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바람
2017 · 드라마/코미디 · 한국
1시간 40분 · 청불

"왜 사랑을 해도, 결혼을 해도 외로운 거죠?" 끝도 없이 사랑 받고 싶은 철부지 어른들이 온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은 SNS와 사랑에 빠진 여동생 '미영'(송지효)의 남편 '봉수'(신하균)를 ‘바람’의 세계로 인도한다. 하지만 세 사람 앞에 나타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제니'(이엘)의 등장으로 네 사람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가고... 갈수록 환장, 들키면 끝장 뭘해도 외로운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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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0.5
갈수록 한국 코미디에 편견과 멸시가 들게끔 장르의 위상을 바닥으로 추락시키는 이병헌. 한두번도 아니고 이런 취향인듯한 욜로 영포티 신하균. 무엇을 재밌다고 생각하는지, 주로 어떤 농담과 개그를 구사하는지 보면 사람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코미디를 만드는 것은 창작자의 자아가 많이 반영되는 것인데 그럴수록 세계관에 과몰입 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을 어떻게든 변명하고 포장해서 어필하고 싶은 사람일수록 창작에도 자기 반성과 견고한 시선에 실패한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레이디 버드와 비교해보면 바람 바람 바람은 처참한 졸작이다. 거윅은 감독으로서 첫 작품이지만 이미 성숙한 작가로써 다층적인 현실을 포착해 극을 유연하고도 단단하게 진두지휘한다. 대사를 정말 잘 썼고 편집점들이 절묘해서 감정을 증폭시키는 리듬이 출중하다. 이로 인해 영화에 모두 공감하지 않아도 감동을 받는 것이다. 코미디를 터뜨리는 타이밍이 좋고 다루는 애정의 방식도 지지한다. 재능이 출중한데 과신하지 않는 연출. 그 시절을 노스탤지어에 젖어 과도하게 미화하지 않고 주인공 외에 주변인들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도구로 이용하지 않는다. 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서사가 분산되기는 커녕 그들과의 교류와 갈등을 통해 십대소녀의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그리는데 성공한다. 유일하게 카일이란 캐릭터에 냉정한 태도를 보였는데, 알고 보니 거윅 감독의 학창시절 자전적 캐릭터가 레이디 버드가 아니고 카일이라서 그렇게 엄격했던 것이다. 그때 영화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코미디는 작가적 역량을 필요로 하며 나태하지 않고 나대지 않아야 품격을 지킬 수 있다. 한국식 코미디는 누군가를 철저히 재물로 삼는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만만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다같이 깔깔거리는 정서를 그대로 구현한 장르가 한국식 코미디다. 사회적 약자가 손쉬운 먹이감이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한국 코미디 장르가 지속적으로 모욕을 가하는 단골들이다. 발정이라도 났는지 과장된 섹스코드를 꼭 집어넣는데 여성을 희롱하는 것쯤은 기본이다. 마치 그것들이 없으면 성인 코미디가 아닌 것처럼 구는 이상한 강박까지 느껴질 정도다. 코미디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반성없이 내뱉기만 하면 되는 장르가 아니다. 희화화의 대상과 사건도 제한적일 수 있다. 코미디는 반드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야 웃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까지 한국 코미디를 싸구려 만듦새와 언어의 쓰레기통이 당연한 것처럼 취급할 것인가. 코미디도 엄연히 장르인데 비판하지 말고 즐기라니? 토 달지 말고 그냥 웃으라고? 웃겨야 웃지 인간들아. 생각없이 보면 웃길 수 있나? 그건 슬랩스틱 코미디에서나 가능한 말 아닌지? 옳지 않은 것을 느끼고 있지만 사고하지 않고 그냥 즐기고 싶다는 말 아닌가. 비판하면 재밌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비난한 것이 되나? 영화에서 구사한 개그들이 너무도 자기 취향이라 영화가 비판받는 것 자체를 못 견디는 사람들이야 말로 한국 코미디 장르의 질적 발전을 저해한다. 나도 과거에는 한국식 개그에 비판적이지 않았다. 농담은 별거 아닌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들 웃으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었지. 하지만 세심하면서도 재밌는 것들을 접하고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코미디 장르 자체를 다양성이 아닌, 타 장르보다 떨어지는 하위장르쯤으로 치부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을 반영한 개그는 단순히 개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을 통감하는 바, 한국식 농담과 유머, 개그, 코미디 장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농담이라고 묵과하던 것들이 이젠 그렇게 하기가 힘들어졌을때 왜 그런 것인지, 그 동안 왜 그런 것들을 유머라고 즐겼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지금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영화든 일상이든 유머는 소중하니까.
