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낭만적 운명론
02. 이상화
03. 이면의 의미
04. 진정성
05. 정신과 육체
06. 마르크스주의
07. 틀린 음정
08. 사랑이냐 자유주의냐
09. 아름다움
10. 사랑을 말하기
11.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는가?
12. 회의주의와 신앙
13. 친밀성
14. "나"의 확인
15. 마음의 동요
16. 행복에 대한 두려움
17. 수축
18. 낭만적 테러리즘
19. 선악을 넘어서
20. 심리적 운명론
21. 자살
22. 예수 콤플렉스
23. 생략
24. 사랑의 교훈
역자 후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 Novel
2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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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이 쓴 독창적인 사랑 이야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개정판. 작가가 2006년 새롭게 펴낸 판본을 텍스트로 하여 다시 번역되었다. 드 보통은 원작품에 첨삭을 가하여 훨씬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군더더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히 빼거나 줄였고, 어색했던 문장들도 매끄럽게 손을 보았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첫 키스에서부터 말다툼과 화해에 이르기까지, 친밀함과 부드러움으로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딜레마를 다룬다. 1인칭 화자인 주인공과 그의 연인 클로이의 러브스토리에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역사, 종교, 마르크스를 끌어들여 독특한 형식으로 완성시킨, 지적이면서도 위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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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Table of Contents
Description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한 24가지의 담론
이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알랭 드 보통은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역사, 종교, 마르크스를 끌어들여, 첫 키스에서부터 말다툼과 화해에 이르기까지, 친밀함과 부드러움으로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딜레마를 완전히 현대적인 방법으로 풀어보려고 했다. 드 보통은 1인칭 화자인 주인공과 그의 연인 클로이가 엮어나가는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대단히 도전적으로 그 의미를 캐간다. 색다르고 독특한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한 것을 주제로 삼았기에 도전적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뻔해 보이는 연애 이야기에서, 그들 모두가 미처 몰랐던 의미들을 끄집어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담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JackQKwag
4.5
역설적이게도 사랑에 '왜?'라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 순간 그 사랑은 종료된다. 어쩌면 사랑에는 이유가 필요없을 수 있기 때문에. . . “왜 그 사람을 사랑해요?”라고 물었을 때, “예뻐서요, 착해서요. 혹은 돈이 많아서요.”와 같은 이유가 아니라, “그 사람이니까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은 그러한 모습을 띠어야 한다. 그러니까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 . . 좋아하는 것은 비의지적인 행동이다.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큐피트의 화살 혹은 호르몬 작용에 의해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 없다.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빠지게 된다. . . 하지만 떠오른 공이 반드시 땅에 떨어지듯, 신비한 마법도 반드시 다시 지상의 현실로 돌아온다. 사랑은 좋아하는 감정과는 다르다. 사랑은 전적으로 의지적인 행동이다. 즉, 노력 없이는 절대로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의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 아는 것처럼 느껴져 새로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성이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그 이외의 여러 유혹이나 권태로움이 습격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사람’이어야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 . 이 책에서 알랭 드 보통이 말하듯이,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불충분한 자료에 기초해 사랑에 빠지며 우리의 무지를 욕망으로 보충한다.’ 처음에는 상대방에 대한 모든 면을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바라본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완전성을 모두 보완해줄 완벽한 사람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상대방 역시 나와 같은 불완전한 사람이다. 어쩌면 나보다 더욱 더 불완전한 사람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다시 지상의 현실로 내려온다. 역설적이게도, 사랑은 이러한 콩깍지가 벗겨진 지상의 현실에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세계 전체를 한꺼번에 받아들일 것이 요구된다. 사랑은 절대적으로 취사선택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쩌면 사랑은 장밋빛 모습과 핏빛 모습이 모두 뒤섞여 있는 빨간색이다. “난 널 사랑해(너의 단점들은 빼고)” 이 문장은 말 그대로 형용모순이다. 스피노자의 “한정은 부정이다.”라는 문구처럼 사랑도 한정해서 사랑할 수는 없다. 상대방의 좋은 점만을 사랑하겠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즉, 그러한 것이 사라지면 사랑하지 않겠다는 조건적인 사랑인 것이다. 그러니까 사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다시 한 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pal
5.0
내가 아이폰6를 샀던 이유는 화면이 4.7인치이거나 해상도가 326ppi였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폰이었기 때문이다.
