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시대

김용규 · 인문학
5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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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연금술사',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로 불리는 김용규의 신작. 저자가 이번에는 ‘생각’에 주목했다.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 사이, 그리스에서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인류 문명을 탄생시킨 ‘생각의 도구들’이 하나둘씩 만들어졌던 것. 그 생각의 도구들은 그 당시 칠흑 같은 어둠속을 헤매던 그리스인들에게 황금기를 가져다주었고 더 나아가 서양 문명, 아니 인류 문명을 탄생시켰다. 그 ‘생각의 도구들’은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였던 것이다. 저자는 <생각의 시대>에서 바로 그 생각 도구들을 하나씩 하나씩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한다. 남다른 생각 하나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바로 지금, 늘 새로움을 창안해야 하고 한발 앞서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개개인들에게 이 책에 소개된 생각 도구들은 반드시 익혀 사용해야 할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더 나아가 인류사적으로도 우리는 근대 문명을 낳은 ‘근대적 이성’의 무능함과 폭력성을 넘어서야만 하는 과제를 눈앞에 마주하고 있다. 저자는 그 해답이 바로 ‘생각’에 있다고 말한다. 세계대전과 대량 학살, 차별과 증오를 낳은 근대적 이성을 대신할 ‘부드럽고 유연한 이성’이 바로 생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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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생각의 도구를 찾아서 제1부 지식의 기원 지식의 발생은 프로메테우스 신화처럼 낭만적이지 않았다. 추운 지방에 사는 들소들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털을 기르는 방향으로 진화했듯이, 인간은 오직 살아남기 위해 불의 사용법을 알아냈다. 생존의 방법으로 들소는 생물학적 방법인 진화를, 인간은 문화적 방법인 지식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이 그들을 서로 다른 역사의 길로 안내했다. 제1장 지식의 탄생 아리스토텔레스의 말과는 달리, 지식의 탐구는 경이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보편성을 획득하려는 욕망에서 시작됐다. 보편성이란 ‘모든 것에 두루 통하거나 미치는 성질’을 뜻한다. 많게는 2,800년, 적어도 2,300년 전에 살았던 고대인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보편성을 그리도 열렬히 추구했을까? 여기에 문명의 비밀이 숨어 있다. 진화하거나, 학습하거나 | 이건 말도 안 돼! | 수메르의 줄리엣 | 폭발-융합-폭발 | 불타는 얼음들의 시대 | 자연을 조종하고 인간을 움직이는 힘 제2장 생각의 도구의 탄생 보편성의 추구가 중국, 인도, 메소포타미아, 팔레스타인과 같은 동양에서는 종교와 도덕의 발달을 촉진했다. 이에 반해 서양에서는 학문과 예술의 발달을 이루었다. 왜 그랬을까? 또 왜 하필 그리스에서 서양 문명을 일군 생각의 도구들이 탄생했을까? 어둠이 잉태한 황금기 | 그리스 기적의 비밀 | 거대한 산 정상, 별들의 이웃 | 폴리스의 빛, 그리고 그림자 | 자유가 맺은 열매 | 소-닭-풀 관계 실험 | 밤을 피하는 여행자들 제2부 생각의 기원 지식에 있어서 개체발생이 계통발생을 반복한다. 왜 그런지 알아보기 위해 생각이 개인의 정신뿐 아니라 역사 안에서 어떻게 생겨나, 어떻게 발달했는가를 살펴본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범주화와 개념적 혼성이 생각의 시원이라는 것을 인지과학, 심리학을 통해 밝힌다. 그리고 역사적 차원에서는 보편화와 범주화가 이성의 기원이라는 것을 호메로스의 작품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범주화, 개념적 혼성, 보편화가 각각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밝힌다. 제1장 생각 이전의 생각 범주화에 의해 우리에게 세계와 정신이 동시에 태어나 함께 진화한다. 그리고 개념적 혼성에 의해 생각이 탄생한다. 이 두 정신적 기능이 가장 원초적이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는 뜻에서 ‘생각 이전의 생각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범주화와 개념적 혼성은 우리의 뇌에서 어떻게 일어날까? 그리고 무슨 일을 할까? 뇌신경과학, 인지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이 질문들에 답한다. 세계는 이렇게 탄생한다 | 정신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 범주화 학습의 중요성 |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2장 생각의 은밀한 욕망 역사적으로는 호메로스의 작품들이 보편적 사고의 기원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통해 역사 안에서 생각의 보편화와 범주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으며, 어떻게 그리스인들의 정신에 보편적 사고를 탄생시켰는지를 밝힌다. 또한 그것들이 그리스인뿐 아니라 인류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도 살핀다. 여기서 생각의 은밀한 욕망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호메로스 스타일 | 아킬레우스에서 헥토르로 | 호메로스의 범주화 제3부 생각을 만든 생각들 생각의 도구들은 호메로스가 씨앗을 뿌리고,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키워 얻은 열매다. 메타포라(은유), 아르케(원리), 로고스(문장), 아리스모스(수), 레토리케(수사)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그 자신이 생각인 동시에 다른 생각들을 만드는 도구다. 이 도구들이 우리의 사고와 언어를 어떻게 만들어가며, 학문과 예술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를 밝힌다. 