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
Tabu
2012 · 드라마/로맨스 · 포르투갈, 독일,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1시간 58분

![[왓챠웹툰] 최애 여주 대전 👑](https://an2-img.amz.wtchn.net/image/v2/L0sC9bu-g3IIedSK2KRrfA.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kRRek5qZ3pPRGcwT1RBek5URWlmUS55RVNmVVB0MXF1ZXNLM29iZEFjQk9UNE15QXlyb1JvTEU5VW01UFo3Nk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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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와 <홀리 모터스>가 없는 2012년을 생각할 수 있을까? <타부>는 시네필 에게 큰 축복이었고, 여전히 2000년대 이후의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다. 리스본. 죽음을 눈앞에 둔 오로라는 옛 연인 지안 루카와의 해후를 꿈꾼다. 너무 늦게 도착한 루카는 그녀의 친구에게 50년 전 포르투갈의 식민지 모잠비크에서 있었던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을 들려준다. 포르투갈 식민자들은 호화로운 빌라에서 사냥과 60년대 팝과 사냥을 즐기며 소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살고 있다. 그들은 모잠비크에서 독립 투쟁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듯하다. 미겔 고메스는 오로라가 남편과 정착민 공동체를 떠나 루카를 따라 아프리카 숲속으로 도망치는, 영원하고도 몽환적인 멜로드라마를 완성한다. 무루나우의 영화처럼 연인은 금기를 깨고 그들의 사랑은 저주를 받는다. 이들에게 닥친 비극은 이 연인뿐 아니라 당시의 시대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머지않아 혁명가들이 포르투갈 식민자를 그들의 땅에서 몰아낼 것이기 때문이다. <타부>는 무성 영화의 형식으로 러브스토리를 들려주지만, 미겔 고메스 감독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역사의 행진 앞에는 그 어떤 향수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서승희)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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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4.0
금기시된 사랑, 금기시되어야만 했던 역사, 회귀하여도 아름다워질 수 없는 현상
Cinephile
4.5
식민지의 유흥에서 억지로 깬 유럽은 숙취에 찌든 채로 그 과거를 향수하지만, 많은 술자리가 그러하듯 취기로 몽롱한 참가자들의 회상과 달리 연회의 실상은 그만큼 행복하진 않았다. 개연성 없는 허구로서 현실에 암약하는 이미지를 슬며시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Jay Oh
4.0
잃어버려 돌아오지 않을 낙원을 바라며. 악어는 그 곳에 있어. Unheard echoes of longing, severed by time.
Dh
3.5
가슴 한켠에 묻어둔 상실 #lonely wine #서울아트시네마 × 2021 포르투갈 영화제
MayDay
4.5
“금기의 아름다움이 가득 찬 낙원, 취해 재귀하는 영혼” 2024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특별 프로그램 ‘미겔 고메스’감독의 ‘멜랑꼴리’라는 것을 통해 보았고 예매한 것은 상당히 잘한 선택이었음을 느낀다. 영화가 정말 ‘멜랑꼴리’라는 단어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Tabu'가 영화의 제목이지만 ’Taboo'와 같은 발음을 동음이의어의 영향이 있으며 ‘금기’라는 뜻의 의미를 담은 영화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풀어나갈 금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내포하는 장치들이 서로 닮아있다. 예를 들면, 포르투갈의 식민화에 대해 비판하고 금기시해야 할 것들을 ‘오로라’와 ‘루카’의 불륜적 관계, 즉 금기시되어야 하는 관계로 풀어나간다. 물론 주된 이야기는 둘 연인의 관계이다. 식민화를 적나라하게 비판하고자 만든 영화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그때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 낸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매우 접목되어 있다. 이러한 과거를 설명하는 나이가 든 ‘오로라’는 식민자였던 자신을 미화하는 거 마냥 이야기하는데 ‘낙원’이라는 아름다운 과거가 이 영화가 가지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닮아있다. 즉, 우리는 아름다워서 안될 것들에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 영화의 감상을 잘하고 있다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보는 내내 나는 영상미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으며 자꾸만 시대적 배경을 무시해 버리는 효과가 생겨서 ‘아차’ 싶기도 했다. 이 영화가 가지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무성 영화’의 형태를 2부에서 가져간다는 것이다. 그저 내레이션과 자연의 소리, 식민 지배를 받던 노동자들의 노랫소리만을 담고 나머지 백인들의 소리들은 담지 않는다. 소리 없는 영상이 가지는 영향은 매우 컸다.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정말 낙원에 온 것 마냥 부유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로라’의 금기가 담긴 과거는 ‘낙원’이라 부르며, 현재는 ‘실낙원’이라 부른다. 혁명이 일어날 당시에도 눈 가리고 모른 채 하며 자신들의 사랑에 집중하기 바빴고 그날의 감정을 정당화하듯 관계의 아름다움에 빠진 그녀. 현재는 식민 지배를 받았던 흑인 여성이 자신의 수발을 들고 있으니 자신을 죽이러 온 ‘악마’라 생각하며 고통받는 ‘실낙원’ 그 기준은 누구의 관점에서이냐에 따라 다를 것이며, 우리는 ‘오로라’의 낙원을 보며 또 실낙원을 보며 여러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이 영화는 한 번 본 것으로 그치지 않을 듯하다. 볼 수 있는 곳이 생긴다면 여러 번을 반복해서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타부>의 매력에 매료되어 보는 동안의 순간을 ‘낙원’이라 부르고 싶으면서도 속에 담긴 숨은 의미들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는 내 모습은 ‘실낙원’ 같기도. -2024.10.09 / 29th BIFF / 16th Film-
134340
4.0
상대적이지만 절대적인 우리의 역사
시나문
5.0
영화는 꿈을 닮아 늙지는 않지만 끝나버린다.
