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인 한국인 소년 R의 교사형이 실패한 장면부터 시작된다. 정상적인 집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R은 죽지 않았다. 사형집행 실패의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R의 맥박은 정상으로 뛰고 있다. 검찰 사무관, 소장을 시작으로 교육부장 구치소 직원은 이 비상사태에 다시 한 번 형을 집행하려 하지만, 심신상실 상태인 자에게 형을 집행한다는 것은 법률로 허용되지 않는다. 이어서 사망확인이 임무인 의무관의 처방으로 R은 정신을 차린다. 목사는 R의 영혼은 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집행은 부당한 것이고, 다시 살아난 R은 이전의 R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