 이 모순의 기원을 찾아간다. 느닷없이 사라진 할머니를 찾기 위해 폐허가 된 옛집 안으로 들어가게 된 화자는 망령처럼 되살아난 지난 기억 속에서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여준 할아버지와 자신을 혹독하게 성장시킨 할머니의 양육을 대비해본다. 조부모의 모습에 감춰진 그들의 진심을 깨달은 후, 이 손녀는 할아버지보다 할머니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될까.
이어지는 단편 「손」은 딸을 키우는 어머니인 화자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해외 근무를 신청한 남편 대신 아이를 돌봐줄 시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지방의 농촌으로 이사한 화자의 편집증은 가정을 넘어 마을 전체에까지 이른다. “마을에 들어와 사람들을 해코지하고 방해하는 년”인 악귀 ‘손’에 관한 미신을 동력으로 유지되는 폐쇄적인 마을에서 딸을 보호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화자가 겪게 되는 기묘한 일들이 섬뜩함을 안겨준다.
전 세대 여성의 서사와 모순적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감정을 세세히 읽어낸 강화길은 여성의 마음을 어그러뜨리는 구조적 폭력을 영리하고도 섬세한 작법으로 들춰 보인다. 작가는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그로 인해 퍼져나가는 소문과 험담이 여성에게 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서우」는 여성들이 연쇄 실종된 동네를 무대로 한 단편으로, 귀갓길에 여성 운전사의 택시를 탄 한 여성이 차 안에서 맞닥뜨리는 혼란과 공포를 그린다. 소설은 여성들에게는 피해자의 자리밖에는 주어지지 않으므로 항상 희생되기만 할 뿐이라는 편견을 서서히 뒤엎으며 농밀한 스릴을 선사한다.
「오물자의 출현」은 소설가 지망생이자 여성 연예인이었던 ‘김미진’의 죽음을 파헤치는 형식을 취한 단편이다. 김미진에 대한 여러 관점의 분석과 지인들의 증언, 김미진의 유고를 종합해 진실에 다가서고자 하는 열띤 시도를 따라가면서, 강화길은 한 여성의 죽음이 한낱 가십거리로 전락해버리는 비극을 날카롭게 재현한다. 여성에 대한 평가에 어떻게 자극적인 꼬리표가 덧붙게 되는지, 겉으로 드러난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허황된 일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 「화이트 호스White Horse」에서 강화길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을 구속하는 말들을 자신만의 의미로 다시 쓰겠다는 작가로서의 다짐을 드러낸다. ‘백마 탄 왕자’를 연상시키는 이 단편의 제목은 G. K. 체스터턴의 시집에 등장하는 시어이자, 밥 딜런과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음악에 활용한 상징이기도 하다. 이 단어가 강화길 소설에 이르러서는 어떤 의미로 변모할까.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부단히 자기 갱신한 끝에 한국 여성 스릴러를 대표하는 작가가 된 강화길의 다음 소설을 기대하게 만드는 단편이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작품 「카밀라」에서 강화길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인간과 흡혈귀의 좁혀질 수 없는 거리에 빗대어 표현한다. 최초의 여성 흡혈귀가 등장하는 소설인 셰리든 르 파누의 고전소설 『카밀라』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이 단편은 자연스럽게 흡혈귀 소설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떠올리게 한다. 『드라큘라』에 영향을 주었지만 그 그늘에 가려진 『카밀라』는 드러나지 못한 채 뒤틀린 유대로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강화길의 여성 인물들과 닮았다. 기존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의미로 또 한번 재탄생시키는 이러한 작업을 계속하며, 강화길은 지워지지 않을 인상을 한국문학에 남기고 있다. 우리는 『화이트 호스』를 읽으며 훗날 여성 스릴러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소설들을 동시대에 읽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유
4.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 그 집에 머무는 사람들의 이야기.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고리를 끊고, 의미를 바꾸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모든 실패와 모순과 애착이 만드는 희미한 틈새에 대한 이야기. 그러니까 삶에 대한 이야기.
rushmore
4.0
“그 무책임한 남자를 미워하는 것이, 이 미련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힘든 것일까. 왜 나는 항상 이 여자 때문에 미칠 것 같은가. 왜 그때 그 마음이 잊혀지지 않는가.”
더블에이
4.0
⭐⭐⭐⭐ 재밌다. 여성을 둘러싼 이중•삼중 혹은 끝없이 계속 될 수 있는 벽은 매우 단단하고 매끄러워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면 존재하는 수 없이 많은 구멍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악취에 모두가 코를 막게 되지.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증거일까. 무너지는 동안에라도 삶은 계속 되기때문에 강화길은 자꾸 구멍을 들여다보고 그 안을 다른 재료로 채운다. 벽을 없애야지 왜 채울까. 그 벽은 우리가 같이 쌓았다. 온갖 더러운 것들로. 부서지는 순간에 다칠 존재들이 많기 때문에, 벽을 바꾸는 거지. 비밀스럽게 아주 은밀하게 폭신거리는 걸로. 그날을 위해. 우리 는 계속 반격을 준비하면서 반격을 행하는 거다.
죠온윅
4.5
그렇게 나는 그 모든 그녀들에게 이유가 있었음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그녀가 되었다
클림트
5.0
화이트호스의 역사는 집의 역사가 될 것이고, 이곳에 머문 사람들의 기억이 될 거야. 그들의 기억에 따라 화이트 호스의 의미는 달라질 거야. 왜나하면 쓰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에 의해 그 의미는 계속 바뀔 수밖에 없으니까. 그게 그들이 하는 일이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 바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지. 하지만 나는 내가 실패하리라는 것을 알아. 이미 실패하고 있으니까. 결코 다다르지 못할 거고, 아마 나는 평생 고택 안을 헤매며 살게 되겠지. 바싹 말라 죽겠지. 부유하는 하나의 기억이 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찾아다닐 거야.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고, 이것이 나의 사랑이니까. 그래. 정말 사랑해. - 가원, 나를 가장 많이 울린 이야기. 우리(여성들)는 미워하는 여성 한명 쯤은 마음에 품고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
134340
3.5
어떤 설정에도 숨결을 불어넣을 듯한 감정의 디테일.
서영
4.5
최근 들은 새로운 단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성적 빡치심”이었다. 내가 숱한 여성 서사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묘한 불쾌함, 거북함은 피해자로 그려진 여성의 역할 때문이었다. 왜 그렇게 불쌍한데? 뭐가 그렇게 불쌍한데? 그런데 강화길의 책에는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좋았다.
예 인
3.5
"그런데 애는 안 낳아?" "네?" 느닷없는 질문에 정신이 들었다. 아마 그날 내가 가장 많이 반복한 말이었을 것이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되묻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잘 알아들은 바람에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말. 네?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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