신상훈남
4.0
사람들은 항상 거짓을 말한다. 그리고 그 거짓은 대부분 저지른 잘못을 덮기 위함에서 비롯된다. 어떤 거짓은 들키지 않고 평생을 가는가 하면, 또 다른 거짓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들통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바람'이라는 단어는 몹시 조심스럽다. 나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이 바람 또한 거짓과 다를 바 없다. 1. 시간이 많이 흐르고 마주하는 목표 봉수(신하균)는 환경을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많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선뜻 나서지 못한다. 열망하고 있는 목표가 있는데도 무작정 그를 좇기엔 책임져야 할 항목들이 많기에 도전이라는 행위 자체가 눈치 보이기 시작하는 즈음, 자신을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여인을 만나게 됨으로써 그제서야 꿈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아내만을 바라보던 그가 불륜이라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게 된 원인도 바로 이 '이해심'. 평소에 듣지 못했던 말들을 듣고, 항상 그를 작게 만들었던 말 몇 마디를 피할 수 있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감정을 따랐던 것일지도 모른다. 2. 한 사랑을 짊어지고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 사람과 사랑에 빠져 평생을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결혼'. 처음에만 설레고 미소 가득한 결혼생활이지, 시간이 지날수록 순탄치 않은 역경과 부딪치고 그럴 때마다 항상 서로를 탓하며,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현재 진행 중인 이 사랑이 지겨워질 때가 있다. 단순히 지나가는 감정이 아니다. 이 감정은 자칫 하다간 평생을 함께 할 수도 있다. 결국 불륜이라는 극복이 아닌 '도피'를 택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도피를 하고 나면 죄책감이 몰려든다. 괜히 그녀의 손을 한 번 더 잡게 되고, 품에 안기게 된다. 그러나 도피를 멈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악행이란 걸 이미 아는데도, 결말은 새드엔딩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도 그는 지금 그녀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노래방 <스물>에 이어서 노래방 씬이 명장면을 차지했다. 전작에서는 무척이나 찌질했던 청춘이 폭발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혹시라도 들킬까 봐 노심초사하는 봉수로 하여금 서스펜스를 기가 막히게 다뤄냈다. 사실 서스펜스라고 할 것도 없다. 오로지 '코믹'을 향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성민의 미친 리액션 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너무 크게 웃다가 나만 혼자 웃는 것 같아 눈치 보였던 장면. 그냥 나한테는 엄청 웃겼다고. "노래 잘하는 사람이 여기 어딨다고..." 2.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를 타며 그들은 바람을 맞는다. 시원하다 혹은 따뜻하다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하늘의 공기를 가르다 보면 어느샌가 떠오르는 게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 만약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남 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테고, 그렇지 않다면 꽤나 복잡한 돌다리를 두드리고 있는 셈이다.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정말 미안했는데 너 스스로도 뉘우칠 게 많은 거 같아 사과는 하지 않겠다만 그래도 우리가 쌓아놓은 추억은, 아무리 곱씹어도 따뜻하고 달콤해.
거리에서
4.0
뒷일 생각하면 시작조차 못했을 센 이야기. 일탈과 교훈 사이를 넘나드는 아찔한 연출. 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
숭이
이 많은 문제적 요소들을 그저 답답한 일상 속의 일탈쯤으로 치부해버리는 이런 영화는 제발 그만 좀 나왔으면,,
윤제아빠
3.5
우리는 사랑의 종착역이라 생각하는 결혼이라는 제도안으로 자진해서 들어갔건만 이성에 지배된 육신은 결혼이라는 경계를 넘나들며 보란듯이 섹스를 탐한다. . . #자신없다면 #결혼이라는 #종착역이없는 #순환열차를타라 #그리고 #결혼은 #절대종착역이아니다 #아무도그다음 #사랑이라는역을 #이야기하지않을뿐 #그거아나 ?? #결혼은가진자가더 #소유하고싶어만든 #고귀함으로포장된 #권력의룰이라는걸
이건영(everyhuman)
2.0
의식의 흐름대로가는 관능적 태세전환.
손정빈 기자
3.0
이병헌 감독의 유머 감각은 인정하야 한다. 다만 이 작품의 통찰은 얕기만 하다.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말이 나오는 이야기랄까.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좋다. 특히 이성민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개 그렇듯 코미디 연기도 뛰어나다.
영화봤슈
4.0
봄바람에...빵빵 터지고 나옴! at. CGV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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