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루
티아구 호드리게스님 외 1명 · 희곡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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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로 ‘숨·숨결’을 의미하는 〈소프루sopro〉는 문학적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바탕으로 동시에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대표작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이다. 〈소프루〉는 무대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일러주는, 지금은 사라져가는 직업인 ‘프롬프터prompter’를 무대 위에 등장시켜 극장과 무대 뒤편의 삶, 나아가 잊혀 가는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에는 실제 40년 넘게 프롬프터로 살아 온 포르투갈의 마지막 프롬프터, 크리스티나 비달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두운 프롬프터 박스에서 나와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관객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녀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극장에서의 기억을 하나 둘 속삭인다. 그녀의 기억을 통해 극장이라는 특별한 장소가 가진 영혼의 숨결을 들여다보고, 삶과 연극, 현실과 허구 사이를 잇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소프루〉는 프롬프터에 빗대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라지는 존재에 대해 기억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프롬프터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몰리에르, 라신, 체호프 등 고전 희곡의 서사가 교차하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 숨쉬는 존재들, 환상과 실재, 연극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희곡을 기억에 대한 연극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억하는 것이 곧 저항이자 삶”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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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목차
소프루 .. 7
그녀가 죽는 방식 .. 99
옮긴이의 말 .. 18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해외초청작
2017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연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이자 극작가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희곡 〈소프루〉
포르투갈어로 ‘숨·숨결’을 의미하는 〈소프루sopro〉는 문학적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바탕으로 동시에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대표작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이다.
〈소프루〉는 무대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일러주는, 지금은 사라져가는 직업인 ‘프롬프터prompter’를 무대 위에 등장시켜 극장과 무대 뒤편의 삶, 나아가 잊혀 가는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에는 실제 40년 넘게 프롬프터로 살아 온 포르투갈의 마지막 프롬프터, 크리스티나 비달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두운 프롬프터 박스에서 나와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관객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녀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극장에서의 기억을 하나 둘 속삭인다. 그녀의 기억을 통해 극장이라는 특별한 장소가 가진 영혼의 숨결을 들여다보고, 삶과 연극, 현실과 허구 사이를 잇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소프루〉는 프롬프터에 빗대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라지는 존재에 대해 기억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프롬프터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몰리에르, 라신, 체호프 등 고전 희곡의 서사가 교차하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 숨쉬는 존재들, 환상과 실재, 연극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희곡을 기억에 대한 연극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억하는 것이 곧 저항이자 삶”이라고 전했다.
“연극과 연극을 창조하는 이들에 대한 장대한 헌사”_르 피가로
“아름다움과 지성으로 빛나는 작품”_르 몽드
“숨,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소프루》를 통해 배운다. 숨은 태어나게 하는 것, 일으키는 것,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은 끝의 반대이고, 폐허의 희망이다.
이제는 사라진 직업, 리스본 국립극장에 마지막 남은 실제 프롬프터, 크리스티나 비달이 연극 〈소프루〉의 프로타고니스트가 되어 태어나게 하는 사람이자 일으키게 하는 사람으로 폐허의 희망이 된 것만으로도 이 연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우리는 모두 소멸의 운명을 지녔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각과 싸우기를 원하니까. 기억하기를 희망하니까. 우리가 발견한 진실이, 우리가 만난 아름다움이 숨에서 숨으로 전해지길 원하니까”._옮긴이의 말에서
이 희곡집에는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녀가 죽는 방식〉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녀가 죽는 방식〉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로부터 영감을 얻어 창작된 희곡으로 욕망, 사랑, 신념, 질투 등 인간의 감정과 사회 구조에 대해 《안나 카레니나》가 현재, 그리고 극중 60년대 생인 두 쌍의 연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하고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그녀가 죽는 방식〉은 리스본 도나 마리아 2세 국립극장 가레트 홀에서 2017년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초연되었다.
