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미인4.0실화를 기반으로 한 카포티의 팩션이 원작이다. 베넷 밀러의 카포티와 완벽히 상호 호환되며 차이를 보인다면 ‘인 콜드 블러드’라는 타이틀을 다루는 관점, ‘카포티’에서는 ‘냉혈한’이란 제목을 줄곧 작가에게 짐 지우는 반면 이 영화는 사형제도를 시행하는 사법당국을 멸칭한다. 지금에 와서는 원작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으나 트루먼 카포티는 범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려 했던 선지자적 프로파일러였다. 그가 놓친 것이 있다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당위를 위해 로직을 짠다는 것, 독방에 갇혀 사형을 기다리는 죄수의 머릿속에 얼마나 잘 표현된 불행과 상실이 있었겠는가. 냉혈한이라는 제목은 당연히도 범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 텐데 영화를 보면 마음이 동한다. 특히나 사형 직전 창가를 적시는 빗물과 페리의 얼굴에 드러난 속죄의 눈물은 그야말로 편승엽의 찬찬찬.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르륵 밤새워 내린 눈빗물, 가사처럼 눈물과 빗물의 처연한 꼴라보 데드맨 행잉,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없애버리는 것은 인간사 고유의 방식이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가느다란 실패가 스며있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고, 사람이 내리는 판단은 실수를 담보로 하기 때문. 찬찬찬을 노래방에서 처음으로 불렀던 날이었다. 그간 밤새워 내린 눈빗물이라고 들렸던 가사의 실체는 밤새워 내리는 빗물이었다. 세상은 생각보다 감상적이지 않았다. 이 영화의 마지막처럼 차라리 건조한 편이지.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냉혈한이란 제목을 불도장처럼 찍어낸다. 산드라 블록이 지구를 딛고 일어서는 엔딩의 ‘그래비티’ 북 치는 노익장의 한스짐머가 있던 ‘더 다크 나이트’의 마지막 활자를 떠올려보자. 팽이는 돌아간다의 인셉션도 괜찮다. 떠올렸는가, 그럼 넘어간다. 영화가 다다를 수 있는 정점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마지막에 제목을 낙인 하는 건 쿠아론이나 놀란... 보통 요 정도 선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담 파이날 타이틀이 명작의 인장인가? 물론 이 활자들이 모든 걸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도 이 방식이 있다는 것을 말해 두고 싶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호연했던 카포티를 여기에 곁들이다면 더할나위 없을테고...좋아요69댓글5
P13.5인 콜드 블러드..차가운 피.. 차가운 피를 가진 자들은 보통 뱀파이어들이 많은데 법의학적으로 그들은 가차없이 사람들의 피를 보면 충동적인 흡혈 욕구를 느낀다고 한다.정말 무섭고 소름돋지 않은가? - 그런데 여기 나오는 인간 냉혈한들은 중간에 이상한 개그 하나를 하는데..들어보자.. "화장실가는 것과 묘지로 가는 것의 공통점은? 가야할 땐 만사 제치고 가야한다는 거죠! 하하핳" ... 3.5를 줘야 마땅한 개그임에 분명하고 냉혈한 치고 유머코드를 장착하고 다니는데 난 도저히 냉혈한들이라고 인정할 수 없었고 요즘 이보다 더한 묻지마 연쇄살인범이나 토막살인이나 미 친싸이코패스가 만연하는 마당에 좀 시시하다고 느꼈다.. - 거기다가 충격적인 건 냉혈한들이 가오떨어지게 콜라병이나 주우러 다니면서 아싸라비아 하는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해버렸다.좋아요46댓글2
은갈치4.0"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인간들이 제일 혐오스러워" 라고 말했던 페리는 "아무래도 사죄하고 싶어요. 그런데 누구한테 하면 되죠?" 라고 말하게 된다. 페리의 결과에 동의하고 그의 가족사도 그 어떤 다른 것도 그 범죄의 변병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3센트 짜리 병 주워 12달러 만들며 행복해했던 페리가 눈에 밟히는 걸 보면 그게 이 영화의 각본과 촬영의 훌륭한 힘인가 싶다. 278좋아요20댓글1
김동원4.5누구도 완전히 선하거나 완전히 악하지는 않다 언제나 선하거나 언제나 악하지도 못한다. 때문에 완전한 교화라는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형법의 기능인 교화와 격리중 기능하는 것은 격리뿐이다 . 트라우마나, 불행했던 성장기가 강력범죄의 핑계가 될 수도 없다. 누구도 완전히 행복했던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건 기억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하지 못한 그의 무지와 불운일 뿐이다. 범죄자의 과거로부터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 사형은 가장 확실한 사회로부터의 격리이다. . 살인과 살인범에 대한 이토록 가치중립적이고 건조한 필름을 본 기억이 없다.좋아요17댓글2
