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
Shōgun
2024 · FX · 모험/드라마/역사/전쟁/TV드라마
미국 · 청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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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로의 권력 싸움이 치열한 1600년 난세의 일본. 토라나가가 적들에 맞서 악전고투를 이어가던 어느 날, 운명의 소용돌이를 몰고 올 유럽 선박 한 척이 작은 어촌마을에 표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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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l
4.0
2차세계대전에서의 일본이 보여준 저력과 기행은 서양인들에게 수많은 의문을 남겼다. 카미카제와 같은 전체주의적 습성의 진원을 찾고자했던 그들에게 서양인 주인공의 시선을 통한 과거 일본의 간접적인 체험은 매력적으로 느껴질수 밖에 없다. 사실 쇼군은 이미 1980년대에 동명의 이름으로 히트를 쳤던 드라마이기도하며 권력 싸움이 큰 줄기를 잡고 있기 때문에 내러티브적으로도 재미가 없기가 힘들다. 세트고 의상이고 촬영이고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나는데다가 배우들 연기마저 구멍을 찾기가 힘든데 외모도 다들 출중하다. 소위 전세계 일뽕들이 취하기 딱 좋은 소재와 완성도의 드라마인데 그렇게 외형적으로만 이 드라마를 소비한다면 극의 요점을 놓친 것이다. 자연재해의 잔존으로 생겨난 일본 사회 전체의 내재된 불안감과 통일되지 않은 권력으로 인한 전란의 연속은 얼마나 인간이 기형적 사고에 빠지기 쉬운지를 보여준다. 오리엔탈리즘적인 접근에서의 일본의 낭만화가 아닌 국가 전체가 연극을 할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전체주의적 문화의 폐해에 집중했다는 점이 그저 일뽕들에게만 어필되는 드라마와는 궤를 달리한다. 극 중 시기도 시기거니와 대사에서도 조선인의 시체더미가 언급되니만큼 우리나라 입장에서 좋게 보기는 힘들 수 있다. 또한 사무라이와 같은 왜색이 짙은 문화에 대한 서양 입장에서의 동경 어린 시선도 일부 보인다. 다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 모든 행동의 단초가 되는 그들의 체념과 정신승리에 대한 이방인으로써의 조소가 낮게 깔려있고, 명예와 위신이라는 변명 아래 할복을 반복하는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러운 일인지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자기 희생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그 어떤 비이성적인 우두머리의 명령도 군말없이 따르지만 필연적으로 생기는 인간의 감정은 대의라는 이름으로 깔아뭉개버린다. 이와같이 숙명을 강조하면서도 자포자기식으로 본인의 처지를 외면하는 일본인들과 그에 반해 어떤 일이 닥쳐오던간에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서양인을 병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과거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는 셈이다. 또한 이념의 충돌로 생기는 간극을 좁히려 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신념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로맨틱한지 왠만한 로맨스 정극보다 더 제대로 표현해냈다는 점도 칭찬할만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인들의 군중심리를 서양인들의 눈높이에서 심도있게 묘사하여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볼 수 있는 장점덕에 보편적인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만한 대체 역사 드라마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4.0
<쇼군>을 보고, 일본은 같은 아시아인데, 왜 이렇게 다르지?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박경리 작가의 <일본산고>에서 일본의 문화적 정체성은 집단성, 계층적 질서, 외부에 대한 경계로 정의된다고 말하는데, 드라마 <쇼군>을 보면 "아, 딱 이 얘기구나" 싶을 정도로 이런 요소가 뚜렷하게 보인다. 작품 속 사무라이들은 주군을 위해 죽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여기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개인이 집단에 완전히 흡수되는 구조이다. 현대 일본 기업문화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이는데,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샐러리맨 이라는 개념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보니 과로사(카로시)나 "상사가 까라면 까야지" 같은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또한, 주군을 위해 가족을 버리거나 할복하는 장면을 보면 일본의 "명예"는 체면 유지와 수치 회피에 집중되어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쇼군 속 권력 다툼을 보면 등장인물들이 공식적인 태도(다테마에)와 속마음(혼네)을 철저하게 구분하는데, 현대 일본의 외교나 기업 문화에서도 이런 모습이 '겉으로는 화합', '속으로는 경쟁'의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일본에서 충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좀 다르다.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혈연,지연을 기반으로 의리를 중시하지만, 일본의 충성은 계약적 관계에 가깝다. 예를 들어,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유비가 죽은 후에도 유선을 끝까지 보필하지만, 쇼군 속 가신들은 상황에 따라 주군을 바꾸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일본은 한국·중국과 유교·불교적 배경을 공유하지만, 지리적으로 폐쇄적이고 사무라이 중심의 전쟁 문화 속에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했다. 마치 같은 기독교 문화권이라도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이 완전히 다른 역사를 가진 것처럼 말이다. 결국, <쇼군>의 세계관이 한국 관객에게 이질적이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도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동양"과 일본이 가진 "낯선 동양" 사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나의 다소 비판적 시선과 별개로, 드라마 <쇼군>은 일본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출과 미술로 극찬 받을 만한 작품이다. #"이세계에 떨어졌는데 자동 통역 능력이 없어서 할복 위기 1초 전 입니다." #후지사마 카와이~
Dh
4.0
흐르는 숙명 /펼쳐지는 고난 /의무와 각오 #헛되게 하지 않으리.
Vimzen
4.5
섬세한 내면 연출로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깊이와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매우 수려한 영상미와 치밀한 전개는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Gooson
4.5
스포일러가 있어요!!
하루뽀뽀♡
4.5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전기를 "요시이 토라나가"라는 인물과 이방인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와패니즘+정치음모+전쟁의 결정체. 재미없을 수가 없지!!!
서영욱
4.5
칼날보다 섬세하고 파도보다 깊은
영화같이멋진
4.5
격랑의 파도 위 이방의 꽃잎 하나가 그들의 살고 죽음을 목도한다. 화려한 색과 어둡고 습한 하늘을 멋지게 대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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