동시에 우리가 이 도구들을 어떻게 익혀 사용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v제1장 메타포라metaphora, 은유 은유는 우리의 사고와 언어를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도구다. 그것이 역사적으로는 호메로스 이전부터 등장했고, 인간 개인으로는 학령기 이전부터 나타나는 것이 그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천재의 표상’이라고 평가한 은유의 본질이 무엇인지, 왜 은유 없이는 우리의 사고와 언어가 불가능한지, 학문과 예술의 근간으로 은유를 꼽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나아가 우리가 어떻게 은유를 익히고 훈련할 수 있는지를 밝힌다. 셰익스피어 은유와 프랭클린 은유 | 은유를 떠받치는 2개의 기둥 | 호메로스의 은유 | 진리와 은유의 은밀한 관계 | 천재가 되는 법, 천재를 기르는 길 | 은유와 이미지 | 글자는 느리고 이미지는 빠르다 | 유치원이 대학원보다 중요한 이유 | 산과 포플러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 차라의 부대주머니 훈련법 제2장 아르케arch?, 원리 원리는 그것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구성하고 조종하거나 지배할 수 있게 하는 생각의 도구다. 또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도구이기도 하다. 탈레스가 처음 개발한 이래, 학자들의 탐구와 일반인들의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쓰여온 이 도구는 관찰, 사고, 검증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장에서는 원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우리가 어떻게 이 도구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탈레스 스타일 | 원시적인가, 시원적인가 | 억센 털 암퇘지로 만든 여인 | 탈레스, 셜록 홈즈, 제갈공명의 비밀 | 필드 노트와 자연 관찰 일기의 위력 | 사고 없는 관찰, 관찰 없는 사고 |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식 | 자네는 내 방법을 알고 있네 | 이제 보니 아무것도 아니군요 | 크고도 단 참외가 어디 있으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나는 2,500년 전 인류 문명을 만든 ‘생각의 도구들’을 지금 이 시대에 불러내고 싶었다!!” ▶ 내용 소개 다시 ‘생각의 시대’가 돌아왔다!! ‘한국의 움베르트 에코’ 김용규,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를 제시하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한 젊은이가 과학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머나먼 독일로 떠났다. 그리고 수년간의 유학생활 중 어떤 이유에서인가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그는 과학철학 대신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대학과 튀빙겐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만났다. 서양 문명을 이루는 두 기둥을 부여잡고 인류의 지혜를 탐구했다. 수년간의 유학생활이 삽시에 지나갔다. 학위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대학교수의 길을 가지 않았다. 대신 청파동 자택의 서재에 칩거했다. 그리고 공부와 저술에 매진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그는 유려한 문체와 깊이 있는 내용의 지식소설 《알도와 떠도는 사원》《다니》를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영화관 옆 철학 카페》《데칼로그》《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차례로 출간됐다.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그의 이름이 책깨나 읽는다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의 공부는 더 폭넓어지고 깊어졌다. 그런 만큼 그의 글쓰기는 곰삭았고 친절해졌다. 강단 철학이 갖는 협소함과 현학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다.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철학 통조림》시리즈, 《설득의 논리학》 등의 책들은 조용히 10만 부씩 팔려나갔다. 고대 그리스 문명부터 중세의 신학, 근현대의 철학, 최신의 과학 이론에 이르기까지 그가 섭렵하는 지식과 학문의 세계는 경계가 없었다. 어디선가 ‘통섭’과 ‘융합’을 부르짖기 전에도 이미 그는 학문의 각 영역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러자 몇몇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움베르토 에코가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부터 대중문화, 기호학, 최신 과학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을 쌓고 그것을 바탕으로 《장미의 이름》이라는 지식소설까지 써낼 만큼 경이로운 글쓰기를 보여줬던 것처럼 김용규 역시 그러했기 때문이다. 그 별명에 값하기라도 하려는 듯, 김용규는 서양의 기독교 전통을 이루는 ‘신학’을 정리했다. 893쪽짜리의 방대한 책 《서양 문명을 읽는 코드 신》이 결과물로 남았다. 작년(2013년)에는 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질문에 대한 인문학적 대답을 담은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을 출간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대학 교단에 서지 않는 철학자와 신학자를 눈 밝게 찾아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를 아는 사람은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라고 추앙하지만, 아직 그의 이름을 생소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게 30여 년의 세월은 어느 틈에 흘러갔고, 독일로 청운의 꿈을 안고 떠났던 젊은 청년은 이제 예순을 넘긴 나이가 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서재에서 성찰을 멈추지 않았다. 인류 문명이 나아가고 있는 길에 주목했다. 그가 보기에 인류 문명은 바로 지금 어떤 거대한 벽과 마주하고 있다. 그 벽은 다름 아닌 ‘근대적 이성’의 무능함과 폭력성이다. 