Indigo Jay4.0끈적한 재즈가 흐르는 캔자스가 주 로케이션인 범죄 심리 스릴러물. 아무런 동기도 없이 한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소시오 싸이코패스의 트라우마, 범죄 행위 도중과 이후의 감정 기복을 흑백 이미지에 담아서 세밀하게 보여준다.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 * 2017.7.31 구글플레이로 감상좋아요12댓글0
Cinephile4.0짙은 명암 대비를 적극 활용한 흑백 연출·퀸시 존스가 맡은 진한 재즈 음악·깔끔하게 떨어지는 교차 편집 등 영화의 깊이있는 기술적 요소들이 작품 내내 서로 능숙하게 달라붙는다. 가치 평가를 자제하며 비합리적인 인간 심리만을 건조하게 다룬 점도 뜻깊다.좋아요9댓글0
조규식5.0공감과 비공감, 동정과 혐오 사이에서 탁월하게 균형을 잡는다. 그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냉정하고 건조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들은 불쌍하지만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다.좋아요5댓글0
MONARCH4.0살해당한 가족, 살인마의 아버지가 된 노인, 그들을 매다는 사형 집행인..그들이 살인마와 엮이게 된 사연은 결코 우연일뿐이다 심지어 이 실화로 부와 명성을 얻게된 카포티 조차도 이 끔찍한 사실을 주제로 염두해두고 소설을 썼을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는다좋아요3댓글0
석미인
4.0
실화를 기반으로 한 카포티의 팩션이 원작이다. 베넷 밀러의 카포티와 완벽히 상호 호환되며 차이를 보인다면 ‘인 콜드 블러드’라는 타이틀을 다루는 관점, ‘카포티’에서는 ‘냉혈한’이란 제목을 줄곧 작가에게 짐 지우는 반면 이 영화는 사형제도를 시행하는 사법당국을 멸칭한다. 지금에 와서는 원작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으나 트루먼 카포티는 범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려 했던 선지자적 프로파일러였다. 그가 놓친 것이 있다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당위를 위해 로직을 짠다는 것, 독방에 갇혀 사형을 기다리는 죄수의 머릿속에 얼마나 잘 표현된 불행과 상실이 있었겠는가. 냉혈한이라는 제목은 당연히도 범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 텐데 영화를 보면 마음이 동한다. 특히나 사형 직전 창가를 적시는 빗물과 페리의 얼굴에 드러난 속죄의 눈물은 그야말로 편승엽의 찬찬찬.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르륵 밤새워 내린 눈빗물, 가사처럼 눈물과 빗물의 처연한 꼴라보 데드맨 행잉,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없애버리는 것은 인간사 고유의 방식이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가느다란 실패가 스며있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고, 사람이 내리는 판단은 실수를 담보로 하기 때문. 찬찬찬을 노래방에서 처음으로 불렀던 날이었다. 그간 밤새워 내린 눈빗물이라고 들렸던 가사의 실체는 밤새워 내리는 빗물이었다. 세상은 생각보다 감상적이지 않았다. 이 영화의 마지막처럼 차라리 건조한 편이지.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냉혈한이란 제목을 불도장처럼 찍어낸다. 산드라 블록이 지구를 딛고 일어서는 엔딩의 ‘그래비티’ 북 치는 노익장의 한스짐머가 있던 ‘더 다크 나이트’의 마지막 활자를 떠올려보자. 팽이는 돌아간다의 인셉션도 괜찮다. 떠올렸는가, 그럼 넘어간다. 영화가 다다를 수 있는 정점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마지막에 제목을 낙인 하는 건 쿠아론이나 놀란... 보통 요 정도 선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담 파이날 타이틀이 명작의 인장인가? 물론 이 활자들이 모든 걸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도 이 방식이 있다는 것을 말해 두고 싶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호연했던 카포티를 여기에 곁들이다면 더할나위 없을테고...
