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아이. 제인
G.I. Jane
1997 · 액션/드라마/전쟁 · 미국
2시간 4분 ·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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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정보군의 중위인 조단 오닐은 뛰어난 정보 분석력과 판단력을 갖추었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시당하기 일쑤이다. 조단 오닐은 걸프전이 발발했을 때에도 참전을 신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네이비 씰 특전단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것이 비록 정치적인 목적으로부터 나온 것이긴 하지만 그녀에게는 평생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남자라는 자존심으로 가득찬 훈련생들과 교관들의 멸시를 이겨내고 그녀는 남자와 똑같은 조건에서의 강훈련을 무사히 견뎌내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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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n piss
4.0
이 영화는 3세대 페미니즘이 대중문화의 시작에 있기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남성과 같은 동등한 주체로 위치시키는 것 말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능력과 상관없이 특정 보직에서 제외되고, 승진할 수 없으며, 자연스럽게 유리천장을 겪는 것을 넘어서려는 3세대 페미니즘이 대중문화로 전진한 것이다. 게다가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어리언>, 특히나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페미니즘의 클리쉐를 파격적으로 넘어서 90년대 페미니즘의 최전선에 있었던 작품을 만들며 여성권리를 지지해왔던 감독 아닌가. 어떻게 <지.아이.제인>을 여성을 억압하는 영화로 분석할 수가 있단 말인가. 오히려 <지.아이.제인>은 힐러리식의 남성사회에서 성공한 여성이 설파하는 기괴한 페미니즘이 아니라, 당시 시대상들이 여성을 수동적으로 묘사하고, 약자화 시키는 것을 넘어섬으로써 전통적인 성역할을 타파하며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주체다라 말하는 작품인데도 말이다. ㅡ 어떻게 한국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은 페미니즘 투쟁사를 이렇게 깡그리 무시할 수가 있나. 2차대전에 투입된 유럽여성들은 전후, "여자도 남자처럼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자각하고 한발 더 나아서 2세대 페미니즘을 이끌어내었다. 머리를 올려 싸매고, 팔을 걷어부친 여성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구호와 제스쳐가 담긴 포스터는 2차 대전 이후 2세대 페미니즘을 상징한다. 때문에 여성에 대한 권리가 상대적으로 보장되고 있는 독일이나 북유럽에서는 여성 배관공, 전기공 등 현장직에 진출하여 커리어를 쌓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은 주체가 되기로 스스로 자각을 한데에 이어 남성중심적인 사회는 여성을 동등한 주체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환상을 갖고 있는 유럽의 성차별 문제는 놀랍게도 사무직에서의 성차별은 한국보다 심각하다. 반대로 사무직 대비 현장직에서의 성차별과 임금격차는 가히 대조적으로 적다. ㅡ "여성은 약하니까 할 수 없어"라고 전통적인 성역할을 부여하고, 약자화 시키는 여성보호주의, 성엄숙주의야 말로 페미니즘의 적이다. 오히려 여성을 남성과 똑같은 주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능력을 부정하며 여성을 무력한 존재로 만드는 당신들이야말로 여성의 권리를 짓뭉개고 있다. 여성을 피해자로만 한정짓는 당신들께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이해는 하고 있을까. ㅡ 여성은 남성보다 약하니 후방으로 빠져 밥이나 하고, 전투복 미싱질이나 하라던 스페인 내전의 남성 아나키스트들에게 "너희들 자지나 떼고 후방으로 빠져라.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위해 여기에 섰고, 저 파시스트들과 싸우다 최전선에서 죽을 것이다"라며 여성이 동등한 주체임을 외치며 스러져간 외친 스페인 내전의 여성 아나키스트들을 기억해야할 것 아닌가. 다겐하임의 여성노동자들이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남성과 똑같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임금차별과 탄압, 조롱을 받아가며 쟁취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가.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다. 당신이 페미니스트라면 여성권리를 위해 싸워온 페미니스트들의 페미니즘 투쟁사라도 기억해야할 것 아닌가. ㅡ 나 역시 여성이 남성과 같이 동등한 주체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세계를 믿고, 여성혐오에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있지만, 오늘 여성의 현실을 반영하는 폭력영화들을 막연히 보이콧하고, 여성혐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론이나 역사적, 문화적 맥락도 없이 무작정 영화를 비난하는 왓챠의 편향된 코멘트들을 보면 토가 나올지경이다. 여성혐오자들에 대해서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당신들 또한 페미니즘을 왜곡하고 여성을 약자화시키며 여성보호주의로 하여금 마초이즘에 부역하는 사람들 아닌가. ㅡ 데미무어가 머리를 밀며 미소짓는 걸 보고 단지 여성이 남성과 똑같이 되려한다며 마초이즘과 비교하려든다면 여성을 단지 보호 받아야만 하는 대상으로 규정하는 여성보호주의, 마초이즘에 부역하는 당신에게 나는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은 "당신같은 계집은 집이나 보라"가 아니라 "내가 벌어다 줄테니 집안 일과 아이를 부탁해"라고 나긋하게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속내를 여기서 이렇게 드러내는 것 아닌가? 유리천장이 아니라 박스 안에 갇혀 집이나 보는 애완동물이 되는 것이 페미니즘이라 곡해한다면 다시 한번 유감이다. ㅡ 여성을 수동적으로 묘사하고, 약자화 시키는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Always'에서 내놓은 #LikeAGirl 캠페인을 통해 여성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편견에서 벗어나길 권하지만.. 스스로 한명의 노동자고, 주체적인 인간이길 거부한다면, 당신에게 남은 선택지는 온통 분홍색으로 칠해진 '가부장제', '젠더롤'이라는 박스 안에 들어가 남성이 벌어다주는 부의 일부를 누리면서 쇼핑 계획이나 세우는 것뿐. ㅡ 이 모든 싸움에서 결국 구원은 당신 스스로 밖에 할 수 없다. 당신이 주체적이지 않고 어떤 것에 기댄다면, 당신은 결국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솔솔
4.0
왜 똑같은 기준에서 평가받길 원하는 거긴 이중기준에 맞춰 수료하면 반쪽짜리 네이비씰이라고 손가락질 했을거니까 그렇지. 더 기를 쓰고 트집잡히지않을 시작을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개척자 분들께 감사할 뿐.