엄지영
5.0
우리는 단순한 만남에도 엄청난 확률과 의미를 부여하고 다신 없을 사랑처럼, 가장 완벽한 사람처럼. 고찰의 끝은 언제나 비참하다.
천영현
5.0
그걸 말로 풀어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백_
4.5
사랑을 바라지만, 자신의 진정한 자아가 드러나면 상대가 실망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마르크스주의의 고전적인 사고방식이다. 그 실망은 보통 과거에 발생한 것이지만[부모가 그랬을 수도 있다], 이제 미래에 투사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는 자신의 핵심적 자아가 남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것이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면 자신이 협잡꾼이라는 것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랑은 얼마 안 있어 철회될 것이 분명한데 왜 그 사랑을 받아들이겠는가? 당신이 지금 나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내 전체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언제 당신이 내 전체를 보게 될까 초조해하며 당신의 사랑에 익숙해져가는 것은 바보짓이다. 이것이 마르크스주의자의 생각이다. (p.76.)
작두콩
4.0
관계 속에서 외로움이라는 컵이 생겨서 상대가 그것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나는 혼자서 그 컵에 이것저것을 가져다 부워. 혼자의 노래 혼자의 책 혼자의 여행 기타 등등. 물론 처음엔 그 비어진 컵의 공허함 때문에 목이 말라 죽을 것 같아서 시작한 일이었어. 진짜 혼자 일 때는 굳이 혼자 있는 법을 배울 필요가 없었어. 아무 생각도 없었거든. 근데 누군가와 함께이게 되니까 느껴지는 거야. 살아가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법을 알아야 하는구나. 나는 혼자 있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었구나. 그래서 나는 아등바등대며 '혼자 있는 방법'을 깨우쳐 가. 정확히는, '함께이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 왜 우리는 누군가와 관계가 이어져있을 때가 되어서야 혼자인 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걸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말이야. 누군가로 인해 외로움이 채워질 때가 있다면 비워질 때도 생기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차라리 '외로움'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시점에 멈춰 살고 싶어. 채워짐도 비워짐도 없는 그 때에. 상대가 없다면 '혼자'나 '함께'나 같은 말일 텐데. 연애 속에서 성장을 하면서, 왜 나는 '동행'에 적합한 사람보다 '혼자'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가는 걸까? 왜 '함께' 할 수록 '혼자'인 방법이 필요해지고 그 방법을 배워가는걸까? 왜 사랑해서 함께이길 선택한 너는 이 세상은 혼자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걸까? 나와 한명의 타인에 대한 동질감과 이질감을 느끼는 것을 반복하면서, 내가 도달하게 될 그 곳엔 어떤 모습의 내가 있을까. 함께여서 웃는 내 모습일까, 혼자여서 웃는 내 모습일까.
김토마
5.0
2018년 12월 31일 머킬테오 스타벅스에서 사랑을 공부해봤자 사랑을 하게 되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는 걸
주렁주렁
5.0
원제는 아니지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제목부터가 상당히 냉소적인 내용을 담고있음을 시사하는 것 같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렇게 아카데믹하게 풀어낸 책은 여직 보질 못해서..충격이었고 신선했다. 주인공 "나"와 클로이의 만남에서부터 헤어짐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세세하게 표현하고 그에 걸맞는 철학적 사유와 사고의 원리들을 파헤치는 상당한 현학적인 과정들은 머리속에서 글들을 곱씹는 과정에서 이해되고 소화된다. "나"와 클로이가 비행기안에서 우연히 만날 확률을 계산하는 것에서부터(헉...수학계산이 다 나온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사소한 다툼들과 더불어.... 나는 상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가? 그는 나같은 사람을 왜 사랑하는가? 사랑하는 것은 소유하는 것인가... 등등의 나도 한번쯤...아니 몇만번쯤은 생각하고 고민했을 법한 사랑에 관한 많은 질문들을 두 주인공의 생활사이에 엮어놓고..분석하기 떄문에...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지만...많은 부분에서 책을 덮고 사색하게 만들었던 몇 안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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