동일률과 모순율을 기반으로 태어난 근대적 이성은 합리주의와 계몽주의에 의해 견고해졌고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며 신격화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는 제국주의와 전체주의의 폭력이었다. 문명인과 야만인, 백인과 유색인종을 구별한 뒤, 미개인으로 분류된 이들을 계몽하거나 학살하려 했던 것이 바로 ‘근대적 이성’이었다. 전지전능할 것 같았던 근대적 이성은 무능했다.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듯했지만 아우슈비츠를 내밀었고, 정보와 지식을 폭증시켰지만 정작 필요한 진실과 지혜를 제공하지 못했다. 인류에게 보편적이면서도 거시적이고 합리적인 전망과 판단을 제공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벽 앞에서 인류는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하는가. 김용규는 오랜 모색 끝에 한 가지 해결책에 도달했다. 동일성에 기반을 둔 ‘난폭하고 완고한 이성’이 아니라 유사성에 기반을 둔 ‘부드럽고 유연한 이성’을 우리 인류는 알고 있었던 것. 기원전 8세기에서 5세기 사이, 그리스인들은 수학뿐 아니라 문명 전반에 있어서 이집트인보다 못했고, 건축과 천문학에서는 그들보다 800년이나 전에 살았던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에게도 뒤처졌다. 법률과 문학에서는 1,200년 전의 수메르인들보다도 훨씬 못 미쳤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헤매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리스인들을 단박에 황금기로 이끌며 합리적인 지식과 창조적인 예술, 민주적인 사회제도를 생산하게 하고, 마침내 서양 문명, 아니 나아가 인류 보편의 문명을 창조하게 만들었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가 있었다. 김용규가 찾아낸 해답은 바로 그 지혜, ‘생각’이었다. 이제 ‘생각’을 공부해야 하는 시대다!! 잠시 현재를 살펴보자.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한다’고 하면 인류가 누적적으로 보존해온 지식을 습득하는 것으로 이해해왔다. 밤늦도록 책상에 앉아 그 지식을 머릿속에 넣기 위해 공부해야 했다. 누구도 지식을 갖고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무지의 상태에서 시작해 자신이 사는 시대가 도달한 지식수준에 올라서야 했다. 이를 잘해낸 개인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태됐다. 그런데 정보화 혁명 이후 사정이 바뀌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식이 불어나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무엇을 배우고 익힐 것인지조차 합의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제는 한 사람이 평생을 죽도록 공부해도 다 습득할 수 없을 정도로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그 지식을 활용하는 수단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인터넷에 누적되어 있는 지식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를 통해 즉각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따라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머릿속에 보유하고 있는 것’의 가치는 폭락했다. 이는 어쩌면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귀결일 것이다. 인간의 ‘힘’은 오래전 ‘가축’이나 ‘기계’가 대체했다. 자동차 등의 탈 것이 인간의 걷거나 뛰는 능력을 대체했고 기중기나 도르래가 드는 능력을 대체했다. 인간의 계산능력이나 정보처리능력은 이미 고성능 컴퓨터가 대체한 지 오래다. 그 연장선상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인간의 지식 축적과 사용을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생각의 시대』의 저자 김용규는 이에 대해 단순한 해법을 제시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보편적이고 거시적이며 합리적인 전망과 판단을 제공해주었던 생각의 도구들을 익히고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 ‘생각의 도구’들을 알면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는 지식을 패턴화해서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시기인 ‘축의 시대(the Achsenzeit)’가 ‘생각이 탄생했던 시기’였다고 말한다. 그 시절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 이전 그리스 철학자들은 약 400년에 걸쳐 놀라운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해냈다. 메타포라, 아르케, 로고스, 아리스모스, 레토리케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우리말로는 차례로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로 번역되지만, 의미가 상당히 다르다. 그리고 그 도구들을 통해 그리스의 황금기가 태동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인류 문명이 만들어졌다. 그 ‘생각의 시대’에 고안된 ‘다섯 가지 생각 도구’들은 긴 세월을 지나 바로 지금 이 시대에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시금 그 쓰임새를 요청받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남다른 발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목마르게 고대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인 LG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LG(www.idealg.co.kr) 사이트를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구글에서도 솔브포엑스(Solve For X)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생각’을 빌리려 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만큼 ‘생각’에 굶주려 있다. 또한 우리 시대를 누가 이끌어가고, 어떤 사람이 부와 명예를 누리는지만 봐도 ‘생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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