알마의 희곡 시리즈 Graphic Dionysus
‘GD’는 Graphic Dionysus의 약자로, “아름다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활자 극장”을 표상하는 알마의 새로운 희곡 시리즈입니다. 이를 통해 희곡이란 텍스트를 책이라는 무대 공간에서 연출해내고자 하며, GD 시리즈가 독자의 삶이란 무대 공간에서 각자의 ‘아름다운 가상’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대본을 쓴다. 연출가와 배우와 디자이너도 작품을 쓴다. 그리고 관객도 연극을 쓴다. 만약 200명의 관객이 있다면, 거기에는 200개의 연극이 있는 것이다.” _ 폴라 보겔(Paula Vogel)



Liemoon
3.5
<소프루> 프롬프터가 선택한 무대 위 자신의 이야기는 내 입을 거쳐 무대에 오른 적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 그것이 단 일곱 줄이라고 할지라도. 처음 태어나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마음. 그것은 절대로 죽지 않기, 를 수십 번 다짐한 예술감독이 못다 한 이야기이며 새것이므로. 모든 것이 낡아가고 죽어가고 잊히는 와중에도 새로 탄생한 것이므로. 수많은 이야기가 이야기되어왔고 태어나고 죽어갔지만 누가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새 옷을 입고 얼굴을 바꾼다. 보여진 적 없는 이의 입에서 새로 태어나는 수없이 이야기된 이야기. 멸하지 않는 이야기 세계. 공기 같은 것. 숨 같은 것. “비극의 도입부에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처럼 신중하고 상냥하게 진단을 내리는 의사 앞에서 흐트러지지 않기. 삶의 근간이 되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고 주장하는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알기. (…) 세상 사람들이 우리와 합류할 것이라고 희망하며 주저앉아 있을 곳을 알려주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따지지 말고 무력한 패배자가 되어 임종의 시간을 기다리라고 말하는 죽음의 상냥한 초대장을 거절할 줄 알기. (…) 방랑자가 되어 산 너머에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밤의 끝을 향해 여행하기. (…) 죽음의 팔꿈치가 우리의 팔꿈치를 스치는 것을 느끼면서도 살아 있기. 살아 있는 자만이 죽음의 배회를 상상하고 그것을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옮길 수 있으니까. (…) 이 모든 게 양심을 달래거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막연히 시적이고 위대한 생각들의 나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살아남기를 선택한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어느 여름날 매미가 우는 소리 만큼이나 구체적이라는 것을 안다. (…) 우리가 처음으로 자신을 마주한, 하나뿐임 그 짧은 순간을 지켜내기. 무엇보다 죽지 않을 것. ” p.84-86 관극은 끝을 보러 가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했다. 명확한 끝. * <그녀가 죽는 방식>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삶을 경험한다. 이야기 속 세계와 나의 현실이 교차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그러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끝이 난다. 보통은 이야기 속 세계지만 더러 나의 현실인 경우도 있다. 현실을 죽게 하고 이야기 속 세계를 통해 새 숨을 쉬려 한다. 이번의 죽음은 새로 살기 위한 죽음이다. “‘우리가 마침내 진실을 본다면, 뭘 해야 할까요?‘” 해방되기. p.182
태은
4.0
문득문득 어려웠던 작품 내게 새로운 시각을 트여주었다 어느 부분은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어느 부분은 같은 구절을 세번 읽어도 아리송한 상태로 넘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너무 좋다 새해 첫 책이 이 작품이라 다행이다
차차
2.5
책이 너무 어려웡
희희
4.0
간만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재비
4.0
글에서 프랑스 냄새 남
besser
3.0
<소프루>와 <그녀가 죽는 방식> 두 작품으로 이루어진 책 소프루는 다큐 영화 같은 느낌으로 그림자가 인간에게서 떨어져나와 혼자 그림자처럼 활동하는 이야기같았다 그녀가 죽는 방식은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한 작품이었다 뭔가 과한 그런데 그 맛이 있는...
mine
3.0
가지 마. 그러면 내가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나는 차라리 떠나서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발견 하고 싶어. -178p.
랼리
4.5
"나는 보이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프루, 9p) "배우가 망각의 불안에 사로잡힐 때, 예기치 않게 기억이 꼬일 때, 현실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 자신이 유한한 존재이고, 완벽한 인물이 아니라 잠시 빌려온 연약한 육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때, 그를 단어로 구하기, 그의 귀에 속삭이기, 그를 소생시키기, 그에게 대본을 조용히 일러주기, 그에게 생각과 의미와 몸짓을 되돌려주기. 이것이 오늘 우리가 말해야 할 이야기이자, 우리가 보여줘야 하는 것들입니다." (소프루, 12p) "모든 것에 끝이 있다는 건 알아요.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죠. 그렇지만 끝이 오기도 전에 우리가 정말로 끝을 이야기해야 하나요? 어떤 것이 존재하는 동안만큼이라도 그냥 좋아하면 안되나요?" (소프루, 81p) "삶의 근간이 되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고 주장하는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알기. (…) 죽음을 밀어내고 세상을 보러 떠나기. (…) 늘 그래왔듯이 힘든 시간 속에서 살아남는 일의 달콤한 괴로움을 음미하기. (…) 우리가 듣고 싶지 않을 때에도 늘 그곳에 있었던, 침묵 사이에서 들려오는 숨소리를 듣기. 바람의 소리를, 생각의 호흡을, 장소의 정신을, 우리가 처음으로 자신을 마주한, 하나뿐인 그 짧은 순간을 지켜내기. 무엇보다 죽지 않을 것." (소프루, 84~86p) "잠에서 깨어났을 때 옆에 있는 귀가 사랑하는 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삶이 전과 후로 나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지,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젠가 사랑했었고 그게 전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지." (그녀가 죽는 방식, 135p) “너는 다르지 않을 거야. 너는 언제나 너의 의심과 너 자신에 대한 영원한 불만과, 변화하려는 헛된 노력과, 실패와, 완전한 행복과, 영원한 쾌락에 대한 희망과, 결코 얻지 못할 욕망과 기쁨을 가진 너 자신일 거야.” (그녀가 죽는 방식, 177p) "이해할 필요 없어. 그냥 나를 믿으면 돼. 가지 마. 그러면 내가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나는 차라리 떠나서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싶어." (그녀가 죽는 방식, 178p) "왜냐하면 우리가 희미한 빛 속에서 살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가끔 단어, 문장, 문단처럼 세상을 밝히는 덧없는 불빛이 있지. 그래서 우리는 삶 속에서 여전히 나아가야 할 길을 보는 거야." (그녀가 죽는 방식, 180p) "우리는 모두 소멸의 운명을 지녔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각과 싸우기를 원하니까. 기억하기를 희망하니까. 우리가 발견한 진실이, 우리가 만난 아름다움이 숨에서 숨으로 전해지길 원하니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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