신상훈남
4.0
"여성은 신체적 한계가 있다는 관점에 대해서는요?" "방아쇠 당기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델마와 루이스>가 과장된 남성 인물들의 행동을 드러냈다면, 이 영화는 '여성 인권'에 대해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가리키고 있어 '알겠어, 알겠다고' 싶은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이래도? 이래도?'를 강요하고 있다. 어떠한 의도가 적나라하게 티가 날 경우 약간의 거부 반응이 들었던 것과 중후반부 서사가 조금 온전하지 않은 것만 빼면 굉장히 무난한 작품. "제 목적은 다른 이들과 같습니다. 훈련을 통과해서 작전에 투입되는 것이죠." "다른 이들과 목적이 정말 같다면 그런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았을 거네. 안 그런가?" 리들리 스콧은 이 영화를 찍은 이후 연출의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장면에 드러나는 결함을 숨기기 위해 카메라를 흔들었던 전작들에 비해 이제는 과감하게 인물들의 액션을 가감없이 카메라에 담아내었고, 총격씬이나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때 장면에서의 '블록버스터식 연출'에 있어 제대로 감을 잡았는지 스케일이 커진 장면 연출들도 깔끔하게 잘 해내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들 중 하나라고 한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난 첫날의 낙오자를 좋아한다. 낙오자가 나올 때까지 첫날은 끝나지 않는다." 또 아쉬운 점은, 바로 여성이 '정신력' 하나로 굉장히 난이도 높은 훈련에서 버티고 있다는 설정이 너무 메세지 하나만 앞세워 억지를 부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메세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남들보다 강할 수 있던 원동력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근력을 키우는 비중이 높았던 것도 아니고, 그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약간의 자격지심이 발휘됨으로써 버텨낸다는 게 조금 설득력이 없지 않았나 싶다. "오직 자네 하나를 위해서 의료진을 배치해야 하지.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안 드는 건 자네의 향수 냄새야. 내 시가를 망쳤어. 3달러 59센트짜리 시가의 향을 망쳤다고. 게다가 이 시가 불을 꺼야 할지도 몰라. 이 생김새가 자네의 여린 감성을 건드린다면 말이야." "아닙니다. 생김새는 괜찮지만 그 단내가 싫습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 1. 고문 어가일은 조던을 '여자이기에' 응원함과 동시에 걱정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가 유독 그녀에게 있어 엄격했던 것은 '한편으로는 이 험난한 훈련'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그 과정이 너무나도 혹독했기에 그녀를 배려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 감정이 증폭되어 이번엔 '훈련의 범위를 넘어선' 행동들까지 범한다. 하지만 여전사는 이따위 과정에 짓눌릴 리 없었다. 이 상황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교관에게 한 방 먹인다. 이 모습을 본 동기들의 환호와 동경의 눈빛이 참 인상적. 그녀가 부대에서의 존재감을, 그리고 진가를 확실하게 발휘한 장면. "꼴 좋군."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2. 엔딩 갑작스럽게 전투가 이뤄지는 전개와 전투가 벌어진 후의 액션씬은 조금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많지만 그래도 전투가 끝나고 영웅이 된 그녀를 이제는 완전히 인정하는 동료들과, 앞서 거구 두 명을 구해 인정받은 공로의 십자장을 건넨 어가일의 따뜻한 마음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남들보다 몇 십 배는 더 최선을 다해 뛰고 노력했을 그녀의 눈시울은 붉어진다. 이제는 인정받는 것 같아서. 인정받기 위해 수도 없이 이 순간만을 떠올려왔을 그녀에게 아주 걸맞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는 노력한 자에게 찾아온다. "오닐, 너와 함께라면 언제든지 참전하겠어." 그녀는 여자라서 모두에게 박수를 받은 것이 아니다 한 번도 유리한 지점에 위치하지 않았고 남들과 똑같은 기준점에서 시작했으며 몇 배는 더 노력했을 테고 더 간절히 평등한 대우를 원했을 것이다 조던은 가장 훌륭한 군인이었다 "난 자기연민에 빠진 들짐승은 보지 못 했다. 얼어 죽어 가지에서 떨어지는 새조차도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다."
bvcx
5.0
평등해지기 위해 남들보다 40%는 더 뛰어나야 했다
이기훈
3.0
마초이즘에 놀아나는 페미니즘을 보는 안타까움
김우정
4.0
이게 왜재미없지? 졸멋잇엇는데
이진수/(Binary)
보고싶어요
2022 아카데미 가장 인상깊은 영화
film-n
4.0
이영화는 평가절하되어왔다. 과거 '남성과 왜 꼭 똑같아져야하는가'로 마초이즘이니 뭐니 비판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애초에 세상의 모든 편하고, 강하고, 인간적이고, 자기극복적이고, 성취적인 모든 특성들은 '남성적'인 특성에 배치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인위적인 '여성성'을 벗었을 뿐인 거지, 남성이 되고싶은거니뭐니한게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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