P1
3.5
인 콜드 블러드..차가운 피.. 차가운 피를 가진 자들은 보통 뱀파이어들이 많은데 법의학적으로 그들은 가차없이 사람들의 피를 보면 충동적인 흡혈 욕구를 느낀다고 한다.정말 무섭고 소름돋지 않은가? - 그런데 여기 나오는 인간 냉혈한들은 중간에 이상한 개그 하나를 하는데..들어보자.. "화장실가는 것과 묘지로 가는 것의 공통점은? 가야할 땐 만사 제치고 가야한다는 거죠! 하하핳" ... 3.5를 줘야 마땅한 개그임에 분명하고 냉혈한 치고 유머코드를 장착하고 다니는데 난 도저히 냉혈한들이라고 인정할 수 없었고 요즘 이보다 더한 묻지마 연쇄살인범이나 토막살인이나 미 친싸이코패스가 만연하는 마당에 좀 시시하다고 느꼈다.. - 거기다가 충격적인 건 냉혈한들이 가오떨어지게 콜라병이나 주우러 다니면서 아싸라비아 하는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해버렸다.
은갈치
4.0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인간들이 제일 혐오스러워" 라고 말했던 페리는 "아무래도 사죄하고 싶어요. 그런데 누구한테 하면 되죠?" 라고 말하게 된다. 페리의 결과에 동의하고 그의 가족사도 그 어떤 다른 것도 그 범죄의 변병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3센트 짜리 병 주워 12달러 만들며 행복해했던 페리가 눈에 밟히는 걸 보면 그게 이 영화의 각본과 촬영의 훌륭한 힘인가 싶다. 278
김동원
4.5
누구도 완전히 선하거나 완전히 악하지는 않다 언제나 선하거나 언제나 악하지도 못한다. 때문에 완전한 교화라는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형법의 기능인 교화와 격리중 기능하는 것은 격리뿐이다 . 트라우마나, 불행했던 성장기가 강력범죄의 핑계가 될 수도 없다. 누구도 완전히 행복했던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건 기억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하지 못한 그의 무지와 불운일 뿐이다. 범죄자의 과거로부터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 사형은 가장 확실한 사회로부터의 격리이다. . 살인과 살인범에 대한 이토록 가치중립적이고 건조한 필름을 본 기억이 없다.
Indigo Jay
4.0
끈적한 재즈가 흐르는 캔자스가 주 로케이션인 범죄 심리 스릴러물. 아무런 동기도 없이 한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소시오 싸이코패스의 트라우마, 범죄 행위 도중과 이후의 감정 기복을 흑백 이미지에 담아서 세밀하게 보여준다.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 * 2017.7.31 구글플레이로 감상
Cinephile
4.0
짙은 명암 대비를 적극 활용한 흑백 연출·퀸시 존스가 맡은 진한 재즈 음악·깔끔하게 떨어지는 교차 편집 등 영화의 깊이있는 기술적 요소들이 작품 내내 서로 능숙하게 달라붙는다. 가치 평가를 자제하며 비합리적인 인간 심리만을 건조하게 다룬 점도 뜻깊다.
조규식
5.0
공감과 비공감, 동정과 혐오 사이에서 탁월하게 균형을 잡는다. 그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냉정하고 건조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들은 불쌍하지만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다.
MONARCH
4.0
살해당한 가족, 살인마의 아버지가 된 노인, 그들을 매다는 사형 집행인..그들이 살인마와 엮이게 된 사연은 결코 우연일뿐이다 심지어 이 실화로 부와 명성을 얻게된 카포티 조차도 이 끔찍한 사실을 주제로 염두해두고 소설을 썼을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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