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박세현 · 시
1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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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후쿠오카 제1부 나는 날마다 누설될 뿐이다 독자 만세 / 오리무중 역에서 / 장춘에서 쓴 시 / 엽기 / 커피 리필 되나요? /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 경기남부재즈 / 그러나 다시 그러나 / 내 꿈은 / 나는 본다 / 상하이에서 돌아오던 날 / 나는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누구도 아니다 / 내가 고맙다 / 빗소리듣기모임 임시 총회 / 괜찮은 사람 / 떠돌이를 위하여 제2부 시 같은 건 안 읽어요 당신 / 이런 날은 말이지요 / 마을버스 / 시창작 강사진 라인업 /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 별일 없는 거 맞지요? / 나는 이렇게 쓴다 / 사랑의 기쁨 / 10번 종점 / 방 하나는 비어 있겠군 / 요즘 페소아를 읽는다며? / 밤 / 쌍문역 밤 열 시 / 빙그레 웃는 일 / 시는 각자의 헛소리 / 시 비슷한 것 / 두 가지 착각 / 불멸의 시 / 오십이야 제3부 마치 살아있다는 듯이 새벽 세 시 / 부서진 바다 앞에서 / 다짐한다 /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 속지 마시오 / 마치 살아있다는 듯이 / 아침에 읽는 소설 / 당신의 이데아 / 내가 그대를 사랑했다면 / 극지 / 인문학적인 밤 / 시집은 얇다 / 수신자 없는 편지 / 그대에게 가는 길 / 눈발 날리는 정도로만 / 꿈 이야기 / 천당 / 폐닭 제4부 추억은 물티슈로 지운다 밤 주막 / 거의 봄 / 내가 전화를 거는 곳 / 잠시 / 차를 따르는 노소설가 앞에서 / 삼척 산불 / 밤 / 그분 아직 살아있나요? / 쓸쓸합디다 / 상관없어요 / 모닝빵 / 아무튼 / 데리다의 가족 / 생생하기를 / 시는 읽고 버리는 것 / 쓸 날이 많지 않다 <인터뷰> 내가 니 에미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가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대충 쓴 시를 나는 지지한다. 예컨대 “‘시는 읽는 장르가 아니라 쓰는 장르’라는 확신을 실천하면서 박세현은 자기 속도로 시를 쓴다.”(차이, 문학평론가) “박세현은 한국시의 어떤 범주에도 귀속되지 않는 변방이자 동문서답이다.”(이심정, 시인) 박세현은 2020년에 출간한 두 권의 산문집을 통해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피력했다. 산문집의 핵심은 한국시가 너무 질서정연하고 너무 시 같다는 것. 시에 대한 평균적 합의가 격파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기본 생각이다. 산문집에서 몇 문장을 인용하면서 그의 시집을 염탐한다. * 쓸 수 있는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쓸 수 없는 시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맞춤법에 익숙하면 페이스북 시인이 되는 거지. * 할 게 없으니 시라도 쓴다는 전철 옆자리의 대화를 못 들은 척 흘려 듣는다. 나는 이렇게 모르는 당신들에게 들켜지는구나. OECD 쪽도 궁금. * 오타가 시를 낳는다는 시적 진실은 아직 유효한가요? * 좋은 시인은 부족하지 않다. * 누군가 내 시를 읽으리라는 고상하고 담대한 착각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킨다. * 당신도 시인이 될 수 있다. (단, 수강료만 있다면) * 노래를 위해 창법을 버리듯이 시를 위해 작시법을 버려야 한다. 누구 말이지? * 시인이 직업이 되는 순간은 두 가지 경우뿐이다. 하나는 시를 발표하고 정상적이 원고료를 받을 때 그리고 그 저렴함에 새삼스럽게 놀랄 때 * 시집에 왜 해설을 달지 않으세요? 시집에 왜 해설을 달아야 합니까? 앞 문장의 왜와 뒷문장의 왜는 다른가? 같은가? * -비 맞은 중 염불하는 소리 누군가 내 시를 대신 쓰는 것 같다 (스님, 화 내지 마세요) * 자칫하면 시인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 시인 듯 시 아닌 시 같은 시 * 2000년대 이후 시들의 공통 특징이 있다면 시를 너무 잘 쓴다는 사실입니다. 반복해서 말하자면 잘 쓴 시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이렇게 잘 쓸 필요가 있을까요? 나는 반댑니다. 잘 쓴 시가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탈문법적이고 비정서법적인 시를 읽고 싶습니다. 수정 이전의 초고만 보고 싶다는 것. 어서 와, 이런 시 처음이지? (산문집 ≪거미는 홀로 노래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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