Mino
4.5
사랑, 역사, 영화. 그리고 우리가 간과한 것. 그럼에도 하려는 것. . (스포일러) . 타부는 세 가지 층위로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실낙원'이라는 현재가 '낙원'이라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야기인데, 그 그리움의 이면엔 낙원이라고 칭할 만큼 행복한 나날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영화는 결론을 내는 것 같다. . 이러한 영화의 주제를 필자가 추측한 사랑, 역사, 영화라는 세 가지 층위에 맞추어보면 첫 번째는 아름다운 사랑이었지만 실상은 불륜을 추억한 것이고, 두 번째는 제국의 휘황한 시절이었지만 결국 혁명으로 인해 패배한 나라로 끝맺게 되었다는 것이고, 세 번째는 이미 흑백 무성영화가 소멸했다시피한 2012년이라는 현재에서 그런 과거의 형식으로 영화를 복기시키는 것은 현대의 무망한 추억보정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영화의 무대이기도 한 '타부'라는 것은 표층적으로는 극중 불륜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 읽어본다면 과거를 회상하는 입장에서 그 과거의 실상이 어찌 됐건 '낙원'이라고 칭할 정도로 자기가 떠올리고 싶은 모습만 회상하는 것, 이 역시도 터부시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입장을 영화는 고수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가 초반부에는 2부에의 사랑의 모습을 좋은 모습만 비추다가 점점 비밀이 밝혀지는 방식으로 그 암울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과 점차 식민지 시대였다는 정보를 밝히면서 포르투갈 제국이 무너질 것임을 원주민들의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독립의 불씨로 코멘트하기 때문이다.(이 영화가 진짜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나중에 배치시킴으로써 추억의 이면을 들춰내는 것이다.) . 1부는 실낙원이고, 2부는 낙원인데, 이렇게 명명된 것은 당연히도 1부에서 내내 과거를 추억하는 아우로라의 기준에서 명명된 것이다. 불륜이었음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현대는 그녀의 입장에선 실낙원인 것이고 그 남자와 함께했던 과거는 낙원인 것이다. . 벤투라의 입을 빌려 실제로 일어난 사건의 순서를 따르는 2부의 형식은 단순 편의를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상술했다시피 이 영화가 진짜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름다운 사랑(추억)이 아니라 그 사랑의 이면이다. 그렇게 순서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엔 불행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관객은 끝내 깨닫는다. 우리가 추억을 회상할 때 간과하고 있는 게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말이다. (그럼에도 필름을 고수하는 감독의 고집을 보면 인간은 결국 추억보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생물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 . 영화를 대표하는 악어 이미지는 그 자체로 물 밑에서 스멀스멀 떠오르는 동물적 습성이 추억하는 인간의 모습과 흡사하기에 사용된 기표로 보여지며, 동시에 극중 아우로라와 벤투라의 낙원을 상징하는 기표로 놓이는 것 같다. . 악어는 극 초반 죽은 아내를 따라 가기 위해 정글에서 악어에게 죽은 한 남성의 이야기와 2부의 커플을 매개하는 기표로서 놓이기도 한다. 극 초반 이야기 역시 죽은 아내와의 과거를 끝내 잊지 못한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우로라와 벤투라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기도 하다. . 그렇게 악어는 낙원인 동시에 비도덕적인 추억일지라도 추억하려는 인간의 습성이며,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어두운 이면의 형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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