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J3.5'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일제부터 광복 직후와 한국 전쟁 이후의 혼란기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세 여성에 대한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와 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당히 특이한 연출 스타일 때문에 임흥순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기대가 된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한국 현대사에서 힘들게 살아야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질 않는 사람들을 조명하며, 이들을 기린다. 임흥순 감독 스타일의 핵심은 극 시퀀스들에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극을 삽입하는 경우에는 보통 재현 시퀀스들일 때가 많은데, 임흥순의 시퀀스들은 이와는 결이 좀 다르다. 어떤 일련의 사건들을 충실하게 재현하여 시각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이 아니다. 그는 인물들의 감정과 트라우마와 한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극을 사용한다. 그래서 그의 극들은 환상이나 꿈처럼 몽환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고, 그 중에서도 상처와 고통을 중심적으로 그리기 때문에 악몽처럼 보여질 때도 있다. 한편으로 이런 씬들은 일종의 굿이나 제사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임흥순 감독은 본인의 영화들을 통해 너무나도 어려운 삶을 살아야했던 사람들의 혼을 풀어주고 기리고자하는 마음이 있어 보인다. 한국의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무속적인 모티프들을 많이 삽입하기도 하고, 언제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어보이는 듯한 공간과 상황들을 설정하는 이 극적 시퀀스들에서 감독은 본인의 연출을 무당으로 삼아 관객과 혼들이 소통하길 바라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이념과 사상으로 피도 진영화시킨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그 희생자들을 바라본다. 이 영화가 기리는 세 여성들은 바로 그런 진영 논리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이다. 영화는 이 세 여성들을 희생자로 그림으로써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이런 현상을 비판하면서도, 그런 역경을 이겨내고 생존하며 끝까지 살아남은 이 분들에 대한 경례도 한다. 더 나아가, 적어도 내가 본 임흥순 영화들 중에는 처음으로, 임흥순은 이 영화 자체에 대한 코멘트도 한다. 극 시퀀스에 출연한 배우들 또한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삼으며, 그는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주선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지혜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지길 바라는 것 같다. 이 영화는 미술 전시회에서 이미 다른 버전으로 상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마 그 버전 이후에 다시 배우들을 찾아가 추가 촬영을 한 감독은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만이 아닌, 우리를 다시 이어줄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프닝에서는 절단됐던 제목 글꼴이 크레딧에서는 온전히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いいね9コメント0
주 영 화3.0한민족의 상처를 보듬는 정성스러운 작업물. 역사는 개인의 얼굴로 기록되고, 그 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절대 헛되지 않기에.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지 마시오”いいね8コメント0
샌드3.0임흥순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해볼 때 펼쳐지는 유려한 이미지들이나 역사화 사회를 다루는 이야기들이 먼저 떠오르곤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것들이 제일 먼저 돋보였습니다. 사람의 얘기를 하면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까에 대한 고민이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들에게 있을텐데, 이런 것들을 독특한 촬영과 이미지에 녹여낼 줄 아는 감독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역사를 얘기하면서 자칫 정치적으로 갈 수 있음에도 영화는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로 모든 것이 흘러간다는 걸 말하고 있는 듯했고, 이는 어쩌면 임흥순 감독의 모든 작품에 걸쳐 있는 기본적인 작품관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초기작들에 비해서 완성도는 약간 낮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특색있는 다큐를 만드는 감독이 계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듯도 합니다.いいね6コメント0
모나드25
0.5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에 너 자신도 포함돼 있다는건 알지못한 영화.
HBJ
3.5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일제부터 광복 직후와 한국 전쟁 이후의 혼란기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세 여성에 대한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와 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당히 특이한 연출 스타일 때문에 임흥순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기대가 된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한국 현대사에서 힘들게 살아야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질 않는 사람들을 조명하며, 이들을 기린다. 임흥순 감독 스타일의 핵심은 극 시퀀스들에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극을 삽입하는 경우에는 보통 재현 시퀀스들일 때가 많은데, 임흥순의 시퀀스들은 이와는 결이 좀 다르다. 어떤 일련의 사건들을 충실하게 재현하여 시각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이 아니다. 그는 인물들의 감정과 트라우마와 한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극을 사용한다. 그래서 그의 극들은 환상이나 꿈처럼 몽환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고, 그 중에서도 상처와 고통을 중심적으로 그리기 때문에 악몽처럼 보여질 때도 있다. 한편으로 이런 씬들은 일종의 굿이나 제사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임흥순 감독은 본인의 영화들을 통해 너무나도 어려운 삶을 살아야했던 사람들의 혼을 풀어주고 기리고자하는 마음이 있어 보인다. 한국의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무속적인 모티프들을 많이 삽입하기도 하고, 언제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어보이는 듯한 공간과 상황들을 설정하는 이 극적 시퀀스들에서 감독은 본인의 연출을 무당으로 삼아 관객과 혼들이 소통하길 바라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이념과 사상으로 피도 진영화시킨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그 희생자들을 바라본다. 이 영화가 기리는 세 여성들은 바로 그런 진영 논리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이다. 영화는 이 세 여성들을 희생자로 그림으로써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이런 현상을 비판하면서도, 그런 역경을 이겨내고 생존하며 끝까지 살아남은 이 분들에 대한 경례도 한다. 더 나아가, 적어도 내가 본 임흥순 영화들 중에는 처음으로, 임흥순은 이 영화 자체에 대한 코멘트도 한다. 극 시퀀스에 출연한 배우들 또한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삼으며, 그는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주선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지혜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지길 바라는 것 같다. 이 영화는 미술 전시회에서 이미 다른 버전으로 상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마 그 버전 이후에 다시 배우들을 찾아가 추가 촬영을 한 감독은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만이 아닌, 우리를 다시 이어줄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프닝에서는 절단됐던 제목 글꼴이 크레딧에서는 온전히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주 영 화
3.0
한민족의 상처를 보듬는 정성스러운 작업물. 역사는 개인의 얼굴로 기록되고, 그 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절대 헛되지 않기에.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지 마시오”
샌드
3.0
임흥순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해볼 때 펼쳐지는 유려한 이미지들이나 역사화 사회를 다루는 이야기들이 먼저 떠오르곤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것들이 제일 먼저 돋보였습니다. 사람의 얘기를 하면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까에 대한 고민이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들에게 있을텐데, 이런 것들을 독특한 촬영과 이미지에 녹여낼 줄 아는 감독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역사를 얘기하면서 자칫 정치적으로 갈 수 있음에도 영화는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로 모든 것이 흘러간다는 걸 말하고 있는 듯했고, 이는 어쩌면 임흥순 감독의 모든 작품에 걸쳐 있는 기본적인 작품관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초기작들에 비해서 완성도는 약간 낮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특색있는 다큐를 만드는 감독이 계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듯도 합니다.
송경원 평론가 봇
3.5
누락된 역사, 유령이 된 목소리에 육체를 부여한다
moviemon94
2.5
"경계를 넘기 위한 임흥순 감독식 마술적 리얼리즘"
왓챠보안관^^7
2.0
엉성한 재현을 자꾸 과시하려드니 귀한 인터뷰 가치가 힘을 잃는다. 후반부는 연출자가 배우를 앞세워 자기 변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함.
Long take
3.0
#토론토 #코로나19 #두번째 락다운 #방콕312일 #한국 근현대사 #여성
さらに多くのコメントを見る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